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향신료 2 - Extreme Novel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박소영 옮김, 아야쿠라 쥬우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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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남자에게 속아 수백 년간 마을에서 풍작의 신 노릇을 했던 호로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 걸 넘어 '너 같은 거 이제 필요 없어'를 외치는 마을 사람들에게 질려서 마침 마을에 들렸던 행상인 로렌스의 마차에 숨어 들어서 마을을 떠나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얼결에 그녀를 언젠가 고향 요이츠에 대려다 주기로 한 로렌스, 그런 그에게 자신의 현명함으로 장사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호로, 그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듯 이번에 호로는 사기당할뻔한 로렌스를 구해주게 되는데요.

 

하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호로의 덕분에 제법 큰 돈을 벌게 된 로렌스는 내친김에 사기칠려던 상인을 협박해 외상으로 물건을 매입해 다른 마을에서 팔기로 했지만 겹사기를 당해버렸다는 걸 뒤늦게야 알게 되었습니다. 외상으로 구입한 물건의 대폭락, 이대로 가다간 파산을 물론이고 외상값을 몸으로 갚아야 돼서 노예로 끌려갈 판입니다. 로렌스가 외상으로 구입할 때 판 놈은 이미 이 물건은 가치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그에게 떠 넘긴 것, 그것도 모르고 로렌스는 사기당할뻔한 걸 되 갚아 줬다고 좋아했는데 이 무슨...

 

이번 에피소드는 파산으로 노예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다시 일어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렌스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천하의 현랑 호로도 어찌할 수 없었던 겹사기라는 꿈에서도 똥 밟을 일을 로렌스가 당해버렸습니다. 이것을 만회하기 위해 호로는 금 밀수를 제안하고 로렌스는 결국 받아들입니다. 잘하면 돈방석, 못하면 사형, 모 아니면 도, 일이 틀어지면 호로가 변신하여 로렌스를 들쳐 업고 도망치면 된다는 궁극의 부부 사기단의 최초 업적(?)이 시작되는데요.

 

그리고 애절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양치기 '노라'가 부부 사기단의 동료로 가입합니다. 매번 양들을 무사히 방목하고 돌아오는 그녀에게 교회는 악마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피리를 불며 양들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양치기를 이교도 주술사쯤으로 여기는 세간의 인식 속에서 노라는 맡은 바 임무를 무사히 수행 했음에도 오히려 그것이 의심을 사 교회로부터 불합리를 받고 있었습니다. 현실에서도 있죠. 현명하고 일 잘하는 사람은 호구 취급받는 거, 노라가 당하고 있는 건 조금 다르지만요.

 

여튼 언제나 궁핍한 삶, 언젠가 내 가게를 내고 재단사가 되고 싶다는 노라, 그러나 양들을 한 마리도 잃지 않고 방목지에서 돌아왔음에도 그녀에게 떨어지는 돈은 없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로렌스가 제안한 금 밀수를 덥석 물어 버리게 되고 그녀의 파란만장한 하루가 시작됩니다. 교회에게 물먹고 있으니 답례로 같은 물을 건네는 게 도리라는 로렌스의 사탕발림, 노라와 이야기하는 로렌스를 질투하는 호로의 귀여움과 꼬리의 위대함이 절절히 묻어나는 가운데 결행일이 다가왔습니다.

 

요망한 호로, 괜히 몇백 년을 살아온 것이 아니라는 것처럼 로렌스의 머리 꼭대기에 앉아 그가 뭘 생각하는지 단박에 맞추고는 무안 주기를 반복하면서도 애교로 살살 녹이는 호로의 요망함을 보고 있으면 '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양'을 생각하게 합니다. 먹는 것에 환장하여 먹을 것 이야기만 나오면 꼬리를 빠질 듯이 흔들어 대고, 그것을 지적하면 새침해지는 귀여움, 진짜 깨물어 주고 싶은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납니다. 그런 호로에게 빠져들어 애처가가 되어 가는 로렌스, 밑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호로에게 돈을 갖다 바치면서도 그는 그녀와의 여행이 언제까지고 계속되기를 바라봅니다.

