심심풀이로 읽을 만은 하지만, 초반 설정은 랑야방을 벤치마킹한 것 같고, 수사나 갈등 해소 과정이 촘촘하지 않고, 후반엔 주인공 커플 때문에 해도해도 너무 늘어짐. 뭔가 연재 분량을 늘리려 한 건가 싶고. 인물과 설정이 매력적인데 필력이 받쳐주지 않는다. 난 이걸 왜 열 권 다 본 걸까… 랑야방 읽고 싶다.
아마 아가씨도 태자 전하의 눈동자에서 냉담함과 홀가분함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으리라. 한결같이 그리워하던 사람이, 내가 왜 변했는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더는 관심이 없다면, 해명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반생의 만남으로 인한 평생의 근심.
사실, 세상이 어두운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어두울 때는, 최소한 낮이 찾아오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형제는 옷과 같고 아내는 수족과 같은 법. 이경이 자기 수족들과 번식을 위한 거사를 치를 때 확실히 옷은 불필요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