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연금술사의 점포경영 2 - S Novel
이츠키 미즈호 지음, 후미 그림,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이 작품을 요약해서 표현하라면, 어릴 적 도적들에게 부모를 여의고 고아원에서 자라며 죽자 살자 공부한 끝에 연금술사 자격을 따낸 여주(주인공)의 인생 스토리라고 할 수 있겠군요. 밝고 아기자기하고 개그가 어우러져 동화 같은 이야기 속에서도 은근히 여주는 이런 아픔을 안고 있다고 넌지시 밝히고 있죠. 그래서 여주의 성격을 보면 과거의 영향을 제법 받았다는 느낌을 곳곳에서 표현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여주의 성격이 나쁘다는 게 아닌, 자신의 행동에 상당히 엄격함을 보인다는 것인데요. 주로 돈 문제에서, 가령 '세상에 공짜는 없다'를 들 수가 있습니다. 숨이 곧 끊어질 거 같은 심각한 상처를 입은 사람이 있어도 포션 값은 받아야 하고(1권에서 이 문제로 여주는 욕먹죠), 그 이유를 밝히는 부분에서는 융통성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법제화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물론 그 이유로는 공짜로 줬다간 개나 소나 다 달려들 테고, 다른 연금술사들에게 제대로 민폐를 끼치는 행위이기 때문인데요. 비록 세계관을 보면 여주는 이미 성인 취급이지만 이제 갓 세상에 발 디딘 15살의 사회 초년생인, 아직 아이나 다름없음에도 그런 가치관을 가져야 된다는 안타까움이 좀 있습니다.

그런 과거의 영향 때문인지 여주가 실패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고아원 생활하면서 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인식했고, 그에 따라 돈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는 짠순이 같은 면모도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번에 몬스터 대군의 습격으로 집이 부서졌는데 수리하면서 돈이 들어간다는 것에 마음고생을 많이 하죠. 그래도 쓸 때는 과감 없이 쓰기도 하는 게 매력 중 하나입니다. 아무튼 연금술로 무언가를 만들고자 할 때 재료 매입 때부터 시세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고, 작업(연성술) 실패에 따른 재료의 손실이 생겼을 때 적자 관리, 연성에 성공하더라도 판로 문제, 마을과의 상생 문제 등 일찍이 어른이 되지 않았다면 해내질 못할 일들을 여주는 척척해나기 시작합니다. 몬스터 대군을 막아내면서 마을 사람들의 신뢰와 신용을 얻었고, 그에 따라 가게도 조금씩 번창해가는, 사실 조금 실패하는 모습도 보였더라면 더욱 인간적인 면이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을 정도로 잘나가죠. 마을 소녀 '로레아'를 직원으로 고용하고, 죽다 살아난 '아이리스'와 '케이트'와도 잘 지내는 등 인간관계에서도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2권은 집(가게)에 필요한 주방 기구를 만들고, 악덕 상인을 혼내주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연금술만 있으면 현대 문물과도 같은 냉장고와 오븐 등을 척척 만들어내는데, 이 작품은 경제관이나 인간관계는 매우 현실적인 반면에 이런 연금술 관련은 조금 비현실적이어서 괴리감이 있었군요. 사실 머리 아프게 스킬 설명하고 원리 설명하며 고리타분하게 하는 것보다 마치 마녀가 솥단지에 뭘 넣고 팔팔 끓이듯 연금술도 연금술 솥단지에 재료 넣고 뚝딱하는 게 차라리 낫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은 동화 같은 이야기들로 이뤄져 있고요. 그리고 스승과의 관계에서는 1권에서 스승이 가게도 알아봐 주고 전송진도 설치해 주며 일방적으로 여주에게 빨대 꼽나 했더니 되레 여주가 스승을 이용해 재료를 팔고 돈을 융통하는 등, 귀찮은 건 스승에게 떠넘기는 조금은 영악한 모습에 유쾌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시골 마을에 정착하며 마을 사람들의 신뢰도 얻었고, 그렇다고 안주할 여주가 아니라는 듯, 마을의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제품도 개발하며 일방적 관계가 아닌 서로가 윈윈하려는 여주가 인상적입니다.

