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지는 미로 찾기 : 우주 탐험 똑똑해지는 미로 찾기
피에르 프랑수아 무리오 지음, 제레미 클레 그림, 박선주 옮김 / 아라미kids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똑똑해지는 미로 찾기 우주탐험

- 피에르 프랑수아 무리오 글

제레미 클레 그림

아라미 kids

    

 

미로도 찾고,

우주과학 지식도 쌓고!

12, 저절로 똑똑해지는 지식탐험 미로 찾기.

    

미로 찾기는 오래전부터 사랑받아 온 최고의 놀이식 교육으로,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산만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많이

이용되어 도움 받아 온 교육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똑똑해지는 미로 찾기-우주탐험>

이 책은 미로 찾기를 하다 보면 집중력은 기본!

우주에 대한 방대한 과학 지식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고

미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문제해결력도 쑥쑥 자라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제일 중요한 특징이자 자랑은 뭐니 뭐니 해도

재미있게미로를 통해

무한한 우주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다.

 

놀이처럼 재미있게 빠져들어 가면

자연스럽게 학습효과까지 좋아지는 것은 인지상정~!!

나이 어린 아이들일수록 강요에 의한 공부보다는

즐겁게 재미있게 호기심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다가간다면

훨씬 큰 학습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똑똑해지는 미로 찾기-우주탐험> 책은

그 방법을 제대로 실행해보는 만족할 만한

좋은 놀이 책이라고 장담한다.

 

이 책의 특징으로 손꼽을 수 있는 또 다른 점은

우주의 특징이 살아 있는 자세하고 차분한 그림이 아닐까?

그림 작가 제레미 클레의 그림은 자세하고 차분한 스타일로

아이들이 금방 미로와 관련 지식에 집중하게 해주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다양하면서도 아기자기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마치 새까맣고 고요한 우주, 강렬한 태양, 알록달록한 별들과 행성들, 붉은 화성의 광경 등

우주와 관련된 다양한 장소를 오가며 신비한 우주 체험을 하는 듯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자세하고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그럼,

꼬불꼬불 미로를 따라가며 놀라운 우주의 신비를 만나러 가 볼까요?

 

우주여행을 떠나기 전에

먼저, 우주복을 입고 빈틈이 없도록 헬멧을 꼭 맞게 쓰고

장갑을 단단히 낀 후

산소통에 산소를 가득 채웠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도록~!

 

그런 다음 로켓 조정석에 앉아요.

이제 우주 비행사가 되어 우주여행을 떠나 보기로 해요.

5, 4, 3, 2, 1. 발사~~!

 

이제 1초당 수 킬로미터의 속력으로 날아가 은하계의 별들을 지나

태양계의 행성들과 그 위성들, 소행성과 혜성들을 탐험 할 것이다.

만약 모든 미로를 통과한다면

우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될 거야.

 

우주에는 수십 억 개의 은하계가 있고

은하계에는 각기 수십억 개의 별들이 있어

태영이 속한 은하계인 우리은하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소용돌이 모양으로 지름이 십만 광년쯤 돼.

빛의 속도로 달리면 십만 년 걸리는 속도라는 뜻이야.

 

   

 

태양의 지름은 지구의 약 110배로 140만 킬로미터.

태양은 다섯 개의 다른 층으로 되어 있다.

온도는 중심이 1500만도이고 표면은 6000.

태양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지구를 따뜻하게 하고

환하게 밝힌다는 사실은 다 알고 있겠지?

    

 

 

지구는 태양계에 있는 다른 일곱 개의 태양계의 행성들과 마찬가지로

태양주위를 빙~~~~.

일곱 개의 행성들 중에는 지구와 가까운 것도 있고 먼 것도 있고

지구보다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다.

또 단단한 표면이 있는 것도 있고 기체로만 된 것도 있다는 건, 다 알고 있다고?.

하지만 스스로 빛을 내는 행성은 없단다. 아쉽 아쉽~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진 태양계 행성들을 만나보며 특징들을 알아보렴~!!

    

 

화성과 목성 사이에는 수많은 소행성들이 고리 모양으로 늘어서 있단다.

이것을 소행성대라고 하지.

먼지 알갱이만 한 것에서부터 지름이 수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것까지

크기가 다양한 행성들이 소행성대에 모여 있대. 신기하지?

그 중 지구에 떨어진 소행성을 운석이라고 부른다는 사실, 잊지마!

    

 

태양계에 있는 행성들 대부분은 그 주위를 끝없이 도는 위성을 갖고 있어.

오늘날 관측된 위성은 180개가 넘고 그 중 70개 이상이 목성 주위를 돌고 있단다.

어떤 것은 작은 행성만 하고 또 어떤 것은 고리 모양이기도 하고.

각 행성에서 출발해 미로를 따라가면 그 행성 주위를 도는 위성을 만날 수 있단다.

 

우주 물리학자들은 우리 은하에만도 1500억 개의 항성이 있고

그 주위를 도는 행성은 그보다 더 많다고 해.

그만큼 우리 은하에는 또 다른 태양계가 많다는 뜻이란다..

지구 말고 다른 행성에도 생명체가 살고 있을까?

과학자들은 우리은하에 생명체가 살기 좋은 행성들이 수십억 개나 있다고 하니 궁금하지??

    

 

우주발사체는 인공위성이나 우주선, 탐사선 등을 우주로 실어 올리는 로켓이란다.

로켓을 만드는 일은 매우 복잡하고 돈이 많이 드는 어려운 일이란다.

    

여러 동물들이 사람보다 앞서 우주로 날아갔대.

소련의 개 라이카가 1957113일 처음으로 우주선을 타고

지구 둘레를 한 바퀴 돌았단다. 그림책으로도 나와 있으니 한번 찾아보면 좋겠어.

이로써 지구의 동물이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는 로켓과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

견딜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단다.

 

국제우주 정거장에 있는 우주 비행사들은 심심할 틈이 없어.

6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저녁930분에 잠자리에 든대.

일하는 시간은 10시간 정도 되고 일하는 내내 지구에 있는 우주통제 센터와 연락한단다.

하지만 주말에는 우주 비행사들도 쉰다는 사실~!! 안 비밀~!!

 

우주 비행사는 정기적으로 우주선에서 밖으로 나와 우주선을 정지하고 수리해.

이때 우주복을 꼭 갖춰 입어야 한단다.

우주복은 작은 우주선이라고 할 수 있어서,

우주 비행사가 숨 쉬는데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적당한 온도를 유지한단다.

다른 우주 비행사들과 연락할 수 있는 장치도 달려 있어.

