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치 않는 불사의 모험가 2 - J Novel Next
오카노 유 지음, 쟈이안 그림, 한수진 옮김 / 서울문화사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팔릴 거라 생각을 하였으니 발매를 하였겠죠. 땅 파서 장사하지 않는 이상 이익을 내야 되잖아요. 그런데 간혹 보면 돈 벌고 싶긴 한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작품을 만나곤 합니다. 어떤 작품을 들여오면서 1+1로 사은품 형식으로 들여오는지 도저히 상품으로써 가치를 느낄 수 없는 작품을 보다 보면 나 자신에게 화가 나요. 내가 금쪽같은 시간을 들여 이걸 왜 읽고 있는지 같은 생각과 이걸 돈 주고 구입했다는 자괴감 같은 걸로 사람 참 곤혹스럽게 합니다. 이 작품도 그런 범주에 들어가요. 물론 필자의 주관적인 것이고 다른 분들은 다르게 생각할 수 있어요. 그러니 본 게시물은 눈살이 다소 찌푸려질 수 있을 겁니다.

 

일단 이 작품은 내용이 없어요. 1권은 그래도 육하원칙에 따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려 주어서 평범한 라노벨 범주에 해당되었긴 한데 이번 2권은 내용적에서 사실상 제로입니다. 노파심에서 쓰지만 인쇄 오류로 글씨가 인쇄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글자 그대로 건질만한 내용이 하나도 없어요. 필자가 그동안 라노벨 리뷰만 300여권 이상이고 만화(코믹)까지 합치면 400여 권이 넘어요. 필자가 리뷰하면서 가장 지독했던 S모 출판사의 작품을 내용적인 면에서 신랄하게 비판한 적이 있었는데 이 작품은 그 작품을 뛰어넘는다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아니 사람이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이 작품은 무를 도마 위에 놓고 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그것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를 썰어서 국을 만들던 무침을 만들던 뭔가를 해야 되잖아요. 주인공은 무를 어떻게 썰어야 되는지 몇십 페이지나 고심을 합니다. 이게 가장 참기 힘들었어요. 주인공 렌트가 용에게 잡아먹히고 똥으로 산화되어 정신을 차리니 언데드가 되어 있더라. 까지는 좋습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이 모험가라는 진화에서 도태되어 더 이상의 승격이 어려워 후진을 양성하며 지내다 언데드라는 불사의 몸을 얻고 성장이라는 활로를 개척해 나아간다는 아이덴티티인데 작가가 자신이 정한 이 아이덴티티를 걷어차 버려요.

 

그러니까 작가가 정한 길을 가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실 이런 내용이 이번 2권 한정인지는 몰라요. 필자는 2권을 끝으로 하차할 생각이니까 이후 어떻게 되든 내 알 바 아닙니다. 하여튼 간에 언데드 궁극의 존재인 흡혈귀인지 뭔지로 보다 인간에 가까운 모습으로 진화한다는 성장의 길을 가겠다고 했으면 거기에 맞는 길을 가던가 어쭙잖게 자기도 힘이 없으면서 타인을 도와준답시고 선인 군자처럼 행동하는 게눈꼴 시리게 다가와요. 물론 타인을 도와주는 것에 타산이나 이익을 바라서는 안 되고, 선행을 베푸는 사람을 비하해서도 안 되지만 주인공은 자기 코가 석자라는 것입니다.

 

왜 존재진화라는 자기가 가고자 했던 길을 가지 않고 엄한 길만 가고 있는가. 이번 2권을 읽고 있다 보면 이 생각이 끊이질 않습니다. 주인공은 언데드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모험가를 시작하면서 승격 시험을 치르게 되었어요. 일단 똥이 되기 전 순수한 인간이었을 때 한번 해봤으니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건 필연이죠. 이건 두 번째 인생을 사는 전생이나 환생물과 비슷한 흐름이라 할 수 있어요. 사람은 경험이 중요하죠. 초보 모험가 둘이랑 시험을 보면서 함정을 피해 다니는 등 나름 잘 나가요. 아니 반대로 생각하면 못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거죠. 작가는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는 게 이 부분입니다.