 

하지만 겹사기를 당하면서 더 이상같이 할 수 없다는 일말의 불안이 이들을 엄습하게 되는데요. 파산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인 몸부림으로 어떻게든 이 사태를 해결하려는 로렌스, 그런 와중에 자신만은 어떻게든 여행을 계속하게 해주려는 로렌스를 바라보며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마는 호로, 노예로 끌려가 일생을 마감할지도 모르는 불안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음에도, 자신 때문에 돈 꾸러 다닐 때 문전박대 당했음에도 꿋꿋하게 자신을 챙겨주는 그를 바라보는 호로의 호감도는 단숨에 치솟습니다.

 

필자는 이런 이야기를 참 좋아합니다. 남의 불행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역경을 뛰어넘어 성장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엔 충분했습니다. 특히 금 밀수에서조차 사기당한 로렌스를 보라보며 뿜어내는 호로의 분노는 다이렉트로 느껴질 만큼 작가의 필력이 대단했군요. 그 와중에 비에 맞을까 로렌스가 품 속에 고이 접어둔 자신의 옷을 호로가 꺼내는 장면은 이번 에피소드에서 최대의 백미였죠. 또다시 로렌스를 향한 호로의 호감도는 치솟습니다.

 

풍작의 신이자 애정결핍에 시달리는 호로, 로렌스의 거짓말을 간파하여 일갈을 날리기도 하고, 때론 평범한 소녀처럼 그에게서 사랑한다는 세레나데를 듣고 싶어 합니다. 상인 이야기만 없다면 영락없는 가슴 시린 여행길이 아닐까 하는, 그런 와중에 늘 꼬리를 신경 쓰며 치장하기 바쁜 호로는 자신의 꼬리의 위대함을 찬양하라고 합니다. 마지못해 꼬리를 칭찬하자 콧대가 뾰족해지는 호로, 언제나 먹을 것에 환장하여 꼬리를 연신 흔들어 대는 게 영락없는 개의 모습입니다.

 

호로를 보고 있으면 이런 히로인은 참 드물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수백 년을 살아오면서도 감정을 무뎌지지 않았다는 것처럼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새침해지고도 하고, 웃기도 하고, 때론 가슴 아프게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상대의 감정에 일희일비하기도 하고, 의자 하나 못 드는 연약함을 보여주다가도 남편의 위기에 세상을 멸망 시킬 것처럼 분노에 몸을 떠는 호로에게서 귀기가 서리기도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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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통째로 인외전생 2 - 우리 반의 해골 참모가 된 나, Lezhin Novel
부리/키바 지음, 스가노 타스쿠 그림, 조민정 옮김 / 레진노벨(레진엔터테인먼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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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주인공 쿄스케가 속한 2학년 4반이 이세계로 전이된 지 벌써 한 달이 되었습니다. 코가네이를 위시한 일단의 무리가 일으킨 선상반란... 아니 클래스 반란은 무사히 진압되었고 클래스는 다시 예전의 상황으로 돌아 왔습니다. 아직 상처는 아물지 않았지만 살아가기 위해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구하러 다들 던전에 내려가고, 수로를 만들고, 채소를 기르는 등 생활 기반 확충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그때 클래스 반란 진압에 큰 공헌을 하였지만 쓸데없는 분란과 혐오와 경계를 피하기 위해 코스케, 린, 아키라는 자신들의 정체(합체술)를 숨기고 지내며 여전히 반에서 쓸모없는 존재들이라는 낙인이 찍힌 채 이들도 던전에 내려가 새 알을 채집해오는 등 나름대로 살아가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 중에 있었습니다. 여담으로 사실 이 부분은 미운 오리 새끼가 아름다운 백조로 태어나는 클리셰이기도 합니다. 쓸모없다 여겼던 친구가 사실은 클래스의 위기에서 구한 영웅이라니...

 

어쨌건 이번 에피소드는 클래스가 이세계로 전이되어 정착한 던전에서 조금 더 넓은 세계를 비추기 시작합니다. 1권에서 80년 전 이세계로 전이해온 2차대전 때 쓰였던 중순양함 발견에 이어 어느 날 여자애 '세레나데(이하 세레나)'가 오크에게 업혀 클래스가 살고 있는 던전에 찾아오면서 쿄스케 일행과 클래스는 이세계의 인간들과 본격적인 접촉으로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발판 준비에 들어가는데요.