 

1957년 발사된 스푸트니크 1호 이후

지금까지 약 7000개의 인공위성이 여전히 지구 주위를 돌고 있어.

이 위성들 덕분에 우리는 날마다 전화와 인터넷으로 통신을 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날씨예보를 듣고 더 나아가 우주를 연구 할 수 있단다.

      

미로를 풀며 우주 과학 기술과 과학 역사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 가능하고

인류가 우주로 나가기 위해 만든 로켓과 우주 왕복선에 대해서도

미로를 통과하며 우주 과학 지식과 미로를 연결함으로써 하나하나 알게 되고 깨닫게 되는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우주 과학은 책으로 접하면 어렵고 복잡한 공부가 될 테지만

이 책을 통한 미로 찾기로 접근해서

차근차근 찾아나가며 익혀간다면

보다 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해보는 멋진 경험을 할 것이다.

    

 

미로를 통해 과학적 사실들을 서로 연관지어보기도 하고

로켓의 발사 단계처럼 단계단계 알아갈 수 있고

사람보다 먼저 우주로 간 동물들에 대해 알게 되고

각 나라와 각 동물들을 연결시킬 수 있으며

국제 우주정거장으로 가는 미로를 풀며

미래 우주 산업에 대한 꿈과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우주 비행사의 하루하루 시간표를 살펴 볼 수 있었고

우주복의 구성요소들과 입는 순서에 대해서도 미로를 찾으며 배우게 된다.

각 각의 다른 역할을 맡은 인공위성들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고

곧 다가올 가까운 미래의 화성정착 생활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똑똑해지는 미로찾기-우주탐험>

미로를 찾으며 우주 과학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되어 친근감이 생겨나고

과학적 호기심과 탐구심을 불러 일으켜 주는 자극제 같은 책이다.

얽히고설킨 다양한 미로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우주 과학과 친근해지며 호기심을 갖게 만들어 준다.

이 책의 한 장 한 장 미로를 풀고 덧붙여진 설명글을 읽어나가면

놀라워할 만한 과학적 사실을 습득하게 되고

과학이란 재미있고 흥미롭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초등에서 학습 할 우주과학의 모든 요소들을 다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듯 충분한 지식들이 알차게 꾸려져 있다.

 

<똑똑해지는 미로 찾기-우주 탐험>

아이들의 우주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딱딱한 글로 쓰인 설명이 아닌

다채로운 색감을 사용한 다양하고 재미있는 미로 찾기를 통해

해결해주는 방식을 택해 구성된 책이다.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미래 가능성이 무한한 우주에 대해

탐구심이 솟아오를 것이고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질 것이다.

더구나

찾아가는 재미가 숨겨져 있고

호기심과 흥미를 더욱 북돋아주는 구성으로 엮인 책이라서

우주탐험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집중력, 관찰력, 논리력, 문제해결력 등을 키울 수 있다는

열린 가능성이 함께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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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지구인 - 외계인 뚜띠삐루 박사가 들려주는 지구의 비밀
마크 테어 호어스트 지음, 웬디 판더스 그림, 김완균 옮김 / 길벗어린이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안녕! 지구인 외계인

(뚜띠삐루 박사가 들려주는 지구의 비밀)

마크 테어 호어스트 글

웬디 판더스 그림

길벗어린이 출판사

 

과학이 어렵다고? 걱정 마, 알 때까지 파 보자!”

따분하고 어려운 과학책은 가라!”

풍부한 지식과 짜릿한 즐거움이 가득한 아주 특별한 과학책!

 

외계인에게 지구는 어떻게 보일까?

외계에서 온 뚜띠삐루박사의 눈에 지구는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생명들이 함께 사는

신비롭고 놀라운 마치 살아있는 행성같은 곳이다.

 

뚜띠삐루박사와 함께 묻고 답하고, 실험하고, 찾다 보면

어느새 놀라운 지구의 비밀을 알게 된다.

이제, 따분하고 어려운 과학책은 과감하게 버리고,

외계인과 함께 지구로의 신나는 여행을 떠나 보자~!!?

    

이 책에서의 지구를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 설정이 흥미롭다.

마치 우주에서부터 망원경으로 서서히 포커스를 잡아 지구로 다가가는 듯한 느낌!!

바로 이런 느낌 때문에 책에 대한 몰입감이 서너 배가 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안녕! 지구인>뚜띠삐루라는 우주인의 짧은 편지로 시작된다.

이름에도 느끼듯이 뚜띠삐루박사는 지구인이 아닌 미지의 행성에서 온 외계인.

우주선이 고장 나면서 지구에 불시착했다가 지구에 머무르게 된다.

그러면서 지구에 관심이 생기게 되고 지구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된다.

 

지구 연구를 하면서 알아낸 사실들을 기록하고 글로 옮긴 후

이 책을 읽는 지구인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알려준다는 사실.

 

소중한 것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에서부터 시작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가 사는 지구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지는 않았을까?

 

이쯤 되면,

이 책이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너무 궁금해진다.

딱 필요한 집약된 내용, 그리고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적절양의 재미있는 일러스트가 가득한 책이라서

읽는 재미와 더불어 보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과학적인 전문 내용을 쉬운 어휘로 설명하고 나서는

간단한 그림으로 확인해보는 방식을 택하였으며

추가로 삽입한 일러스트에는

과학내용의 핵심만을 파악해서 잘 정리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머릿속에 어려운 다양한 지구과학 상식이

자연스럽게 쏙쏙 꽂히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안녕! 지구인>지구 탐험서라고 지칭할 수 있는

실험하고, ‘탐험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세상에 하나 뿐인 외계인이 쓴 과학책이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살펴본 지구의 모습....어땠을까?

외계인 뚜띠삐루박사는 지구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해

질문하고, ‘해답을 찾으려고 애쓴다.

지구를 제대로알기 위해 별의별 를 들어가며 설명하기까지 한다.

 

이 책을 따라 가다보면

지구 구석구석을 탐험하게 될 것이며

우리가 그동안 미처 몰랐거나 잘못 알았던 지구의 진짜 모습을 만나보게 된다.

 

뚜띠삐루박사의 탐험은 우주 대폭발로 시작된 초기지구에서 부터 시작한다.

지구의 변화무쌍한 모습때문에

살아 있는 거대한 생명체라고 비유하고 있으며

오래전부터 살고 있는 우리 지구인들도 미처 모르는 비밀들이

가득 펼쳐져 나온다.