 

차라리 지구에서 트럭에 치여 환생한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수긍을 하겠는데 주인공은 이 세계 사람이고 이전 생에서 한번 경험한 걸 못 할 수가 없잖아요. 물론 못하는 사람도 있겠죠. 하여튼 간에 그래서 내용이 무미건조하다는 것입니다. 꼴에 한번 해봤다고 초보 모험가 둘에게 선생질을 하는 꼴이란(노파심에서 쓰지만 선생님 자체를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앞가림이나 잘 하세요.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뭔 설명을 그리도 해대는지 단순한 상황 설명이 아니라 가령 길드원 셰일라에게 정체가 들통나게 되었을 때 내 정체를 밝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같은 설명으로 무려 15페이지를 잡아먹고 있다는 것이군요.

 

필자가 말주변이 별로 없어서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위의 무를 예로 들은 것에서 조금 더 첨부하자면 씨앗은 언제 생산되었고 생육주기는 어떻게 되고 수확은 언제 했고 유통과정이라던지 이걸 꼭 독자가 알아야 되는지 같은 불필요한 정보가 산을 이루고 있어요. 결국은 무일뿐이고 소비자는 생산과정이야 어떻든 몸에 아무런 해가 없다면 굳이 그걸 알 필요가 없잖아요. 그런데 작가는 그걸 굳이 설명하면서 페이지를 엄청 잡아먹습니다. 정말로 농담 아니고 고역이 따로 없어요. 가장 심각한 건 이런 설명 때문에 정작 중요한 내용이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것입니다.

 

초보 모험가에게 선생질하고, 셰일라에게 정체에 관련해서 수 십 페이지를 무미건조하게 그냥 허비해버리고 후반엔 인신공양을 막아 달라는 퀘스트도 딱히 이렇다 할 흥미로운 건 전혀 없어요. 돈 받고 집필하는 작가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군요. 제이노블은 무슨 생각으로 이 작품을 발매하였을까. 필자는 이 작품과 작가의 행태보다 출판사의 기행을 고찰하느라 진땀을 흘려야만 했고 결국 답은 찾지 못했습니다. 아니 승산이 있으니까 발매를 하였겠죠. 그런데 또 언급하지만 리뷰 400여권 중에 이렇게 내용적인 것에서 무(無)를 창조하는 작품은 없었어요. 진심으로요. 물론 이건 필자 주관적임을 밝혀둡니다.

 

맺으며, 근데 사실 내용은 무(無)라도 작가의 필력으로 커버할있는 게 이쪽 세계이죠. 그런데 이 작품은 이것도 없습니다. 주인공이 하는 말도 무미건조하고 억지웃음이나 흥미를 끌게 하는 느낌등 정말 힘들었군요. 거기에 필자는 웬만해서는 지적 안 하는 것이 일러스트인데요. 이 작품은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았어요. 내용적으로 최악이고 일러스트는 말해서 무얼 해 같은 말로도 부족할 정도로 성의가 없습니다. 그래도 그 작품을 몰입하는데 있어서 일러스트도 한몫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은 그게 없어요. 이게 시너지가 되어 내용은 더욱 참담해지지 않았나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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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곰전생 1 - 숲의 수호신이 된 전설, Novel Engine
미시마 치히로 지음, 쿠루리 그림, 김민준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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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기 살길을 찾아 떠날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았다. 책임감이랄까요. 가족의 유대랄까요. 인간족의 침략에 의해 동족과 부모를 잃어버린 루루티나와 그녀의 다섯 여동생들은 침략자의 마수를 피해 숲으로 몸을 옮겼습니다. 부족장의 자식들로써 부족함 없는 삶을 지내다 피난 온 숲속에서 먹을 것은 변변찮고 수렵에 대한 지식도 전무한 상황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얼까. 제일 연장자이자 맏이인 루루티나는 갈수록 야위어가는 동생들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애가 타는 심정으로 오늘도 양식을 구하러 나간 숲에서 침략자의 군대가 자신들을 잡으러 온 사실을  알게 되었고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미끼 역할뿐...