 

그러나 세레나에 의해 몇 가지 사실이 밝혀지면서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기 시작합니다. 이쪽 세계로 넘어오는 저쪽 세계(쿄스케가 살고 있는 현실) 사람들이 적잖이 있다는 것, 이들은 트리퍼라 불리며 세레나의 아버지도 저쪽 세계 사람이라는 것, 이쪽 세계로 흘러든 트리퍼가 원하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오남용을 막기 위한 조치로 트리퍼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허가가 필요하다는 것, 일말의 희망이 생겼습니다.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 하지만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선 현재 자신들의 모습을 인간으로 바꿔야 한다는 절망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거에 대한 건 일절 알려지지 않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돌아간다는 희망은 고문에 가깝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실에서도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이세계로 사람들을 전이 시키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지게 되면서 이들은 희생양에 지나지 않는다는 또 다른 절망이 피어오르는데요.

 

이 작품은 1권은 이런 느낌이 거의 없었는데 2권부터는 그 흔한 이세계 환생 모험물도 아니고, 원해서 온 것도 아니고, 트럭에 치여서 온 것도 아닌 악의적으로 보내져 파란을 겪고 있다는 설정입니다. 이쪽 세계 인간들이 사는 곳과 며칠 거리에 동떨어진 황망한 대지에 있는 던전에 전이되어 온 클래스, 누가 무엇을 위해 이들을 몬스터로 변이 시켜 이쪽으로 전이 시킨 것일까, 이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듯한 생활감이 있는 던전에 이들이 다시 정착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누군가가 이들을 동료로 맞아들여 규합하고 어떤 일을 벌이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수십 년 전 마물과의 전쟁이 끝난 이쪽 세계라는 복선에서 이들(쿄스케를 위시한 클래스)을 몬스터의 모습으로 전이시켜 다시금 인간과 전쟁을 하려는 게 아닐까 했지만 현재로서는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붉은 날개 악마가 나타나 압도적인 실력으로 황망한 대지를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이쪽 세계 인간 조사단을 궤멸 시켜버리고 쿄스케 일행을 노리게 되면서 이들을 둘러싼 의문을 더해만 갑니다.

 

그리고 퍼즐을 꿰 맞추듯 궤멸된 조사단의 유일한 생존자 세레나가 이 던전에 찾아온 건 필연일까 우연일까, 마치 짜 맞춘 듯한 각본과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현 트리퍼의 상황, 기다렸다는 듯이 찾아온 붉은 날개의 악마, 그리고 그 악마는 쿄스케를 위시한 클래스 모두에게 자신을 따라오라는 말에서 의문은 더욱 더해져만 가고, 압도적인 악마의 힘에 제대로 반격조차 못하는 반 아이들, 결국 코스케, 린, 아키라의 합체술로 간신히 악마를 물리치는데 성공하지만 일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게 됩니다.

 

세레나가 전한 트리퍼의 상황, 클래스 메이트 모두 몬스터의 모습인데 반해 몇몇은 인간의 모습일까 하는 줄곧 이런 위화감에 휩싸여 있었던 쿄스케의 추리의 의해 어떤 진실이 밝혀집니다. 악마와 내통하고 있었던 클래스 메이트, 이쪽 세계로 전이해오기 전부터 섞여 있었던 그 내통자에 의해 이들이 처한 현실이 밝혀집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3권에서 확인하라고 합니다. 이런 개똥같은...

 

다 읽고 나서 필자의 느낌은 이랬습니다. 그전에 이 작품은 모험물이라기보다 추리물입니다. 모험에 가까운 전투도 벌이지만 주된 골자는 이들이 왜 이쪽 세계에 몬스터의 모습으로 전이되어야만 했는가 같았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쪽 세계와 저쪽 세계를 연결하는 게이트 실험이 극비리에 진행되었고 그 과정에서 일부는 멀쩡히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일부는 몬스터의 모습이 되어 버린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압도적인 힘으로 쿄스케 일행을 유린했던 붉은 날개의 악마는 쿄스케의 일행과 위화감 없는 대화를 한 것에서 그 악마도 이쪽 세계로 넘어온 저쪽 세계의 사람이고 실험에 동원된 피실험자가 아닐까 했는데요. 자신은 원치 않았던 몬스터의 모습이 된 것에 화가 나 쿄스케의 클래스 메이트들을 저쪽 내통자와 협력해 몬스터로 만들고 자신에게 동조 시키려 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그 예로 악마가 세레나를 업고 왔던 순수 야생 오크를 서슴없이 죽이려 했던 것에서 이쪽 세계 인간과 몬스터 간의 전투 목적은 아님은 분명해 보였습니다.