맺으며: 이 작품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 포션이나 여러 아티팩트 만들어 팔면서 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짊어지는 부분이군요. 물론 다른 경제 판타지에서도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언급되기도 합니다만(늑향?). 이 작품은 조금 더 디테일하다고 할까요. 돈 많은 상급 연금술사라면 한두 번 실패한다고 망하진 않겠지만, 여주같이 신입은 그 실패 한 번으로 휘청일 수 있다는 사회의 쓴맛 같은 메시지도 담고 있어요. 손님을 끌기 위해서 매번 새로운 제품도 개발해야 하고, 그 제품을 판매하며 자금 흐름도 신경 써야 되는 등 이때까지 경제 관련 몇 작품을 접해왔지만 이렇게 디테일 있게 표현한 작품은 이 작품이 유일하지 않을까 하는데요. 머리 아프고, 무미건조하고, 고리타분한 설명은 배제 시키고 재치 있게 풀어가는 것에서 작가의 능력을 높이 사줄만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필자는 1권에서 진즉에 하차했을 겁니다. 아무튼 마을과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고, 빚쟁이(아이리스와 케이트)와도 잘 지내는 등 1권 보다 더욱 동화 같은 2권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왕녀 전하는 화가 나셨나 봅니다 5 - L Novel
야츠하시 코우 지음, 나기시로 미토 그림, 이진주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이번 5권을 읽고 어떤 애니메이션이 생각났습니다. 모든 걸 잃고 먼 길을 떠나는 주인공이 황혼을 바라보며 울 듯 말 듯 , 뭔가를 다짐하듯 입술을 꼭 다물고 한발 내딛는... 그런 안타깝고 여운이 남는다고 할까요. 누구의 이야기냐면, 여주의 여동생이군요. 언니(여주)의 그림자를 쫓았고, 사랑하는 사람(제1왕자)을 위해 분골쇄신하였으나 보답은 돌아올 기미가 없었죠. 그러다 불법 약물에 손을 댄 끝에 붙잡혀 가족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걷게 된 여동생이 자신의 죄를 모두 인정하는 장면에서 또 다른 주인공이 있다면 여동생이지 않을까 싶었는데요. 한때 언니(여주)의 약혼자(제1왕자)를 빼앗은 천하의 폐륜녀 같이 비치기도 하였으나 영지에서 언니와의 대화를 계기로 철이 없어 보였던 여동생은 성장이라는 발판을 마련하였었죠. 그러나 모든 걸 잃은 시점에서 너무 늦은 성장이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왕의 선처로 폐인이 되다시피한 제1왕자와 다시 만났을 때 비로소 모든 짊을 내려놓은 듯한 표정은 굉장히 인상 깊었군요. 이렇게 여주 가족은 반란과 불법으로 술과 약물을 제조한 죄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이번 5권은 그동안 여주 주변을 맴돌며 사건사고를 저질렀던 '백의 결사'가 본격적으로 수면으로 올라와 그동안 뿌려댔던 복선을 한꺼번에 수거하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백의 결사는 왜 여주를 노리는 것인가를 두고 접점이 있을 듯 없을듯한 이야기들(가령 11년 전 화재)을 복선으로 기용하며 독자들을 기만했던 내용들이 알고 보니 관련이 거의 없다는 식으로 뒤통수를 치곤했죠. 이번에도 정령들과 성녀까지 넣으며 혹시 여주는 정령이 낳은 자식일까, 혹은 수백 년 전 어떤 계기로 태어난 성녀일까 같은 좋게 생각하면 상상력을 키우고, 나쁘게 말하면 기만을 뿌려댑니다. 이 과정을 백의 결사가 개입했다는 식이고요. 그래서 콩쥐처럼 집에서 괴롭힘을 당했던 여주는 정령이 낳은 자식이고, 여주는 입양된 게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보았죠. 이런 흐름이라면 백의 결사가 그녀의 힘을 이용하려고 노리는 거 아닐까 하는 해답으로 이어지니까요. 복선도 그렇게 유추하도록 유도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최대 복선이었던 여주의 환생 복선을 회수하는 장면은 그동안 유추했던 걸 깡그리 날려 버려요. 물론 이게 끝이 아닌 시작에 불과하다는 복선도 같이 넣어놨지만요.