 

이 작품은 이세계 전생물입니다. 주인공 쿠마키치는 산을 좋아하는 어디에나 있는 샐러리맨으로서 오늘도 등산을 하였죠. 그러다 삐끗해서 비명횡사하였고 눈을 떠보니 백곰이더라는 시추에이션인데요. 그런데 그냥 백곰이 아니고 몸 무게 400킬로에 키는 2미터가 넘는 킹왕짱(?) 백곰이었으니, 그렇다면 입에서 불을 뿜고 눈에서는 레이저가 나가는 치트키도 있을까? 그런 건 없어요. 그냥 무식하게 힘만 세고 극강의 방어력을 자랑하는 털과 표피만 있을 뿐이군요. 그래서 몬스터와 인간을 두부 자르듯 그냥 자르고 썰어 버리고 깨물어 버립니다. 여타 작품에서 남들은 치트키로 화려하게 노는데 이 작품의 주인공은 몸으로 때워요.

 

그 백곰과 루루티나의 만남은 참 극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먹이를 찾아 어슬렁 거리다 루루티나를 덮치는 인간족 군대를 보고 격양해 저돌맹진 해버리는 우리의 주인공, 이제 와 밝히지만 루루티나와 그녀의 여동생들은 웨어울프라는 짐승 귀와 꼬리를 가진 수인족인데요. 짐승 귀는 보호받아 마땅한 것, 쿠마키치는 기절한 그녀를 숲속 안전한 곳에 고이 대려다 놓고 길을 떠나요. 그렇게 시작되는 인연, 여담이지만 이 작품을 다 읽고 나면 가수 이선희 씨의 인연이라는 곡과 이 작품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게 돼요. 특히 다모의 명장면을 수록해서 만든 뮤직비디오와 매칭하면 더더욱이랄까요.

 

좌우지간 쿠마키치는 길을 떠났지만 멀리 못가 또 어슬렁거리고 하늘의 뜻이라는 듯, 다시 루루티나와 그녀의 여동생들과 만나게 돼요. 그리고 그는 신으로서 숭상을 받기 시작하죠. 곰과 웨어울프라는 서로 다른 종이 만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서로가 가진 건 몸뚱아리 밖에 없는 현실에서 그래도 동물의 모습에 가까운 백곰은 숲의 환경에 적응해 살아가는 편인데 반해 인간의 모습을 한 루루티나와 그녀의 여동생들은 참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죠. 이에 보다 못한 쿠마키치는 그녀들을 위해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고 먹을 것을 잡아 줘요.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생판 모르는 타인을 위해 자신이 가진 지식과 능력을 베푸는 일이 과연 쉬운 일일까 하는 물음을 던진다는 것입니다.

 

라노벨이라는 정의답게 가볍게 읽을만하면서도 내포하고 있는 뜻은 좀 크게 다가오는데요. '외로움'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동물이라고 하죠. 쿠마키치는 남자로서 그녀들이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외로움을 달래줄 그 무언가가 필요했고 그녀들에게서 그 답을 보게 되었죠. 그녀들은 자신들을 보호해줄 무언가가 필요했고요. 그래서 이 작품은 외로움이라는 키워드 외에도 다소 필요에 의한 타산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는 이후에 찾아오죠. '가족' ​종족이 다를지언정 한 솥밥을 먹고 같은 울타리에서 자고 부대끼고 하는 사이에 어느 순간부터 서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하게 돼요.

