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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덕이라서 좋아! - 있는 그대로, 가장 나답게
나봄 지음 / 필름(Feelm) / 2024년 5월
평점 :
눈물이 펑펑 날 정도로 사랑스러운 친구들 :)
자존감을 높여주는 최고의 그림 에세이!
그냥 너무 귀여워서, 초판 한정 책갈피까지 너무 사랑스러워서 가볍게 시작했는데 나를 울린 나봄 작가님의 #치즈덕이라서좋아! 다.
(초판 한정 치즈덕 책갈피 + 교보에서 구매하면 달력에 볼펜까지 함께할 수 있어요!😉)
📖
내가 너무 좋아하는 캐릭터 치즈덕!
쭈욱쭈욱 늘어나고 눈에 광기까지 보이는 이 사랑스러운 친구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공장에서 폐기될 뻔한 불량 치즈가 지금의 자존감 뿜뿜 치즈덕이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었다🤭
인정받고 싶고, 칭찬받고 싶어서 자신을 놓아버린 치즈덕. 그리고 그가 몰랑말랑한 자신만의 매력을 찾기까지의 이야기.
책을 덮고 외칠 수밖에 없었다. "치즈덕이라서 좋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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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말랑말랑 사랑스러운 친구들의 이야기지만,
고백하자면 나는 읽으면서 조금 울었다🥲
그냥 내 이야기가, 지난 시간이, 어떤 기억이 떠올랐다.
몇 달 전에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네가 그 나이 먹고, 겨우 그 경력 가지고 뭘 할 수 있어"
라는 말을 들었다. 세상이 무너진 기분이었다.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않았는데 정신 차려보니 3일이 지나있었다.
어찌어찌 잘 덮어두고, 애써 회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치즈덕의 말 한마디가 그때의 나를 소환해 울게 했다.
"지금의 평가가 네 모든 게 아니야. 엄청나게 긴 삶에서 들은 엄청나게 짧은 평가잖아!" _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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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나에 대해 너무 몰랐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어. 매력도, 잘하는 것도 전부. 그러면서 남이 가진 건 참 잘 보이더라구. 너도 너를 봐! 너는 이미 가진 것이 많은 친구야!" _p.71
"가장 마음이 편안해진 때가 언제였냐면, 부족할지라도 무엇 하나를 선택하고 나머지 부족함까지 받아들일 때였어. 무언가를 하나 선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모든 게 조금씩 안정되기 시작했지!" _p.160
최근에는 이런 연습을 하고 있다. 원래 나는 누군가가
"찬일씨 이거 아시죠?"
"엄청 부지런하실 것 같아요"처럼
좋은 말을 하면 실제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고, 모르고, 싫어하는 것일지언정 그런 척을 하는 사람이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적당히 웃어넘기는 사람.
요즘은 그냥 말한다.
"아니요, 잘 모르는데 어떤 거예요?",
"저 진짜 게을러요! 하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여전히 상대방이 속으로 어떻게 생각할지를 고민하고, 분위기를 깨는 건 아닐지 걱정한다. 하지만 '척'은 어디까지나 거짓일 뿐이니까. 일단은 이 방향으로 노력하는 중.
치즈덕의 말처럼 세상에 완벽한 선택은 없으니까.
우선 선택한 나를 믿고 나아갈 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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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후반, 퀴퀴의 장점을 이야기하는 친구들의 모습에 나도 슬쩍 내 장점을 생각해 봤다.
1. 관심사가 넓고, 호기심이 많다.
- 특히 동물권, 인권, 환경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중
2. 집중력이 높다. 몰입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물론 몰입하기까지, 집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관심사가 너무 많아 지나치게 얕게 안다는 게 함정이지만 우리는 2D의 세상에서 사는 게 아니니까. 모든 건 입체적이니까. 단점은 때로 장점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도 장점에 집중해 보는,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