 

뚜띠삐루박사는 현재의 지구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지구의 지형 변화 및 지구의 날씨와 계절의 변화까지도

세밀하게 관찰하는 전문적인 면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마지막으로는

다가올 지구의 미래 모습까지 예측해 기록함으로써

연구조사의 정점을 찍는다.

 

신비로운 지구,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기 위한

낯선 외계인의 안목으로 질문하고, 실험하고, 탐험까지 하는 지구 보고서!

 

<안녕! 지구인> 표지에서 보면 우주복을 입은 외계인이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지구에 우연히 불시착한 뚜띠삐루박사는 신기한 지구를 탐험하기로 마음먹고,

때로는 꼬치꼬치 캐묻고, 직접 실험하고, 탐험을 위한 여행까지 하면서

직접 지구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가며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일까?

책을 접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며

어려운 과학적 내용들을 쉽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고,

과학상식에 자신만만해지는 최고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외계인이 지구에 던지는 호기심 어린 질문들은

마치 주 독자인 어린이들이 품고 있던 과학적 의문처럼 작용해

책을 읽으면서 직, 간접적으로 해결해가는 경험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처럼 <안녕! 지구인>은 외계인 뚜띠삐루박사가 찾아낸

지구의 놀라운 비밀들이 가득 담겨 있는 지구 탐험 보고서이다.

 

책 속 세상에서 만나는

지구에 관한 다양한 질문과 대답들,

풍부한 사진과 그림,

눈높이를 조절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

몇몇을 골라 소개해 본다.

 

/하루 24시간으로 나타낸 지구의 역사/

: 지구의 역사를 24시간으로 나타내면 지구의 나이를 가늠하기에 쉬워~~

    

/지구가 살기 좋은 이유/

: ‘골디락스행성 지구, 지구는 우리가 알기로 유일하게 생명체가 사는 행성이야. 지구는 왜 생명체가 살기에 알맞은 걸까? 가장 중요한 점은 지구가 태양과 적당히 떨어져 있다는 거야. 그래서 지표면이 너무 뜨겁지도 않고 너무 차갑지도 않지.

    

/세상의 모든 시간/

: 1884년 미국 워싱턴에서 20여개 나라의 대표가 모여 회의를 열었어. 이들은 각 나라에서 쓸 표준시와 쓸 지역의 범위를 정했지. 시간을 정하는 기준 점은 늘 그랬듯이 태양이 하늘 가장 높이 뜨는 낮 12시였어. 대부분의 나라는 한 나라 전체가 같은 시간대를 써. 러시아와 캐나다처럼 영토가 넓은 나라는 제외하고 말이야.

    

/비스듬한 지구/

: 지구가 기울어져 있다고? 지구본이 항상 기울어져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챈 적 있니? 지구본에는 북극점에서 관통하는 막대기가 꽂혀 있어. 그게 바로 자전축이야. 물론 실제로 그런 막대기는 존재하지 않아. 하지만 지구 역시 그와 같이 기울어져 있어. 지구가 비스듬히 기울어진 탓에 1년 중 절반을 북반구가, 절반은 남반구가 태양을 향해 있게 돼. 그게 바로 사계절이 생기게 되는 이유가 된다는 사실, 알고 있니?

   

 

/밀물과 썰물의 진실/

: 부모님께 밀물과 썰물이 왜 생기는지 물어보면 아마 달의 중력 때문이라고 하실 거야. 달이 지구에 있는 물을 끌어당기기 때문이라고 말이지. 그런데 왜 하루에 두 번씩 밀물과 썰물이 발생하는 걸까? 달이 지구를 하루에 두 번씩 도는게 아닌데 말이야.

너무 복잡하다고?

그럼 이번에는 쥐를 예를 들어서 설명해 볼게. 밀물과 썰물은 이들 쥐떼와 비교해서 설면할 수 있어. 중간에 있는 무리는 단단한 땅이고 다른 두 무리는 만조이며, 치즈공장은 달이라고 할 수 있는 거지. 중간에 있는 무리와 다른 두 무리사이의 간격은 점점 더 커질 거야. 치즈 냄새의 유혹을 더 많이 느끼는 무리는 더 빨리 달려가고, 유혹을 가장 적게 느끼는 무리들은 더 천천히 다가가기 때문이지.

  

  

/펄펄 끓는 샘/

:아이슬란드 어느 펄펄 끓는 물웅덩이 앞에서 관광객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어. 안내자는 자신만만하게 관광객들을 쳐다보고 있어. 잠시 후 땅속에서 물줄기가 힘차게 솟아 올라와. 이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분출하는 온천을 간헐천이라고 해. 간헐천은 땅속에서 마그마에 의해 아주 뜨거워진 지하수가 땅 위로 분출되는 거야. 세계에서 간헐천이 있는 곳은 몇 군데 되지 않아.

    

 

/세계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들/

:히말라야 산맥에서 엄청 높은 산들이 솟아난 후 남아메리카 쪽에 안데스 산맥이 생겨났어. 안데스 산맥에서 가장 높은 산은 아르헨티나에 있는 아콩카과 산이야. 태평양의 바닷물을 모두 빼버린다면 안데스 산맥은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거야.

   

 

/불타는 산/

: 발아래 땅속으로 약 100 킬로미터를 내려가면 지옥과 같은 곳이 펼쳐져. 그곳에서는 뜨거운 열에 녹아 액체 상태로 변한 끈적끈적하면서도 시뻘겋게 달아오른 암석물질이 흘러 다녀. 이 걸 마그마라고 해. 뜨거운 것은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이 있어. 끓고 있는 주전자에서 수증기가 솟구치는 걸 보면 알 수 있지. 그래서 지구 곳곳에서는 뜨거운 용암이 땅 위로 솟아올라. 때로는 엄청난 화산 폭발을 일으키기도 하지.

    

 

/지진이 몰려온다/

: 지진이 낳은 끔직한 결과. 지진으로 인한 피해 크기는 크게 두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돼. 하나는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재난 지역에 살고 있는가, 다른 하나는 그들의 집과 건물이 얼마나 튼튼하게 지어졌는가 하는 점이야. 진원이 바닷속에 있는 해저 지진은 특히나 위험해. 쓰나미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야. 쓰나미는 지각이 아래로 꺼지거나 갑자기 위로 둥글게 솟아오르며 발생하는 해일이야. 일본 대지진때는 20미터도 넘는 높이의 파도가 솟구쳤고 내륙으로 10킬로미터까지 바닷물이 밀려왔어.