이전 리뷰에서 여주는 만들어진 존재가 아닐까, 만들어진 존재에 1천 년 전 여주의 영혼이 깃든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했던 적이 있는 거 같은데요. 이번 5권에서 그 해답이 반만 공개됩니다. 작가가 필자 눈앞에 있었다면 멱살을 잡고 싶을 정도로 감질나게 풀어내는 게 좀 아쉽다고 할까요. 필자 나름대로 유추해 보면 결국 정령이 낳은 자식이나 성녀의 복선은 여주가 맞닥트려야 할 적 혹은 구출해야 될 사람, 또는 백의 결사가 정령 등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호문쿨루스(여주)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하는 것인데요. 여기에 여주 혼을 집어넣은 게 아닐까 하는 것이고요. 아닌 게 아니라 이번 5권에서 백의 결사 우두머리도 그와 비슷한 말을 하기도 했죠. 생각할수록 아주 머리가 아파요. 무슨 추리물도 아니고 한 페이지 건너 복선을 투하하며 독자들로 하여금 유추하라고 하는데 코난도 질려서 도망갈걸요? 그래도 그나마 백의 결사 우두머리가 여주에 집착하는 이유를 밝히면서 숨통이 좀 트이긴 합니다. 무려 1천 년이나 된 원한을 안고 있더라고요(이게 앞에 뿌렸던 복선 다 말아 먹음). 좀 뜬금없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것도 복선으로 투하되었다는 게 떠올랐군요.

맺으며: 백의 결사 우두머리가 최종 보스일 줄 알았는데 여주가 만나는 장면에서도 복선이 나옵니다. 이건 유추가 가능한데, 아마 우두머리는 꼭두각시이고 뒤에 더 큰 존재가 있지 않을까 하는 분위기를 풍기긴 하는데 이건 좀 더 두고 봐야 할듯하고요. 전쟁의 기운과 여주 언니의 복선 등 좋게 생각하면 대하드라마 한편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군요. 이외에도 복선이 아주 많아요. 가족은 몰락했지만 여주 언니가 행방불명 되면서 새로운 뇌관(여주에겐 적)으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복선. 그리고 '지크'라는 남자 캐릭터가 있는데 여주와 좀 친하죠. 이 캐릭터도 1권 리뷰 땐가 혹시 1천 년 전 여주 남편이 아니었을까 추측했던 거 같은데요. 이번에 밝혀지기를 이거까지 복선으로 이용하는 작가의 능력에 혀를 내둘렀군요. 능력이라기보다는 기억력이 좋다고 할까요. 처음부터 설정을 그렇게 잡았을 테지만 집필하면서 설정이 바뀌는 건 다반사일 테고 여러 가지 생각하다 보면 잊을 수도 있을 텐데 5권에서 잊지 않고 언급하는 거 보면... 그 외에도 지크는 여주의 눈동자 색과 비슷한 것도 있고, 어릴 적 환경이 복선으로 투하되는 것에서 혹시 여주와 쌍둥이 남매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이젠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웃 나라와 전쟁의 기운도 솔솔 풍기는 등 이야기는 점점 흥미를 더해가는군요. 이놈의 복선만 좀 어떻게 해주면 수작의 반열에 오를만한 이야기인데...