 

어쨌건 판타지계 추리물이라니 육화의 용사 다음으로 좀 신선하긴 했지만 사실 지리멸렬했습니다. 초반 이들이 던전에서 생활 기반 닦는 것이라던지 세레나가 찾아와 그녀의 덜렁이 습성을 뭐가 재미있는지 계속해서 보여준다던지, 그중에서도 제일 짜증 나는 것은 주인공 쿄스케가 자신들이 처한 진실에 접근해가면서 좀처럼 해답 편을 내놓지 않는다는 겁니다. 마치 추리물에서 제일 먼저 죽는 사람처럼 해답을 알았다는 것만 표현할 뿐 그 해답이 무엇인지 내놓지 않는 답답함.. 그리고 3권을 기대하라니 밥상 엎어버릴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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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티처 5 - S Novel+
네코 코이치 지음, Nardack 그림, 이승원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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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학교를 무사히 졸업한 시리우스 일행은 여행의 준비에 들어갑니다. 줄곧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지식을 전파하며 제자들을 교육 시키고 싶다 했던 시리우스, 그의 곁엔 시종으로써 뼈를 뭍을 각오로 그를 따르는 은랑족 에밀리아와 레우스 남매와 왕의 사생아로 태어나 방치되다시피 커왔다 겨우 아버지(왕)와 화해를 했던 리스가 함께 합니다.

 

그리고 세상으로 대망의 첫 발을 내딛던 날 마차를 끌어줄 말을 구하려던 이들 앞에 난관이 생기게 되고 그것을 해결하면서 백랑이라는 신화 속 늑대를 새로운 동료로 맞이하는데요. 여기서 이세계 전생에 관련된 복선이 하나 투하됩니다. 트럭에 치여 이세계로 넘어오는 것이 아닌 의도적으로 누군가에 의해 보내진 것이 아닐까 하는, 백랑도 전생에서 시리우스가 기르던 개였다고 합니다.

 

백랑을 말 대신 마차를 끌게 하며 이들이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시리우스가 이세계로 넘어와 태어나고 자랐던 어떤 귀족의 별장이었습니다. 여기서 자신을 길러주었던 에리나의 묘소에 성묘를 하며 그녀를 그리는 장면은 조금은 애틋하게 다가옵니다. 15년 전 쓰x기 귀족의 사생아로 태어나 스페어로 길러졌던 시리우스, 5년 전 스페어로써 가치마저 잃어버려 버려진 그가 선택한 것은 성인이 되기까지 마법학교에 들어가 몸을 위탁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어엿하게 자라 다시 이 땅에 돌아왔습니다. 모든 것의 시작이었던 곳, 에리나, 노엘, 디, 은랑족 남매 모두와의 추억이 서린 이곳에서 또다시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만났지만, 사생아라도 자신을 버렸어도 가족을 만났다는 기쁨보다는 자신과 동료들을 업신 여기는 그들에게 단죄를 내려야만 하는 시리우스에게서 가족이란 무엇이고 진정으로 지켜야 될 것은 무엇인가를 알게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모든 게 시작이 된 땅을 떠나 이번엔 5년 전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만 했던 노엘과 디가 경영하는 식당에 들르기로 합니다. 둘은 결혼하여 지금은 올해 5살이 된 예쁜 딸을 두고 있는데요. 엄마를 쏘옥 빼닮은 노와르의 일러스트가 꽤 잘 나왔군요. 시리우스 일행은 여기서 체류하며 그동안 못다 했던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요리를 가르쳐 주는 등 잠시지만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여기서 에피소드라면 시리우스에게 질투를 느끼는 노와르가 되겠습니다. 5년 전까지 시리우스의 시종으로서 생활 해왔던 부모(노엘과 디)가 입만 열었다 하면 시리우스를 찬양하고 있으니 딸의 입장에서는 못마땅하기 그지없었는데요. 못하는 요리가 없을 정도로 대단한 아버지, 언제나 기죽지 않고 굉장히 발랄한 어머니가 시리우스에게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나보다 마치 신흥종교 교주를 바라보는 듯한 부모가 못 마땅했던 노와르는 결국 질투심을 폭발시키고야 맙니다.