 

이게 가족으로써 참 극적이라 할 수 있는 게, 맏이인 루루티나가 보여주는 동생들을 위한 헌신은 참으로 대단하다 할 수 있어요. 부족이 멸망하고 앞 일을 아무도 모르게 되었을 때 동생들을 버리고 도망갈 수도 있었으나(작품 내에선 언급되지 않습니다.) 그러지 않았고,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영양실조에 빠져드는 동생들을 위해 지식도 없는 수렵에 온 힘을 쏟는 장면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침략자 인간의 군대가 숲으로 왔을 때 잡히면 여자로서 모든 게 망가진다는 걸 알면서도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 미끼를 자처하죠. 그러다 결국 인간들에 의해 납치되어 모진 고문을 받게 돼요.

 

근데 또 극적인 게 피가 섞인 가족도 아닌, 모른 채 해도 별 상관이 없는 타인의 그런 사이였음에도 어느 순간 옆에 있는 게 당연하다는 듯 같이 지내며 서로가 외로움을 달래준 사이로 발전했고, 이젠 가족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그녀들을 위해 아낌없이 나눠주었던 쿠마키치에겐 그녀들은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가 되었어요. 그런 가족 중에 특히나 신경 쓰고 있었던 루루티나를 잡아간 인간족을 용서할 리가 없었죠. 오로지 저돌맹진과 무엇이든 수박 자르듯 잘라버리는 손톱(&발톱)을 이용해 인간들에게 천벌을, 그리고 소중한 것을 되찾으려는 그가 욾조린 대사 '태어 난 것을 후회하게 해주겠다' 선혈로 물들어가는 인간족 요새...

 

15~6살이라면 적어도 자기 앞가림 정도는 할 나이이죠. 하지만 아직은 아이의 경계가 남아 있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그런 나이대에 루루티나가 짊어져야 될 삶의 무게는 너무나 무거웠어요. 응석을 부리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모든 걸 동생들을 위해 양보를 해야 하는,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너무나 모진 환경 속에서도 기죽지 않아야 되는 현실에서 아이이면서 어른이라는 가면을 써야 되는 안타까움, 이건 진정한 모성애라 할 수 있어요. 그런 그녀가 모진 상황을 이겨내고 처음으로 주인공 가슴에 파묻혀 우는 장면은 라노벨이라는 장르에서는 잘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 아닐까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을 보살펴주는 쿠마키치의 모습은 부성애라 할 수 있고요.

 

맺으며, 루루티나의 동생들 특히 5살 세쌍둥이들이 꽤 귀엽게 나옵니다. 글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치까지 끌어올린 느낌을 받았군요. 하지만 으레 전쟁이나 이런 상황에서 제일 먼저 죽는 게 아이들이라는 듯, 영양실조에 걸려가는 장면은 안타깝게도 하죠. 그런 상황을 타개해준 게 쿠마키치였고 자신을 두 번이나 구해주었으니 루루티나의 상황이 엉뚱한 방향으로 성장하는 게 또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이게 진정한 그녀의 모습이라는 듯...

 

그건 그렇고 판타지를 가미한 가족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시리어스 한 장면이 많이 들어가 있군요. 인간이 두부처럼 썰려 나가고요. 특히나 성(性) 적인 부분이 꽤 들어가 있는데 보호받지 못하는 여자들의 처우란 바람 앞에 등불이라는 것처럼 거침이 없습니다. 결국 이 말은 루루티나의 처우가 좋지 못하다는 뜻이기도 한데 히로인을 꽤나 고생시키는 타입의 작가랄까요. 그로 인해 주인공과의 유대가 더욱 끈끈해지기도 합니다만. 보고 있는 입장에서는 조마조마 해질 수밖에 없죠. 야구 동영상을 너무 봤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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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세계에서 부여마법과 소환마법을 저울질한다 4 - S Novel
요코츠카 츠카사 지음, 신동민 옮김, 마냐코 그림 / ㈜소미미디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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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신랄하게 까데기 하기 위해 리뷰가 아닌 감상으로 글이 올라갑니다. 이 작품의 팬이시라면 눈살이 찌푸려질 수 있으니 뒤로 하기나 페이지를 닫아 주세요. 책임지지 않습니다.