조금 더 언급해 보면, 사실 필자는 백의 결사 이야기나 복선보다도 여주 가족의 몰락이 더 흥미로웠군요. 왜냐면, 여주와 백의 결사 이야기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위에 언급한, 백의 결사가 여주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여주 가족으로 하여금 키우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여주 부모는 백의 결사와 제법 가까웠기도 하고요. 그렇게 키우다 뒤늦게 여주 영혼이 안착된 게 아닐까 하는, 그런데 이런 건 누구나 유추가 가능하다고 여겼는지 느닷없이 가족을 리타이어 시켜버리는군요. 가족을 그대로 두고 계속 조사를 했다면 여주가 환생한 비밀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었을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을 만큼 갑작스러웠어요. 게다가 여주 여동생도 싸잡혀 급히 리타이어 되면서 언니의 등을 바라보며 성장한다는 이야기도 흐지부지되어 버리고 이 작품이 시작될 때의 아이덴티티와도 같았던 콩쥐 느낌이 많이 퇴색되어 버렸다랄까요. 사실 필자는 여동생 부분이 제일 안타까웠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생 왕녀와 천재 영애의 마법 혁명 3 - L Novel
카라스 피에로 지음, 키사라기 유리 그림, 송재희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이 작품의 본질은 마법을 못 쓰는 왕녀가 마도구를 발명해 백성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데 있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마법은 왕족과 귀족의 전유물이고, 마법을 못 쓰는 백성들과 구분을 짓는 벽과도 같은 것이죠. 여기까지는 뭐 별다른 게 없는 판타지 소설의 한 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작품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귀족들의 특권의식이고, 이 특권의식이 높아지면 마법을 못 쓰는 백성들과의 골은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되죠. 더욱이 나라의 건국 시초가 마법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면 왕족이나 귀족들의 우월감은 더욱 높아질 테고요. 그래서 필연적으로 마법을 못 쓰는 주인공 '아니스(이하 여주)'는 귀족들에게서 무시와 괄시, 괴롭힘당하는 건 불 보듯 뻔하게 되는 것이고요. 그걸 보다 못한 남동생은 쿠데타를 일으켰지만, 되레 누나(여주)에게 박살이 나버렸죠. 차라리 동생을 밀어주며 귀족들을 일소했다면 2권에서 끝 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그런 이야기가 3권으로 이어집니다.

이번 이야기는 왕위 계승권 1순위였던 남동생이 좌천되고, 포기했던 왕위 계승권이 부활한 여주가 "자신의 마음을 죽이고" 왕이 되려 하자 '유필리아(남동생 약혼녀)'가 보다 못해 대신 왕이 되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여주는 마학을 연구해서 자신과 같이 마법이 없는 사람도 쓸 수 있는 마도구를 개발하여 전파하고 싶어 하는 꿈을 꾸고 있었죠. 이건 돌이켜보면 마학 연구는 사실 자신의 존재 의의에서 도망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고도 할 수 있었습니다. 마법을 제일로 치는 나라에서, 그것도 본이 되어야 하는 왕족이 마법을 못 쓴다는 것에서 오는 초조함과 그로 인한 부모(왕과 왕비)에게 불효라는 의식, 딸을 마법 없이 태어나게 한 것에 죄책감을 느끼는 엄마(왕비)를 보고 자랐다면 여주는 과연 어떻게 해야 되나 같은 이야기(마학 연구)들을 풀어 놓고 있죠. 하지만 남동생이 좌천되고 왕위를 이을 혈통이 없게 된 시점에서 여주는 자신의 존재 의의를 확인해왔던 작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게 돼요.

뜬금없지만 이 작품은 백합입니다. 사실 필자는 여주가 마도구를 개발하고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과정에서 좌충우돌을 겪는 이야기인 줄 알았어요. 실제로 귀족들은 그녀(여주)를 탐탁지 않게 여겼고, 동년배들은 그녀가 왕족임에도 괴롭히는 걸 마다하지 않았거든요. 그럼에도 여주는 마학 연구를 인생의 모토처럼 해왔죠. 그 과정에서 남동생의 약혼녀 '유필리아'를 만났어요. 남동생에게 약혼 파기 당하고, 그로 인해 귀족계에서 폐기물 취급받게 된 '유필리아'를 여주가 거둬들이면서 여주에겐 여기가 분기점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오로지 차기 왕비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아온 폐해인지 유필리아는 수동적인 인물이었고, 이 말은 곧 새장 안에 갇힌 새와도 같았어요. 유필리아는 여주를 만나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고, 그녀(여주)의 도움으로 다시 귀족계에 복귀할 수 있었죠. 여주의 조수 역할하며 그녀(여주)의 꿈과 바라는 세상과 이념 등을 듣게 된 그녀(유필리아)는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게 돼요.

그래서 자신의 꿈을 접으면서까지 왕위를 잇고자 하는 여주를 보다 못해 유필리아가 대신 왕이 되어 여주의 꿈을 지켜 주겠다고 나섭니다. 여주의 꿈은 마법을 못 쓰는 사람들이 보다 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 그리고 마학 연구를 통해 마법사가 되고 싶은 것(존재 의의 연장선). 하지만 이 꿈은 끝났고, 마법이 제일인 나라에서 마법을 못 쓰는 왕녀가 왕이 된다는 것을 귀족들이 반길 리는 없죠. 그러니 가시밭길은 예정되어 있고, 그렇다면 그녀(여주)의 꿈을 지켜주면서 나라를 개혁 시킬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동안 수동적이었던 유필리아가 자신의 의지로 발을 내디뎌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모험도 마다하지 않은 순애를 보여주기 시작하는데요. 여기서 좀 뜬금없게도 여주는 자신의 존재 의의를 확인하는 작업도 유야무야 되어가는 마당에 자신의 정체성을 마지막으로 지켜주었던 왕족이라는 끈을 유필리아가 가져가려 하자 눈에 뵈는 게 없어집니다. 일이 왜 이렇게 되지? 같은 일이 벌어지죠.