 

하지만 이런 가족 드라마가 다 그렇듯 해피한 엔딩은 필연적이죠. 그리고 노와르의 에피소드가 끝나면서 뜻밖에도 레우스에게 미래의 신부가 결정되어 버리는데요.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하던 레우스는 노와르를 만나 과거 자신의 봤습니다. 어릴 적 시리우스에게 누나인 에밀리아를 빼앗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급기야 그를 물어버리기까지 했던 그는 지금의 노와르의 심정을 잘 알고 있었고 이 사태를 해결해줌으로써 단숨에 노와르의 마음을 끌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노와르는 고양이족이고 레우스는 늑대족....

 

그렇게 여러 에피소드가 이어지면서도 이 작품의 아이덴티티인 교육은 빠지지 않습니다. 이 작품은 이세계 전생물이지만 몬스터를 잡으며 성장하는 모험보단 전생의 기억을 되살려 제자들을 가르치는 교육계 모험이라고 할 수 있죠. 지금은 은랑족 남매를 훌륭하게 키워냈고 리스도 그의 제자로써 훌륭하게 성장 중에 있습니다. 이들이 모험하는 이유도 세상을 돌며 사람들을 만나 교육을 시키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시 길을 떠나는 시리우스 일행, 당면 목표는 은랑족 남매가 나고 자랐던 마을입니다. 또한 슬슬 피아와 만나기로 한 10년이 지날 때라서 그녀의 존재가 부각되기 시작하고요. 하지만 리스는 괜찮아도 피아의 존재가 거론되자 긴장하는 에밀리아, 그녀의 앞날에 파란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했지만 피아는 첩이라도 상관없다 하였으니 에밀리아와 잘 해나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참고로 표지 히로인이 피아, 그녀는 엘프 족입니다.

 

맺으며, 교육이라는 아이덴티티를 잘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이 작품은 정말 무미건조하기 짝이 없죠. 필자고 그랬고요. 하지만 마법학교 중반 이후 교육이라는 윤곽이 잡히면서 겨우 이 작품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걸 알게 되었군요. 여튼 이번 5권에서는 그 교육이라는 결실이 맺어지기도 합니다. 바로 레우스의 노와르 구출작전이 그 예일 수 있습니다. 누나를 지키기 위해 강해지고자 했던 레우스에게 가르침을 전해 주었고 노와르를 지키며 몬스터 대군을 맞아 분전하는 레우스를 바라보던 시리우스...

 

하지만 다 좋은데 필자 기준으로 옥에 티가 두 개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피아가 시리우스에게 연민을 느끼는 것인데요. 불과 5살 때의 시리우스를 만나 그에게 연민을 느껴가는 그녀에게서 개연성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작위적인 권선징악형 이야기가 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식상하다고 할까요. 쓰x기 귀족과 그의 아들을 혼내주는 것이나 노엘과 디의 식당을 노리던 귀족을 밟아주는 등 무의미하게 힘을 과시하는 듯한, 비슷한 경향을 보여주는 흔해빠진 직업으로 세계 최강이 탄산이 살아 있는 사이다라면 이 작품은 김빠진 사이다가 아닐까 했습니다. 필력의 차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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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서 시작하는 마법의 서 3 - 아크디오스의 성녀 - 하, NT Novel
코바시키 카케루 지음, 시즈마 요시노리 그림, 김혜성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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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성녀 이면에 감춰진 진실 그 두 번째입니다. 성녀가 마녀인지 아니면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해답에 접근해가던 제로와 용병에게 기다렸다는 듯이 성녀 살해 미수라는 꼬리표가 붙은 채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요. 그리고 도적들이 머물고 있다는 로터스 성채에 흘러들어간 제로와 용병은 성녀의 진실을 접하게 됩니다. 그것은 자신들이 추리했던 것과 동일했고 제로가 창조했던 마법 이론을 근간으로 한 기적도 뭣도 아닌 사기라는 것을...