    

    

/기후의 변화/

: 너희 지구인은 지구가 점점 더 따뜻해지고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고 해. 또 홍수와 가뭄을 걱정해. 너희는 그게 다 인간의 책임이라고 하는데, 정말로 그런 걸까?

온실 가스가 있어 다행이야!

대기중에는 태양열의 일부를 잡아두는 가스들이 있어. 이 가스들은 지구를 온실처럼 만들지. 지구로 오는 태양광선을 받아들이고 지구로부터 반사되는 온기는 나가지 못하게 붙잡아 두는 거야. 만약 이러한 온실 효과가 없다면 지구의 평균 기온은 지금보다 30도는 낮았을테니까 말이야.

온실가스가 많아져 큰일이야!

대기 중에 점점 더 많은 온실가스가 생겨났어. 늘어난 온실가스가 점점 더 많은 열기를 잡아둔다는 사실도 알아냈어. 이 같은 온도의 상승으로 극지방과 고산지대의 눈과 얼음이 녹고 있어. 1901년 아래로 해수면은 20센티미터가량 상승했지. 이는 녹아버린 얼음 때문이기도 하지만 따뜻한 물이 차가울 때보다 부피가 더 커지기 때문이기도 해.

   

 

/최초의 인간들/

: 15만년 전 과거로 여행을 떠나 볼까? 지구의 역사 중 한 장면을 들여다 보는 거지.

전 세계로 퍼져 나간 인류~!

최초의 인류는 약 15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살았어. 그 중 일부는 무리지어 서서히 전 세계로 이동해 갔지. 처음에는 강과 해안을 따라 이동하면서 유럽과 아시아까지 갔어.

 

/세계를 탐험한 사람들/

: 지도는 여행이나 탐험할 때 꼭 필요해. 하지만 옛날에는 너희 지구인에게 지금과 같은 세계지도가 없었고, 배를 타고 멀리가면 낭떠러지로 뚝 떨어진다고 믿었어. 하지만 너희 지구인 중 몇몇은 모험심이 대단했어.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나 멀리 탐험을 했거든. 지금부터 너희 지구인들이 사용하는 세계지도가 완성되기까지 세계를 탐험한 사람들이 이동한 경로를 따라가 보자.

 

/새로운 미래, 새로운 세상/

: 언젠가 지구는 사라질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니까 걱정하지는 마. 지구는 46억년 전에 만들어졌는데, 아마 앞으로도 그 시간만큼은 존재할 거야. 하지만 그 후에는 어떻게 될까?

아직까지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 시간이 있어. 수십억년이란 시간은 태양계나 태양계를 벗어난 어딘가에 새로운 지구를 만들기에 충분한 시간이야. 지금으로부터 1000년이나 100만년이 지나면, 아마도 너희는 태양계 밖으로 날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지도 몰라. 물론 너희 지구인이 그때까지 살아 있다면 말이야.

 

/다음에 만나/

: 엄청난 속도로 공전하고 있는 지구위에서 한가롭게 오가는 수없이 많은 사람과 동물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땅 위에 편안히 누워봐. 그러면 이제 네가 지구인들이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야.

    

 

 

<안녕! 지구인>

다양한 자료 사진과 화려한 일러스트들을

풍부하고 자유롭게 사용하여

누구라도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다.

기발하고 재치 있는 예시와 일러스트들은

어려운 과학적 사실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며

독자들을 단박에 매료 시킨다.

특히 NASA의 생생한 사진들은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책과 함께하는 지구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한다.

 

책을 따라 지구 곳곳을 탐험하다 보면,

독자들은 어느새 우리가 사는 지구가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하지만

인간들의 욕심, 산업화로 인해 오늘날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실 또한 인식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결과로써 화가 난 지구의 무시무시한 모습으로의 변화됨을 보여주기까지 한다.

바로, 지구 온난화, 대기 오염 등이 심화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이상기후와 홍수, 엘리뇨 현상 등과 같은 자연재해는

지구가 우리에게 주는 경고의 메시지인 것이다.

 

그러나

친절하게도

뚜띠삐루박사는 각각의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과학적인 원인을 살펴봄과 동시에

각 상황마다 살아남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 준다.

아이들이 한창 빠져들어 보던 살아남기 시리즈를 보는 느낌이 날지도 모르겠다.

지구에 들이닥친 문제의 진짜 원인을 찾아보고,

다가올 미래를 예측해 보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하면서도 올바른 방법을 모색한다.

 

예를 들어 볼까?

지구인들에게 지구를 위협하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당장 실천해야 한다고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비행기 여행을 자제하자.

- 어마어마한 온실가스의 주범인 암소, 고기를 덜 먹는 것으로 온실가스 줄이기.

- 화석연료 대신 풍력이나 태양력을 이용해 보자.

- 가능하다면 우리나라 안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를 이용할 것.

- 멀지 않는 거리는 자전거를 탈 것.

다행스럽게도 아직 지구인에게는 지구를 살릴 시간이 있다는 말과 함께.

 

이 책의 장점을 또 하나 꼽는 다면

따로 국어사전을 찾아볼 필요 없도록

부록으로 용어 사전이 있다는 사실이다.

활용 팁을 추가하자면

책을 읽기 전에 미리 용어사전 내용을 숙지 한 후 책을 읽는다면

내용을 쉽게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항상 책의 목차 부분과 추가 부록들은

본 내용을 읽기 전에 미리 습득해놓는 센스,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 안녕! 지구인 >에는 초등학교 과학 교과 전 과정에 나오는

지구 관련 모든 교육정보들이 빠짐없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등 독자들에게 도움 될 초등 전 과학과정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더구나 재미있는 대화체로 시작한 이야기식 구성으로 엮어서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쉽게 한 번에 펼쳐 확인 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책이다.

 

깊이 있는 과학 지식들이 다양한 예시를 통한 쉬운 설명과 사진,

그리고 재치 있는 그림들의 잘 어우러진 조화로움 덕분에

꾸준하게 사랑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매력적인 과학책이다.

어린 독자들에게 과학적 호기심과 자신감을 심어주기에는

더 할 나위없는 최고의 책이라고 판단된다.

 

내용도 충실하고

주 독자인 아이들 관점에 맞춰 쉽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으므로

두고두고 볼 수 있도록 필수 소장도서로도 충분히 좋은 책이다.

 

과학에 대한 관심이 많은 아이에게는

과학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깊이가 있는 백과사전 같은 책이며,

과학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내용을 설명하는 그림이 직관적이고 쉽게 설명되어 있고

생생한 항공사진과 재치 있고 기발한 일러스트 덕분에

어려운 과학 지식을 쉽고 즐겁게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재미있는 이야기 과학 책으로도 인기를 얻기에 충분하다.