맺으며: 결국은 백합으로 귀결됩니다. 흥미로운 건 그냥저냥의 백합이 아니라 제법 진하다는 것이군요. 더욱 흥미로운 건 사랑하는 님을 위해서라면 생명을 포기하는 것까지 마다하지 않는 순애를 보여준다는 것이고요. 스포일러라 자세히 언급은 힘듭니다만, 건국 시초까지 나오며 이야기가 장대해지는데 결국 유필리아는 여주를 위해 제법 큰 결단을 내리죠. 그래서 순수 백합물로 보면 100점 만점을 줄 수 있는데요. 이 말은 백합을 동반한 순애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좀 찬물을 끼얹자면, 이야기 과정들을 보면 좀 많이 미묘하다고 할까요. 유필리아가 여주를 위해 용기를 내는 장면을 여주는 희생으로 치부하며 말리려 들죠. 수동적인 애가 겨우 용기를 냈는데 왜 인정해 주지 않는가.

귀족들의 입장에서는 쭉정이 같은 딸이 왕이 되면 험한 길 걸어갈 건 뻔한데, 차라리 파벌을 규합해서 개혁을 해버리던가 하지 그저 혼란만 온다고 남의 일처럼 방관하는 부모(왕과 왕비)등 좀 답답한 면이 있었습니다. 어이없는 건 왕이 되고자 유필리이가 결단을 내리니까 거기에 편승하는 느낌이 장난 아니더군요. 거기에 중반부부터는 백합에 집중하면서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느낌이 많아요. 부랴부랴 후반에 여주가 바라는 세상을 만든다 같은 땜빵식 이야기를 넣어놓긴 했습니다만. 결국 이 작품의 본질은 백합이고, 그 과정을 잇는 것은 두 사람(여주와 유필리아)이 가진 마음의 완성이 아닐까 했군요. 아무튼 1부 끝입니다. 엔딩을 보면 완결 시켜도 될 듯한데 4권이 나오는 거 보니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는 걸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포션빨로 연명합니다! 6 - S Novel+
FUNA 지음, 스키마 그림, 박춘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4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대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이 작품은 행동엔 결과와 댓가가 따른다는 걸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또한 욕심이 과하면 놀부가 박을 갈라서 똥을 얻었듯이 탈이 나게 마련이라는 메시지도 던지는 등 교훈적으로 보면 참 훌륭한 작품이 아닌가 싶어요. 주인공 '카오루'는 여신(女神)의 실수로 죽은 뒤 이세계로 넘어오면서 여신에게 '포션을 만들 때 내 생각대로의 용기(그릇이나 병)에 담겨져 나오고 효과도 내 생각대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여 받아 냈죠. 여기까지는 문제없이 잘 처리되었고, 언뜻 포션이나 만들어 팔며 소박하게 살아가는 이세계 라이프를 꿈꿀만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작가가 개그 4차원적으로 훌륭한 필력을 보여준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주인공 '카오루'가 범상치 않은 성격을 가지게 되었으며(애초에 여신에게 빈 소원 자체를 보더라도), 그 성격을 기반으로 해서 악랄한 짓을 서슴없이 저질러 주시니 결국 그녀의 도착점은 '이제 가야 해!'라는 것. 이번 6권 표지가 다른 거 다 떠나서 이별의 느낌을 잘 살렸다고 할까요.