 

하지만 워낙 순하고, 세상 물정 모르고, 의심이라는 것을 모르고, 남에게 기대며 살아갔던 성녀를 두고 과연 처벌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을 던집니다. 사기를 치고 있지만 정작 그게 사기인지 모른 채 베풀고 있는 성녀, 그녀가 베푸는 기적의 진실은 병을 치료한다기보다 여러 사람에게 나눠줘서 병을 분산 시키는, 가령 흙탕 물에 맑은 물을 부어서 희석 시키는 방식의 치료가 성녀가 베풀었던 기적의 진실이었는데요.

 

제로가 마법을 배운 적이 있는가 하는 물음에 성녀는 마법?이라며 마법 자체를 모르고 있었고 이에 흑막이 존재한다는 암시를 띄웠는지라 그래서 제로와 용병은 성녀 뒤에 마법을 배운 막강한 적이 도사리고 있지 않을까 추리를 했었는데요. 결국 이에 도달하는 해답엔 성녀는 흑막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 바지사장과도 같은 포지션이라는 것입니다.

 

조저야 되는 건 성녀 뒤에 있는 흑막, 하지만 몰랐다고 해서 무죄가 되지는 않습니다. 병을 분산한다는 건 10식 받아오던 것이 언제가 100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끝에 기다리고 있는 건 자명하죠. 이것을 알아버린 사람들이 모여있던 곳이 로터스 성채였고 그들은 호시탐탐 성녀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성녀 뒤에 흑막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녀만 죽이면 원래대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지만 이미 병을 분산 받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소수, 그래서 실행범(?)으로 제로와 용병이 나서게 됩니다. 더 이상 세상 물정 모르는 성녀가 죄를 짓는 걸 막기 위해, 그리고 흑막을 잡고 제로의 서 사본을 회수하기 위해 성도로 향합니다. 거기서 제로와 용병은 흑막으로 오로지 복수만을 위해 살아온 복수 귀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파헤칩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참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오로지 사람을 구하고 싶다는 일념을 이용해 못된 마법(1)인지도 모르고 그저 의심 없이 베풀며 살아왔던 성녀를 누가 욕할 수 있는가, 알고 있음에도 먹고살기 위해 병을 분산 시키는 매개로 작용하는 각인을 받아 여러 사람을 치료하면 할수록 자신의 몸이 망가진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극빈층을 누가 욕할 수 있는가, 성도를 둘러싼 호수 밑바닥엔 시체로 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철학적인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무지가 죄라면 이 세상 모두가 죄라는 것처럼 이용하고 이용당하면서 죽어가는, 성녀를 이용해 자신의 복수만을 바랐던 흑막의 복수가 복수를 낳는 연쇄가 되어 소용돌이칩니다. 그 와중에도 노력도 안 하고 무조건 성녀에 기대어 치료를 바라며 찾아오는 사람들의 이기심은 누가 정의이고 누가 악인지조차 구분하기 힘들게 합니다.

 

나비의 날갯짓으로 태풍이 된다는 것처럼 제로가 창조한 마법의 이론이 이렇게 태풍이 되어 많은 사람들을 죽음에 몰아넣었습니다. 제로가 염려했던 일이 벌어진 것이죠. 하지만 잘못의 주체가 누구인가 하는 물음도 동반합니다. 제로가 이론을 창조하지 않았다면, 13번이 제로의 서를 들고나가지 않았다면, 성녀가 조금만이라도 주변을 의심했더라면, 하지만 일은 일어나고 말았죠. 그러나 용병은 누구의 잘못인가 하는 물음에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차 사고가 차량 제조사에 있지 않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니까 제로는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자신의 잘못이 아닌 악용하는 사람의 잘못임에도 그 이론 창시자로써 책임을 다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숭고하고 의미 있는 일이기에 누구도 욕할 일은 아니라고, 보면 제로는 이런 면에서 많은 집착을 보여 조금은 측은함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용병은 제로를 떠나지 않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제로는 여느 히로인과 다르게 용병에게 고백이나 다름없는 말을 늘어놓습니다. 다이렉트로 고백을 뱉으며 용병의 품으로 파고드는 모습에서 그녀가 안고 있는 외로움의 단면을 보여주기도 하였군요. 가족 같은 동료들이 죽고 자신을 아껴주었던 13번은 광기에 휩싸여 미친놈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10년이나 동굴에서 홀로 지내야 했습니다. 그 외로움을 이루 말할 수 없이 컸겠죠. 그러나 용병은 쉽게 마음을 내주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제로는 용병을 신뢰하는 것일지도 모르겠고요.

