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스트 Axt 2015.7.8 - 창간호 악스트 Axt
악스트 편집부 엮음 / 은행나무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 Axt ]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프란츠 카프카- 의 말을 인용해 창간호의 이름이 정해졌다.

 

생각을 깨는 도끼, 악스트[Axt]

 

짧고 간결하다. 그 안에 녹여낼 이야기는 넓고 묵직하다.

 

원래 내 취향의 편향되어 있어서 장르소설외에는 그리 눈길이 가지 않았다. 아니면 뭔가 동떨어진 외국의 소설을 읽었다.

그렇기에 이 잡지는 나에게 낯설다. 낯설음에 사고서도 얼마동안은 읽지 않았다.

그러다 마침내 손에 찾아 들고 읽기 시작했다.

역시 리뷰는 별로 읽히지 않았다. 처음은 그냥 저냥 읽다가 천천히 잡지의 광고를 보듯 넘겼다. 좋은 글귀가 많은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눈에 글자를 담고도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으니

읽히지 않는다고 할밖에....

 

그러다 보게된 단편 소설. "승객" 잡지속 중간부분에 있는 첫소설.
처음 문장부터 왠지 눈길이 끈다.
여래라는 여성이 기차를 타고 구호를 만나러 가는 길을 보여주는 그저 그런 일상.

그 일상이 눈길을 끌었다. 사소하게 느껴지는 그 상황이 누구에게는 그저 똑같은 일상이겠지만 여래에게는 오랜만의 나들이같았다. 
무거운 액자를 손끝으로 들었다는 그 행동묘사를 통한 첫 문장을 통해 나는 이 글속에 들어설 수 있었다. 블라인드를 통한 감정의 변화, 매점에서의 낯선 타인이 주고 받는 대화, 기차안 낯선 남과 여의 만남. 등등 그저 눈에 담은 사람들의 모습을 주어 담듯 이야기하며 그 상황과 여래의 심정을 알려주는 과거가 어울어지며 여래에게 조금씩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

손수 그려온 그림을 액자에 담아 싫은 행동에도 불구하고도 감수하며 선물하려는 대상 '구호'라는 존재. 처음엔 여래의 남자인가 했다. 구호라는 인물과 만나 그가 아닌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자, 여래의 친구인가 했다. 그러나 구호는 내 예상과 다르게 딸이었다.

여래와 다른 성격을 가진 또다른 인격체. 딸과 엄마의 관계도 딸의 생활상도 나온다.
그렇게 '구호'라는 인물을 알게되고 또 여래의 누군가의 무엇이라는 의미를 통해 달라진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게 된다.

중반을 읽었는데 남은 페이지수를 세어보게 된다. 왠지 긴 장편소설을 읽는듯 그 여러 이야기가 길게 느껴졌다. 그러면서도 다시 읽게 만드는 그 무언가. 그것은 그 상황을 묘사하는 작가의 글 솜씨가 아닐까 한다.
그냥 무심코 읽고 지나칠 수 없는 다양한 글귀가 눈에서 귀로 머리속에 깊이 담아 두고 싶다.

그래서 근처에 놓아둔 노트에 부드럽게 글씨를 쓸 수 있는 볼펜으로 문장들을 적으며 읽었다.

그러면서 좀 더 일찍 샀으면 창간호 선물도 받을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잠깐 들었다.

미적거리느라 놓친 선물이었다.

 

 다른 단편소설도 읽었지만 왠지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고 어렵게 느껴진다. 아마 '승객'은 내 취향인듯하다. 화자의 시점으로 화자의 내면의 세계속에서 세상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이야기가 더 쉽게 와닿는 것 같다. 글을 읽으며 적을때는 좋았는데 막상 글을 쓰며 문장을 떠올려 보려 해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나는 그저 눈으로 보고 머리로 읽은 후에 기억속에 잠시 담아두었다가 서서히 지워지듯 나뒀다. 그런 버릇이 쉽게 잊히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다시 한번 써 놓은 문장을 읽어봐야겠다. 누군가도 낯선 이야기속에서 재미와 여운을 주는 이야기를 찾기를 바란다.


창간호 첫 스타트 축하합니다.. !!

언제나 상황과 환경에 초심은 잊혀진다지만 절충해서 초심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

오래 오래 이어지는 독자가 기다리는 잡지가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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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그 긴 시간동안 회자되고 계속 읽히는 책이자, 가장 인기있는 풍자소설인것 같다. 각각의 인물들의 군상의 특출난 점을 표현해 내며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본성을 파헤치는듯하다. 책임없이 주어진 권력의 정점의 선자가 선택하는 행동의 의미란 무엇일까? 동물농장을 읽으며 그 겉모양만으로 눈을 가리지 말고 그 속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독서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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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상황에 무너지고 어긋나버린 운명에 얽힌 존재가 진실이라는 빛에 또 다른 삶의 의미를 찾아 나선다. 복수라는 이름으로. 이 상황에 요 네스뵈만이 보여 줄 수 있는 필력으로 어두운 도시에 활력과 반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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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들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5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리뷰를 읽으면 읽을수록 더 읽고 싶어지는 이야기. 넘기는 책장이 아쉬워질 수 있는 책인것 같다. 복수를 통해 얻는 카타르시스와 그 진실앞에 서서 선택한 가치가 더 갚진것일 수 있을듯하다. 이야기를 함축시킨 제목의 의미가 마지막장을 덮는 순간 새롭게 새겨질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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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뵈스네. 작가의 이름만큼이나 낯선 이야기가 찾아왔다. 해리 홀레 시리즈로 인기있는 작가라고 하지만 아직 나에겐 낯설다. 작가의 글을 알게되는 최적의 입문서라는 <아들>이라는 책이, 행운처럼 내 눈에 먼저 띄었다. 감옥에서의 고해와 죄사함. 진실앞에 고뇌하면서 자신이 찾지 못한 답을 찾아 나서는 아들 `소니`. 마지막 장에 다다를 때까지 멈출 수 없다고 하는 극찬에 더욱 `아들`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재미있는 책을 읽는다는 기대감에 즐거움이 샘솟는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알 수 없지만 그 마지막페이지를 덮는 순간의 깊은 여운을 즐기고 싶어요. 어두운 배경속에 복수를 향한 걸음을 걷는 그의 행보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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