2부 완결이자 3부 시작점인 6권입니다(참고로 작가는 따로 나눠놓지 않았음). 이번 이야기는 성격대로 움직였다 제대로 반격 받아 모두와 헤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예전에 이웃 나라 알리고 제국과의 전쟁에서 발모아 왕국 편에 섰던 주인공 '카오루'는 친한 사람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눈이 돌아가 알리고 제국의 대군을 궤멸 시키고 뒤에서 조종하고 있던 루에다 성국을 쫄딱 망하게 한 적이 있어요. 사실 잘못한 쪽은 루에다 성국이지만, 업보는 주인공 카오루가 받게 되었다고 할까요. 그 추노라는 드라마에서 원수는 꼭 갚는다고 누군가가 그랬잖아요. 여신의 사도를 자청하고 성능 좋은 포션을 팔다가 자신의 목숨을 보호한답시고 귀족들 사이에 싸움 붙이고, 그러다 주체를 못 하게 되자 야반도주하고, 진짜 아픈 주군을 치료하고 싶은 선량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몹쓸 말을 해대고, 이세계에서 여자 몸으로 홀로 살아가애 해서 조심해야 되는 것도 있었지만 행동이 너무 과했던 것입니다.


게다가 신(神)의 이름을 들먹이며 성능 좋은 약팔이하는 소녀를 가만히 내버려 둘 리가 없죠. 가는 곳마다 거머리가 들러붙고, 그러면 좀 자중을 하던가 그럴수록 신(神)의 이름을 들먹이며 약 팔아대고, 또 사람들이 몰려들고, 사도로서 숭배하는 지경까지 오면 모습을 바꾸던가 그래야 하는데 그런 건 생각할 머리는 또 없어요. 결국 쫓겨 쫓겨간 곳이 동쪽 끄트머리. 거기서 아동 매매범들에게서 '레이에트'라는 6살짜리 소녀를 구한 후 이제 여기서 정착하고 살아가고 싶었던 '카오루'에게 드디어 업보의 철퇴가 떨어집니다. 5권 리뷰에서 루에다 성국 잔당들의 노림수에 넘어가 적진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썼던 거 같은데, 카오루는 그 노림수대로 이세계에 넘어올 때 최초로 발을 디뎠던 발모아 왕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예전에 발모아 왕국에 있을 때 루에다 성국을 망하게 한 이력이 있죠. 도착해 보니 스토커 왕자(이것도 카오루 업보 중 하나)가 있는 브란코트 왕국이 싸움(전쟁)을 걸어오네요.


사실 싸움(전쟁)은 이번 이야기의 본질은 아니고, 그 전쟁이 왜 일어났냐는 것인데요. 스포일러라 자세히 언급은 힘듭니다만, 그동안 카오루가 행했던 악행(?)을 마무리 짓는 이야기라고만 해두겠습니다. 함정에 제 발로 뛰어드는 불나방과 원수는 꼭 갚아주고 싶은 악당이 철저한 준비를 거쳐 성공 시키는 장면에서는 아무리 신(神)에게서 치트를 받은 주인공이라도 빈틈은 있기 마련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록 그 과정이 개그 난발이라 심각성은 요만큼도 없었지만요. 그렇게 주인공 카오루는 밤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참고로 이 작품의 장르는 개그입니다). 주변의 파장은 생각도 안 하는 자기중심적이지만 그래도 약자를 보면 보호해 주고 힘든 사람이 있으면 도와주고, 못된 사람은 영혼을 털어버리는 등 나름대로 선량하게 살아왔다고 자부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여신 카오루 진교'라는 신흥 사이비 종교를 만들어질 정도로 한쪽으로 편중된 것이 문제지만요.


맺으며: 사실 스포일러 안 하려고 했습니다만, 이번 6권에서 작가답지 않은 장면들을 보여줘서 좀 언급해 볼까 하는데요. 필자가 예전에 장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고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시계를 예로 들어서 큰 시침과 작은 분침은 마주하는 순간은 있어도 영원히 같이 가는 일은 없죠. 무한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는 판타지로 예를 들면 하이엘프와 한순간을 살아가는 인간의 커플이 찰나의 시간은 같이 살아도 영원히 같이 살 수 없는, 그런 분위기를 갑자기 이번 이야기에 넣어 놨습니다. 항상 트러블이나 일으키고 악한 얼굴로 씨익 웃기나 하던 카오루가 하루 지나고 돌아왔다고 여겼건만 나만 놔두고 주변 사람들이 모두 저만치 가버린 상황을 접하고 소리 죽여 우는 장면은 이 작품답지 않은 안타까움을 보여주었는데요. 옛 민화 중에 용궁에 초대되어 놀러 갔다가 지상으로 돌아오니 몇백 년이 흘렀다(대충 비슷할 겁니다)가 있어요. 스포일러라 자세히 언급은 힘들지만 이 작품에 빗대면 카오루가 딱 그런 경우죠.