 

또한, 이 책에서는

아직 우리가 지구에 대해서 완전히 알지 못했던 것들 즉,

수많은 지구의 신비한 현상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될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과학현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찾아가며 알아가는

재미까지 선사하는 매력 있는 책이다.

 

더불어 신비하고 재미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가득 만날 수 있는 책이므로

아주 특별하고

아주 실속 가득하면서도

읽는 즐거움까지 더해주는 책이다.

 

이 책을 접하는 모든 독자들에게

과거와 현재의 지구에 관심을 불러 일으켜 주며

또한, 미래의 지구를 위해 우리 인간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고

진지한 이야기를 도출해 내도록 이끌어 준다.

 

마치 아름다운 지구를 지키고 보존하는 것은

이 책을 읽는 지구인 독자들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라고

거듭 거듭 외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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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 나가는 날 미래그림책 145
선자은 지음, 최현묵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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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 나가는 날

(그림책으로 만나는 전통 상례 의식)

- 선자은 글

- 최현묵 그림

- 미래i아이 출판사

 

이제가면 언제 오나, 다시 올 날 있으려나~~”

 

인간은 장례 의식을 행하는 유일한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있다.

아주 먼 옛날부터 인류는 같이 지내오던 누군가 죽으면

죽은 이를 떠나보내는 정성스러운 의식을 치렀으며,

각 문화권마다 고유의 장례 풍습이 전해져 내려온다.

    

어느 날, 병을 앓던 박첨지 앞에 저승사지가 나타난다.

같이 길을 떠나자고 하니 이게 웬 말인가?

어안이 벙 벙~ 받아들이지 못하는 박첨지.

왜냐하면 박첨지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족과 이웃이 슬퍼하며 진짜인가 보다.

온가족이 정성껏 상례를 치르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박첨지.

예쁘게 단장한 상여를 타고 상엿소리를 들으며 이승과 영영 이별하게 된다.

박첨지, 그렇게 저승으로 향한다.

 

박첨지처럼 사람은 누구나 죽기 마련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많은 일을 겪지만 가장 큰일은 바로 마지막 순간 죽음이 아닐까?

우리 조상들은 죽은 자를 보내는 상례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마냥 죽음을 슬퍼하는 게 아니라

산자와 죽은 자가 잘 헤어지게하기 위해서

그리고 저승 가는 길 편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의식을 했을 것이다.

    

조선 후기의 학자·정치가 이재(李縡)

편술한 관혼상제의 사례(四禮)에 관한 종합적인 참고서인

사례편람84책으로 구성된 목판본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의 예학에 관한 깊은 조예를 토대로 편술된 것인데,

당시 거의 맹목적으로 시행하던 주자의 가례의 허점을 보완하면서

이를 현실적으로 사용하기에 편리하도록 요령 있게 엮은 것이다.

사실 가례는 원칙만의 편술이기 때문에 그 행용에 있어서 많은 함정이 있었다고 한다.

 

사례편람따르면 상례는 열아홉 가지 순서로 진행된다.

이 절차를 기본으로 지역과 집안에 따라 조금씩 바뀌어 자리 잡으면서

전통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상여 나가는 날>은 우리의 전통 상례 의식을 다룬 그림책으로,

인간의 삶의 의식 중 어쩌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마지막 통과 의례인 죽음과 그 죽음을 맞이하는 장례의식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로 구성하여 아이들에게 다가간다.

 

어느 날, 박첨지가 병에 걸렸네.

욕심쟁이, 심술쟁이인 박첨지도 병은 피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이 약 저 약 써 봐도 신통치 않던 박첨지 앞에

세 명의 저승사자가 나타나 같이 떠나자고 한다.

비록, 도통 병이 나을 생각을 안 하긴 했어도

박첨지는 자기가 죽었다는 말을 곧이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래서 큰소리로 저승사자들에게 못 간다고 소리치고는

가족들에게 도와달라고 말을 걸어 보지만 아무 소용없다.

가족들이 슬퍼하며 곡을 하고 상여까지 준비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정말 죽은 게 맞나 싶어 마음이 찡하지만

가만히 생각하니 억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곳간에 가득한 쌀이며, 아끼고 아꼈던 금은보화가

잡으려 해도 손에 잡히지 않아 애가 탄다.

    

옛사람들이 죽은 사람이 저승까지 편히 가라고

여행길에 필요한 돈을 챙겨줬던 노잣돈을 옷섶에서 발견하고

죽은 이가 저승길에 가는 동안 먹을 식량으로

불린 쌀을 버드나무 숟가락으로 세 번 떠서

죽은 이의 입속에 넣어주는 반함

박첨지의 양 볼에 쌀알이 한 줌씩 들어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상여가 나가기 전날,

상여꾼들이 상여를 점검하고

상엿소리 호흡을 맞춰 보기 위해 벌이는 굿판인

빈 상여놀이

남은 가족들이 큰 슬픔에 빠지지 않게 해주는 동시에

죽은 박첨지 또한 이상하게 몸이 덩실덩실 절로 춤을 추게 되면서

춤을 출수록 마음까지 편안해짐을 느끼게 된다.

 

다음날,

여러 빛깔로 칠하고 연꽃이나 봉황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상여에는

죽은 박첨지의 몸이 실리고,

박첨지의 영혼은 상여보다 앞서 나가는 작은 가마 영여를 타고 길을 떠난다.

 

꽤괭꽤괭 덩더덕 쿵덕, 덩실덩실 춤을 추며 간다간다~~~

박첨지 때문에 거리를 떠돌다 억울하게 죽은 하인 삼돌이가 혼이 되어

상여 앞을 막아서는 바람에 상여가 멈추게 되지만,

박첨지가 무릎 꿇고 용서를 빌며 함께 저승길을 가자고 다독거린다.

삼돌이가 조용히 물러나주자 상여는 다시 움직이게 된다.

상여 앞에서 탈을 쓰고 칼춤을 추는 사람이 있는데

이를 방상시라고 일컫는다.

긴 칼을 휘두르며 춤을 춰서 나쁜 귀신을 몰아내는 역할을 담당하며

금빛 눈이 네 개나 달린 방상시 탈은 귀신도 무서워 할 정도로 무시무시하단다.

 

상여꾼들이 상여를 메고 가며 부르는 구슬픈 상엿소리

앞소리꾼이 앞소리를 하면 상여꾼들이 뒷소리를 받는다.