 

어쨌건 슬픔과 분노, 그리고 희망이 공존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글이 길어질 거 같아 많이 생략했는데 뭐 어둠이 있으면 빛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것이군요. 분노로는 아무것도 이를 수 없고 슬픔만 낳는다는걸, 그리고 그걸 뛰어넘었을 때 빛으로 충만한 세상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무슨 종교 같은 말이군요.

 

그래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게 이 작품의 아이덴티티인 기승전결 부재는 꼭 찬물을 끼얹는다는 겁니다. 1권 13번 에피소드도 그렇고 이번 성녀와 흑막의 에피소드도 기승전결로 끝나지 않고 '두고 보자'라는 전형적인 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악당 클리셰를 동반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뭐 이 작품 자체가 적과 아군을 구분해서 권선징악 하는 것이 아닌 인간 누구나 죄를 저지를 수 있고 그 죄를 용서하는 것도 관용이라는 이야기인지라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 하늘을 보며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만끽하려면 이 작품도 괜찮을 것입니다. 

  1. 1, 제로는 선의로 창조한 마법 이론이지만 사용에 따라 악용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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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에서 시작하는 마법의 서 2 - 아크디오스의 성녀 - 상, NT Novel
코바시키 카케루 지음, 시즈마 요시노리 그림, 김혜성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13번에 의해 일어난 웨니어스 참극을 뒤로하고 제로와 용병은 크레이온 공화국으로 왔습니다. 참극의 근원이 되었던 제로의 서는 알바스가 가지고 있기로 했고, 제로와 용병은 제로의 서 사본을 찾아 여행 중인데요. 현실 세계에서도 시대를 앞서간 기술은 바로 공개하는 것보다 묵혀두는 것처럼(1) 제로가 창조한 마법 이론은 이 세계를 멸망에 이르게 할 정도로 강력한 것이던지라 이들은 사본을 회수하고 퍼져나간 마법 중에 악용하는 것을 배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던 것입니다.

 

후회, 그때 왜 자신의 손으로 제로의 서를 불태우지 않았을까, 자신이 창조한 마법 이론이 적힌 제로의 서가 도둑맞았을 때 그걸 되찾기 위해 13번에게만 맡겨두고 왜 스스로 나서지 않았을까, 믿었기에 뒤통수를 맞았고, 행동하지 않았기에 후회하는, 웨니어스에서 일어난 참극은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일어났기에 두 번 다시 그런 일을 겪지 않으려 제로는 스스로 사본을 찾고 악용하는 인간을 죽이기 위해 용병과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래서 만났습니다. 아크디오스의 성녀를, 기적을 내리는 성녀를, 폐렴에 걸린 지방 영주의 아들을 치료하려 가던 중 도적들에게 희롱 당하던 성녀를 구해주게 된 용병과 제로는 웨니어스에서 일어난 참극보다 더 지옥 같은 현실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성녀를 만나 인간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환영이지만 악용되는 것이라면 누가 되었든 제거해야만 하는 제로에게 있어서 성녀는 과연 제거의 대상이 되는 것인가 하는 물음을 끊임없이 용병과 제로에게 던지게 됩니다.