사실 이쯤에서 새로운 이야기로 넘어가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더라고요. 이제 그녀(카오루)의 새로운 인연 시작됩니다. 이번엔 또 어떤 악행을 저지를지 기대되기도 하는데, 이전에 복선으로 나왔던 카오루의 친구 '레이코'가 이세계로 넘어옵니다. 옛사람들을 뒤로하고 그녀(레이코)와 함께 새로운 세계로 여행을 떠나는 장면은 어쩐 일인지 황혼을 배경으로 한 천 원 돌파 그렌라간 엔딩이 생각났습니다. 좀 아련하다고 할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빌드 월드 2 - 상 - 구영역 접속자, Novel Engine
나후세 지음, 긴 그림, JYH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주인공과 알파는 도시로 진군하는 몬스터 대군을 무찌르고 좀 쉴 수 있을까 했지만 쉬는 것도 다 돈이 들어가기에 오늘 밤 길거리에서 노숙하지 않으려면 일을 해야만 합니다. 숙소부터 해서 먹을 것, 몬스터를 쓰러트리기 위한 총알 하나라도, 각종 장비 등 뭐하나 공짜로 되는 일이 없어요. 그래서 오늘도 황야로 나아가 구시대 유물을 줍는 일을 하지만 '알파'의 서포트가 있다고 해도 녹록지만은 않습니다. 새로운 장비의 적응 훈련도 해야 하고, 먹고살기 위해 돈도 벌어야 하고, 그 돈을 벌려면 하루라도 빨리 헌터로서의 능력을 얻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불철주야 훈련도 해야 하는 등 맨땅 헤딩하듯 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그럴수록 주인공을 가스라이팅 하듯 더욱 통제하는 '알파'는 대놓고 주인공 몸을 노리나 같은 복선을 뿌려대는데 작가가 2~3중으로 복선을 이끌어가는 능력이 좋다고 할까요. 아무튼 주인공은 얻어걸리는 행운처럼 황야를 누비는 몬스터들을 차곡차곡 쓰러트리면서 도시 상층부의 눈에 들기 시작하죠.

이번 이야기는 숨겨진 구유적을 찾기 위해 가설 기지 건설에 동원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슬럼가에서 오늘내일하던 주인공은 출세하기 위해 헌터의 길에 들어섰고, 운 좋게 '알파'라는 유적 내비게이터까지 얻은 결과 그녀의 인도에 따라 실적을 쌓으면서 도시 상층부의 눈도장을 찍었고 그에 따라 그가 바라던 출세의 길이 조금씩 열려가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죠. 이번 가설 기지 건설에 동원된 것도 도시 상층부가 그를 눈여겨봤기에 이뤄진 일이었는데요. 보통 헌터에게 있어서 이건 행운과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어찌 된 일인지 주인공은 내켜 하지 않죠. 이 작품의 주인공은 열혈스럽고 용감한 용사 타입이 아니라 언제나 신중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통해 최선의 길만 찾아가는 조금은 몸을 사리는 타입이라 할 수 있어요. 그것이 지금까지 주인공이 살아 있는 이유이기도 한데, 그래서 그와 대조되는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듭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1권 상하(上下) 편에서 엑스트라로 보고 리뷰에서 언급을 안 했던 열혈 소년이 갑자기 주인공 라이벌이 되어 등장합니다. 이번 2권 상(上)편에서는 주인공 '아키라'에게 열등감을 가진 '카츠야'라는 캐릭터의 반발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는데요. 1권 하(下)편에서 대규모 몬스터의 습격으로부터 주인공의 활약을 접한 '카츠야'는 나도 저렇게 강했으면 하는 선망과 동시에 열등감에 사로잡히게 되죠. 여기서 이런 성격을 살려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으면 주인공과 좋은 쪽으로 라이벌이 되었을 거지만 실상은 그 반대로 흘러갑니다. '카츠야'는 헌터로서 실력은 일류이나 성격은 자기중심적인 데다 말을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어서 매번 트러블을 일으키고 적을 만드는 타입인데 오죽하면 그를 가르쳤던 선배마저 등을 돌릴 정도였죠. 그래서 필연적으로 무관심해 보이지만 합리적인 판단으로 신중하고 일을 그르치지 않으려는 주인공과는 부딪히지 않을 수가 없게 됩니다. 근데 정작 주인공은 그런 카츠야의 행동을 소 닭 보듯이 한다는 것이군요.