    

상여꾼들의 노랫소리가 울려퍼지자

한번만이라도 다시 만나고픈 착한아내를 그리워하고

의젓하게 상주 노릇을 하고 있는 아들을 보며

후회와 고마움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린다.

 

박첨지는 울려퍼지는 상엿소리를 뒤로 하고

저승사자들을 따라 이승과 영영 작별을 한다.

 

<상여 나가는 날>

자주 볼 수 없는 주제를 다룬 만큼 꼭 한번쯤은 읽어봄직한 소장도서로

우리 조상들이 중요하게 생각해 온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인 장례 문화를 다룬 책이다.

 

죽은 사람을 위한 여러 가지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서

죽은 사람이 저승 가는 길이 편하고

저승에서도 잘 지내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다.

또한

죽음과 장례문화에 대해 너무 무겁거나 너무 슬프지 않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 전통 장례의 형식과 차례 등을 자세한 부연 설명을 들어가며

구성되어 있고 내용에 걸맞은 그림이 이 책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고 있다.

    

모든 사람은 태어나고 또한 죽는 것이 인생이기 때문에

죽음은 사람이 겪는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대나 환경, 종교, 풍습 등에 따라 그 방법은 다를 수 있겠지만

상례를 치르는 죽은 자를 위한 마음만은 같지 않았을까?

 

상례에서 세 번해야 하는 일이 많다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죽은 이의 옷을 들고 지붕 올라가 이름을 부르며 복을 외치는 것도 세 번~~!

죽은 이를 장례 할 준비를 하는 것도 삼일에 걸쳐 세 번 나누어 하며

사자 상위에는 밥이 세 그릇, 짚신 세 켤레를 올려놓는다.

또 신주를 모시고 돌아와 지내는 제사도 삼일에 걸쳐 세 번 지내고

모든 것은 세 번 그리고 세 가지에 걸쳐 이루어지게 된다.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고 완벽하다고 믿는 숫자인 ‘3’이라서 세 번일까??

그 보다는 오히려

단계를 거치가면서 경건하고 정성을 다해

죽은 이를 잘 보내 준다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상례에서 ‘3’이라는 숫자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문화로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죽음과 상례문화라는

슬프거나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다룬 책이지만

이 책은 단지 슬퍼하기만 하지 않고 상례를 치러 나가면서

죽은 자나 남아있는 가족들이 죽음으로 인한 이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지혜로운 면모를 보여 준다.

    

또한

죽은 자는 이승에서의 삶을 마무리하고 미련 없이 잘 떠나가기를 바라며,

남은 가족들은 죽은 자의 저승 가는 길이 편안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치르는 우리나라 고유의 상례 전통의식을 잘 표현해 냄과 동시에

주된 독자인 어린이들에게

중요한 문화전통을 접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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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스톤 애뮬릿 2 - 물려받은 저주 마법의 스톤 애뮬릿 2
카즈 키부이시 지음, 박중서 옮김 / 사파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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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법의 스톤 애뮬릿 >>

No.2 : 물려받은 저주

 

세상을 구할 수도,

세상을 파괴할 수도 있는 마법의 스톤 애뮬릿의 위력,

그런 애뮬릿을 조종해야 하는 스톤키퍼의 운명!

 

<마법의 스톤, 애뮬릿> 시리즈의 2<물려받은 저주>에서는

판타지 세계 알레디아로 가게 된 에밀리와 남동생 네이빈이

외증조부에게서 애뮬릿을 물려받고부터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다룬다.

 

애뮬릿을 받고 스톤키퍼가 된 에밀리~

받아들여야만 하는 특별한 운명에 대한 이야기가

1권에서 2권으로 쉼 없는 속도감으로 이어진다.

    

이 작품은 이야기가 진행되고 후속 권으로 이어질수록

모든 사건의 시작을 다시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그 과정에서 실마리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고

앞으로 어떤 사건이 펼쳐질지 더욱 기대가 되는 까닭이다.

 

스톤키퍼로서의 사명을 받고 위기의 세상을 구해야 하는 에밀리!

에밀리는 엄청난 위력을 가진 애뮬릿을 제대로 조종할 줄 아는

스톤키퍼가 되기 위해 훈련을 시작한다.

 

강력한 스톤키퍼가 되기 위해서는 애뮬릿의 힘에 지배당하지 않고

제대로 조종할 줄 알아야 한다.

혹시 특별 비법같은 것은 없는 걸까?

아직 어린 소녀인 에밀리에게는 너무나 힘든 일인 것은 분명한데~

잘 해나가리라는 믿음이 걱정보다 더 큰 이유는 왜 일까??

 

애뮬릿은 엘프 왕의 군대에 쫓기는 에밀리를 위험에서 구하지만,

은밀한 목소리로 스톤키퍼를 현혹하며 호시탐탐 제어하려 든다.

스톤키퍼는 애뮬릿을 제대로 조종하여 세상을 구하려 하는 반면,

애뮬릿은 자신을 가진 스톤키퍼를 장악하여 세상을 파괴하려 한다.

그래서 새로운 주인이 된 어린 에밀리를 장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은밀한 목소리로 속삭인다.

 

세상을 구하는 유일한 물건일수도,

세상을 파괴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무서운 물건일수도 있는 애뮬릿!!

 

에밀리는 너무나도 강력한 애뮬릿에 두려움을 느끼며

힘겨운 겨루기를 반복한다.

 

책을 읽어갈수록

영리하고 현명한 에밀리의 결단과 판단력에 감동과 함께

에밀리에 대한 믿음이 생기기 시작한다.

    

2권에서는

마법의 스톤으로 만든 목걸이 애뮬릿을 물려받은 스톤키퍼에밀 리가

우주 너머 시공간의 세계 알레디아에 채 적응하기도 전에

이번에는 어떤 신비롭고 놀라운 모험을 떠나게 될까?

 

절체절명의 위험에 처한 판타지 세계에서 마법의 스톤을 물려받은 스톤키퍼 에밀리와

에밀리의 남동생이자 스톤키퍼 가문의 혈통인 네이빈이 엘프 군대와 맞서 싸우는

대서사시적 모험과 감동이 펼쳐진다!

 

외증조할아버지로부터 마법의 목걸이 애뮬릿을 물려받은 에밀리는

판타지 세계 알레디아에서 잡혀 있던 엄마를 무사히 구해내지만

엄마는 독침을 맞아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

 

증조할아버지인 사일러스 샤넌에 의해 스톤키퍼가 된 에밀리와 친구일행은

엄마에게 퍼진 독의 해독제를 구하기 위해

항구 도시 각지에서 다양한 종족이 몰려든다는 카날리스로 향하게 된다.