 

사람들에게서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성녀, 하지만 신이 아닌 이상 성녀도 사람이고 체력적으로도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즉 모든 사람들이 성녀가 내리는 기적의 은혜를 받을 수 없는 것이죠.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이 문제점이 부각됩니다. 흔히 여타 소설이나 라이트 노벨에서 성녀로 추앙받고 있는 존재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적을 내리며 사람들에게 평온을 준다면 이 작품은 그 한계, 이면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적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고, 거기서 생겨나는 악의의 소용돌이는 필연적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이 작품은 미스터리 추리물도 겸하고 있어서 과연 겉으로 보이는 것이 모든 것인가? 하는 물음도 던집니다. 머릿속이 꽃밭인 성녀는 사실 누군가에게 이용당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가령 사람들에게 신임을 얻어 추앙받는 성녀를 뒤에서 조종하게 되면 막대한 권력을 손에 쥐는 것은 자명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성녀를 마녀로 몰았던 마을 소녀는 뒷골목에서 처참하게 죽어야만 했고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성녀 때문에 의사가 떠나자 기적을 받기도 전에 죽어가는 사람들이 생기고, 죽어가는 사람들 때문에 성녀가 사람을 가려가면서 받는다는 오해가 버무려져 혼돈은 커져만 갑니다.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다는 듯이 용병은 그런 성녀를 보다 못해 챙겨주자 제로는 바람피운다고 삐질 대로 삐지는 등 용병과 제로의 관계로 삐걱거리기도 하고요. 먹을 것을 두고 싸우기도 하고, 삐진 제로를 달래주려 선물을 사 오는 등 이들의 일상생활은 유쾌하게 흘러가기도 합니다. 여행 중에 만난 테오라는 꼬맹이까지 가세하여 용병은 그동안 싸움터만 전전하느라 몰랐던 일상 상식을 알아가기도 하고 여자에 대해 알아가기도 하고, 이거 무슨 짐승을 인간으로 만들기인가 싶기도 하였군요.

 

여튼 제로와 용병은 성녀가 진짜 기적을 내리는 성녀인지 아니면 마법을 어디선가 배운 마녀인지, 그리고 성녀 뒤에 있는 흑막이 있다면 알아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해답에 접근하면서 성녀가 내리는 기적의 정체를 알아내고, 그리고 성녀가 머무는 성도 아크디오스의 정체를 알아가면서 성녀의 흑막도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았지만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용병과 제로의 목숨을 노리는 자라 나타나게 되면서 사태는 단숨에 시리어스하게 흘러갑니다. 그리고 해답을 알고 싶다면 3권을 보라네요.

 

이 작품은 기적을 내리려면 눈에 보이는 사람들 모두에게 내리던지 아니면 찌그러져 있으라고 합니다. 섣부른 선의는 악의만 낳는다는 교훈을 던지는데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기적을 받는 사람이 있다면 차례를 기다리느라 못 받고 죽어버리는 사람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게 참 부조리한 것이죠. 저 사람은 살았는데 내 가족은 죽었을 때, 아! 성녀가 바빠서 그랬으니 이해해야지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작가가 사람들의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달까요. 하지만 어째서인지 읽다 보면 본질은 이게 아닌 거 같은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맺으며, 뭔가 흑막은 있어 보이는데 안 보여서 짜증이 난다기보다 누구일까 하는 두근거림 같은 게 있더군요. 필자는 대충 눈치 까긴 했습니다만, 여튼 거기에 성녀가 진짜 성녀인지 마녀인지 가리기 위해 교회에서 파견된 이단 심문관 맹목의 신부와 용병간 싸움과 개그는 일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츤데레 신부 같으니.. 같은 입꼬리 올라가게 한다거나 소소한 재미가 있군요.

 

어쨌건 육화의 용사처럼 판타지물이라면서 미스터리 추리물도 겸하고 있는지라 문제가 제출되고 해답을 맞춰가는 구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필자는 판타지는 그냥 끼얹은 듯한 느낌이었지만요. 여튼 퍼즐을 맞춰가는 식으로 진행되보니 조금 집중해서 봐야 됩니다. 그러나 집중한다고 해서 답을 바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요.

 

그래도 읽다 보면 아!! 얘가 범인 같다거나 얘가 수상한데? 같은 걸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투닥거리는 제로와 용병의 관계도 볼만하고요. 대부분 소유욕이 강한 제로가 일방적으로 용병에게 대시하는 것뿐이지만요. 거기에 용병은 둔감형이고요.  


 

  1. 1, 주로 군사부분, 일 예로 F-22 탄생때 비화가 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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