이 작품은 멸망한 세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벽을 쌓아 도시를 만들었고, 벽 밖 황야엔 구시대가 낳은 괴물 몬스터(에이티 식스로 치면 레기온)가 우굴 거리고 있습니다. 빈민층 등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사람들은 헌터가 되어 황야로 나가 구시대 유물(손수건 한 장도 유물로 여겨 돈이 됨)을 손에 넣어 돈과 바꿔 일용할 양식을 구입해서 살아갑니다. 주인공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운이 좋은 점은 유적 내비게이터 알파(사람 아님, 주변 사람들에겐 그녀가 안 보임)를 만났다는 것이고요. 그녀의 서포트를 받으며 값나가는 유물을 찾아 돈을 벌고 그런 과정에서 엘레나와 사라 같은 히로인들과도 안면을 트는 등 조금은 치트 같은 삶을 영위하고 있죠. 그래서 알파를 잃거나 그녀가 주인공 곁을 떠난다면 주인공은 어떻게 되나 같은 조금은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알파의 서포트가 없으면 도시 벽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주인공에겐 무리이거든요.

맺으며: 위에선 언급하지 않았는데 카츠야와 같은 헌터 조직에 있는 '레이나'라는 히로인이 나와요. 아마 1권의 셰릴 포지션이 아닐까 싶은데요. 끼리끼리 모인다고 이 캐릭터도 카츠야와 비슷하게 자기중심적인 데다 판타지에서 귀족 영애 같은 히스테릭을 보여 주는데 흥미로운 건 카츠야는 성격이 불변인 반면에 '레이나'는 주인공을 만나면서 극적으로 성격이 바뀐다는 것이군요. 1권에서 셰릴(히로인)이 슬럼가 조직의 빽을 믿고 안하무인처럼 설치다가 조직이 와해되고 버림받을 위기에 놓이자 성격을 바꿔 비굴하게 주인공에게 들러붙은 것과 비슷하게 '레이나'도 어느 편에 붙으면 살아갈 수 있을까 같은, 그 어느 편이 주인공이 되고 주인공을 깔보고 욕 해놓고 손바닥 뒤집듯 카츠야를 떠나 순종적이 되어 주인공에게 기대는 장면들은 비굴함에 있어서 이 작품의 백미에 해당하죠. 그러해서 주인공은 카츠야와 더욱 대립하게 되는데, 이 대립이 열등감도 있지만 주인공에게 여자들이 몰리는 것에 질투심이 더 큰 거 같은, 이런 사소한 것들이 모여 몰입도를 상당히 올려줍니다.

물론 그런 이야기들이 이 작품의 주류는 아닙니다. 주류는 어디까지나 황야의 구유적에서 유물을 찾고, 몬스터와 싸우는 것이죠. 이번 가설 기지 건설에서도 많은 몬스터와 싸웁니다. 필자는 웬만해서는 추천하지 않는데 이 작품은 적극 추천합니다. 여러 가지 에피소드가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어서 난해하고, 하렘이나 약간 벗방도 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짜임새가 대단히 좋아요. 캐릭터들 사이의 대립도 이번 카츠야와 주인공처럼 흥미롭게 잘 표현하고 있고요. 주인공이 어리다는 이유로 깔보던 어른들이 그의 실력을 보고 인정하며 대우해 주는 장면도 볼만하죠. 다만 전투씬에서는 인간 측이 갈려 나가는 장면들이 별로 없어서 흥미 본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군요. 주인공이 위기를 먼저 발견하고 해결하는 장면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그래서 주변은 더욱 주인공의 실력을 인정하고, 그럴수록 카츠야와 대립이 커져가는, 인정받고 싶어서 한 게 아닌데도 인정받고, 인정받고 싶은데 인정해 주지 않는 캐릭터의 존재가 불러오는 대립이 볼만했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