 

정말 다양해 보이는 종족들...어찌보면 생김새가 동물과 비슷하다.

주의해야 할 점은 빤히 쳐다보면 안 된다는 것’.

 

카날리스의 시민들은 고대의 저주로 서서히 동물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어 충격을 받고,

에밀리는 의사로부터 치료제는 오직 가도바나무의 열매뿐이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나

구하러 갔던 그 누구도 돌아오지 못했다는 위험한 곳에 있는 나무열매.

 

에밀리는 자신의 가족을 구해 오직 다시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으로

나무열매가 있는 산으로 가려고 하고,

자신의 뒤를 쫓아 온 엘프 왕의 군대로 위험에 처하게 된다.

 

해독제를 구하도록 가만 놔두지 않는 엘프 왕의 군대는

점점 에밀리를 위기로 몰아넣는 가운데,

마법의 스톤 애뮬릿은 위기에 처했을 때에는 도움을 주지만,

스톤의 힘을 지배하지 못하게 되면 오히려 에밀리가 그 힘에 지배를 당한다는 사실.

따라서 애뮬릿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무단히 노력하는 에밀리.

 

또한,

엘프왕이 왜 악인이 될 수밖에 없었을까?

엘프왕 아들에 숨겨진 사연은 마음이 아릴정도로 서글프기까지 하다.

2편에서 새로이 펼쳐지는 내용이라서 재미와 흥미가 남다르다.

    

카날리스라 시민들이 모두 짐승을 닮아가는 뒤섞인 모습을 하고 있다는 설정은

정말 뜻밖에 재미를 선사했지만,

저주로 인한 모습이라고 설명하고 있어

앞으로의 글 내용의 전개와 저주를 받을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전이야기의 사연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또한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엘프; 숲속의 작은 요정의 뜻과는 정 반대의 모습을 하고 있는

엘프족들의 이야기도 그 전 사연이 더욱 궁금하다.

혹시 저주로 인한 모습의 변화일까?? 궁금하다..

 

엄마의 해독제를 구하기 위한 에밀리 일행 앞에 나타난

새로운 등장인물인 붉은 여우 "레온 레드비어드"~!!

1편에서 없었던 새로운 등장인물로 2편에 펼쳐질 모험이 엄청 흥미진진해진다.

 

장로들의 예언으로 새로운 스톤키퍼가 오기만을 기다렸던

조력자 '레온 레드비어드'의 등장~!!

위험에 처한 에밀리를 구해 주게 된다.

 

강력한 스톤의 힘을 조종할 수 없었던 에밀리는

'레온 레드비어드'의 도움을 받아 부단한 연습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애뮬릿을 서서히 다둘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스톤키퍼의 몸과 마음을 장악하기 위해 끊임없이 속삭이는 애뮬릿~!!

에밀리는 애뮬릿의 힘에 지배당하지 않으려고 고통을 참고 버티게 된다.

 

애뮬릿 힘을 제대로 알고 바르게 조종하게된다면

에밀리를 포함한 모두들에게 축복이 될 수 있을까?

    

에밀리와 미스킷과 레온은 데몬스헤드산에 있는 생명의 열매를 구하러 간다.

여기에서 에밀리의 지혜로운 판단력이 기지를 발휘한다.

귀하다는 열매를 필요한 만큼, 하나만, 그것도 떨어진 것을 줍는다.

나무가 에밀리에게 감동하는 것은 당연하고

같이 갔던 다른 친구들도 에밀리에게 감동하기는 마찬가지~!!

읽는 독자들도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짐작된다.

 

하지만 에밀리가 능력을 발휘하면 할수록 계속 에밀리를 유혹하는 애뮬릿!!

속삭임의 간섭이 점점 심해진다. 무서운 기세~~

애뮬릿을 제어하느냐?? 아니면 장악당할 것인가??

천만다행, 에밀리는 꿋꿋하게 흔들림없이 제 갈 길을 향한다.

모든 주변 사람들 덕분에 엄마는 다시 건강을 되찾게 되는 행복도 찾게 된다.

 

아주 위급한순간마다 애뮬릿에 굴복당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에밀리~!!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함께!!’ 친구들과 함께 가족들과 함께

싸운다고 믿는 순간 애뮬릿의 힘에 잠식되지 않는다는 사실!

스스로 어려움과 고난을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은 함께라는 믿음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모험서.

스톤키퍼로서 당당히 나아가는 에밀리의 모험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감정이입이 되며 재미를 한층 끌어 올려준다.

 

판타지와 철학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비록 만화의 형식을 따랐지만 결코 가볍지 않는 책.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기에는 너무 많은 사건사고와 설명이 필요한 책!

특히,

2<물려받은 저주>에서는 1권 보다 좀 더 본격적인 전개를 보여줌으로써

내용이 흥미롭고 빠른 상황전개로 읽는 독자가 마치 책속 주인공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그런 이유로 손에서 책을 내려놓지 못하고 단숨에 와르르~~읽어 내릴 정도로

~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생동감 넘치는 판타지 그래픽노블이라서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소환하는 재미난 경험을 주는 책이다.

더욱이 책속 모험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뿐더러

판타지 세상 속 이야기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아주 재미난 기회를 제공한다.

 

풍부한 상상력을 경험하다보면 멋지고 다양한 아이디어는 저절로 자라나지 않을까?

앞으로 남겨둔 이야기들도 얼마나 호기심을 자극해 줄지?

어떤 새로운 인물들과 사건들 엮어 독자들을 놀래킬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3편이 더욱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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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무산의 서울 입성기 큰숲동화 13
박경희 지음, 정진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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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무산의 서울 입성기 >>

- 박경희 글, 정진희 그림

- 뜨인돌어린이 출판사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나뉘어서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 비극의 세월이 어느덧 거의 70년이 되었다.

최근 예전과 다르게 남북 관계에 따뜻한^^ 변화가 생기면서

북한사회 실정이나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미처 신경을 못 쓰고 있는 가려진 부분이 있으니

그건 바로 경계선 밖아이들이 아닐까?

그 사이에서 사람들의 관심마저 못 받아 도움의 손길조차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아이들.....

<리무산의 서울 입성기>는 그 아이들을 이야기 해 준다.

    

박경희 작가는 어릴적 자연에서 뛰어놀던 힘으로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20여 년간 라디오 방송작가 생활을 하면서도 창작에 뜻을 두어 등단한 케이스다.

현재, 탈북대안학교인 하늘꿈 학교에서 책으로 만나는 인문학수업을 하며,

여러 곳에서 청소년 문학교실을 열어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으며,

전국 중고등학교에 저자 강연을 통해 독자와의 소통을 이뤄 나가고 있는 중이다.

통일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통일과 탈북이탈주민을 주제로 만들어낸 많은 작품들 중에서 <류명성 통일 빵집, 2013>, <난민소녀 리도희, 2017> 에 이어

이번에 새로 출간된 <리무산의 서울 입성기, 2018> 또한 대표 작품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무산의 서울 입성기>는 국적이 없는 채로 중국에서 자란 아이가

대한민국에 와서 정착하는 과정을 그린 동화이다.

    

중국 연길 공원에서 도리뱅뱅을 추던 아이, 리무산!

대한민국 임진각평화누리공원에서 공연을 펼치기까지의 과정을

책 한권에 알뜰히 엮어 놓았다.

 

어느 날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는 무산이의 엄마는 홀연히 모습을 감췄다.

엄마 없이 굶는 날이 태반이었던 나날들...

국적이 없다는 이유로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공원을 떠돌며 지내는 무산이에게

엄마가 보냈다는 사람이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 된다.

공안경찰의 눈을 피해 밤낮을 걷고 또 걷고,

악어가 득실거리는 메콩강을 작은 배로 건너야 하고,

태국 대사관의 난민 수용소를 거쳐야만 대한민국으로 갈 수 있는 여정

- 대한민국의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은 그렇게도 위험천만하고 고단하다-

그 길에서 만나 함께한 사람들과의 실제 이야기를 무산이의 눈을 통해 이야기 한다.

    

무산이란 이름이 함경북도 지명 무산’-무산철광에서 유래한 걸까?

철광석 세계1위 광산이라서 알고 있던 지명 무산’~

엄마가 고향 무산을 너무 그리워해 붙여진 이름 리무산

무산이는 자신이 왜 무국적자인지도 모르고,

엄마가 있는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도 모른다.

단지, 엄마가 보고 싶어서, 엄마가 불러서, 엄마와 함께 살기 위해서

위험천만한 여정을 시작하게 된 것 뿐이다.

무산이는 어떤 일을 겪게 되는 걸까?

가까스로 대한민국에 도착하더라도, 잘 적응하며 행복할 수 있을까?

    

무산이 앞에 놓여 진 삶의 무게가 진짜일까?

싶을 정도로 힘겹고 가슴 절절하게 다가온 책이었다.

민들레꽃을 닮았다는 엄마,

폐기종이라는 질병이 무산이에게 또 어떤 고난을 주게 되는지~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의 공연이라니?

그동안 서울에서 지내면서 얼마나 많은 변화들이 일어났던 걸까?

공연 내용도 궁금하지만 무산이의 밝은 노랫소리가 들리는 듯해서

이 책을 더욱 더 읽어보고 싶어졌다.

 

중국 법률상 부모 중 한 명이 중국인이라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지만,

탈북여성이 낳은 아이는 예외이다.

왜냐하면, 아빠가 호적에 북한 출신 엄마를 올리지 않기 때문이다.

호적에 등록하려면 엄마의 신분을 밝혀야 하는데

신분이 노출되면 곧바로 북한으로 추방당하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무산이는 무국적자이다.

 

중국 연길에서 한족 출신 아빠와 살고 있으면서도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중국 아이들하고도 어울리지 못하고

공원에서 춤만 춘다. 매일 매일....

    

어느 날, 그런 무산이에게 엄마가 보냈다는 사람들이 찾아오고,

무산이는 같은 목적을 가진 여러 어른들과 함께

악어 떼가 우글거리는 매콩 강을 건너,

태국 대사관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많은 기다림과 두려움과 쌓여 있다가

절차에 따라 대한민국으로 이송되게 된다.

대한민국에 도착했지만 곧바로 엄마를 만나지는 못하고

하나원에서 적응교육을 받은 후 엄마를 만나게 된다.

 

엄마가 함께 살고 있는 친절한 아저씨와 살뜰한 남동생,

가족들이 잠시 행복감에 젖지만 그것도 잠시,

중국에서의 누적된 기침으로 인한 폐기종 진단을 받는다.

무국적자인 무산이는 의료혜택도 받을 수 없다 현실...

막막하기만 하던 무산에게 희망의 빛이 드리운다.

 

평소 좋은 일을 많이 한 아저씨 덕분에 무산이는

무사히 수술을 받고 건강을 찾아가고,

태국대사관에서 만나 친구가 된 혜철이의 소개로

난타 다문화 대안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학교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춤을 맘껏 추게 되고,

드디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공연까지 하게 된다.

 

이 책은 설핏 훑어보면,

무산이가 중국을 떠나 대한민국에 자리를 잡아 정착하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다룬 기행문같은 적응기 내지 정착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 보다는 오히려,

무산이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지,

비록 주위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한 걸음씩 그 꿈을 향해 성장해가는

북한이탈 청소년 무산이의 행복 찾기같다고 생각한다.

 

탈북대안학교 하늘꿈 학교에서 오랫동안 탈북 청소년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쳐 온

박경희작가는 탈북 청소년보다 더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무국적자아이들을 만나 이 동화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경계선 밖의 아이들 또한 귀한 인연이었다며,

그들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무국적 아이들은 하나였던 우리민족이 전쟁이란 큰 이유로

둘로 나뉘면서 생긴 아픈 상처이다.

무산이처럼 중국 국적뿐만 아니라 그렇다고 한국 같은 다른 나라 국적도

얻지 못하고 떠도는 아이들이 몇 만 명이라고 한다.

무국적 아이들은 병이 생기더러도 병원에 갈 수 없고

기본 교육조차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아이들....

실체는 있지만 존재없는 투명인간 취급 받는 아이들~~

그들 중 일부는 더 나은 삶을 위해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 행을 택하지만

대한민국에 오더라도 결코 환영받는 존재가 아니다.

무국적 아이들은 탈북자들이 누리는 혜택도 누리지 못한다는 사실...

암담하다.

 

만약, 우리가 하나였다면 어땠을까?

무산이가 겪는 고통은 존재조차 하지 않았겠지요!

분단국가라는 현실을 사는 우리 독자들에게 여러 고민해봐야 할 꺼리를 던진다.

그래서

더 더욱 우리가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되새겨 준다.

    

많은 험난한 여정을 거치고 마침내 찾은 무산이의 따뜻한 삶.

무산이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우리 대한민국에 적응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적을 가진

당당한 국민으로 살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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