 

 

 

필자는 이 도서를 왜 구입했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3권까지만 읽고 더 이상 구매하지 않으려 했는데 어느 순간 미개봉을 보관하는 박스에 4권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사실 이 작품은 크게 눈에 띄는 이야기는 없어요. 있다면 일단 3권까지이긴한데 판타지에서 오크가 인간 여자들을 잡아다 겁탈하는 걸 표현 해놨을 뿐이죠. 그러다 조금 능력이 있는 등장인물들이 힘을 합쳐서 오크들을 물리치며 삶의 희망을 잡아간다는 내용인데요. 거기에 왜 오크들이 나타나게 되었는지하는 복선도 당연하게 들어가 있기도 합니다. 이번 4권에서는 보다 그 진실에 조금 더 다가가는군요. 뭐 진실이라고 해도 그렇게 신선한 건 아니더군요.

 

좌우지간 학교가 통째로 이세계로 전이된 지 3일째를 맞았습니다. 주인공 카즈히사 덕분에 오크들은 어느 정도 처리가 되었고, 지금은 살아남은 여학생들의 레벨을 올리며 자력으로 방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는 중인데요. 하지만 잡혀간 여학생들을 구출하러 어느 동굴에 들어갔던 주인공 카즈히사와 미아는 트렉스터에 의한 텔레포트 마법에 휘말려 다른 곳으로 전이되어 버려요. 거기서 카즈히사와 미아는 성체 도시를 공격하는 흡고블린과 자이언트를 보게 돼요. 당연히 이런 작품이라면 으레 가만히 있지 못하는 주인공답게 이세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죠.

 

사실 본심부터 말하자면 글 쓰는 걸 밥 먹는 것보다 좋아하는 필자가 이번 4권은 리뷰 쓰기 정말 싫었습니다. 그게 3권까지와는 다르게 분위기가 완전 반전되어버려요. 그동안 아포칼립스적인 상황에서 살기 위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에 반해 이번 4권부터는 이세계 사람들은 무지하고 힘은 개뿔도 없고, 주인공은 아는 것도 많고 힘도 짱짱 쎄서 무쌍을 찍는 계열로 전직해버렸습니다. 파워 인플레라고 들어 보셨어요? 주인공이 강해지면 이전까지 강자였던 적(에너미)이 쪼렙이 되는 거요. 딱 그거의 시작입니다. 이제 레벨도 올렸겠다 무서울게 없어지는 거죠. 그래서 마왕이라는 복선을 투화 시켜 버려요.

 

좌우지간 성체 도시를 박살 내고 빛의 민족인가 뭔가 이세계에서 몇 안 남은 부족의 초대를 받아 갔더니 내일 이세계가 멸망합니다.라고 합니다. 무녀가요. 신탁이 내려왔데요. '너 님들도 오는 걸 알고 있었고요. 그러니 신탁에 나온 대로 좀 도와주시죠? 그러면 너 님들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데 협조할게요. 너 님들 학교가 오크로 쪽박찬 이유 알고 싶죠? 그건요. 우리 선대들이 삽질을 해서 탄생한 마왕이 불러온 부하들이랍니다.' 그러니까 이세계의 선대들이 삽질을 해서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가 폭삭 망해버린 거죠. 남학생들은 거의 다 죽고, 여학생들은 겁탈 당하고, 덤으로 이세계도 폭망중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쯤 되면 주인공으로써 뭔가 한마디쯤 해줘야 하잖아요? 비러머글 주인공 시키는 한다는 말이 신탁이라는데 우리가 좀 도와줘야겠지? 이러고 있습니다. 이세계 사람들 때문에 자기들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안중에도 없어요. 작가가 문제인가. 주인공이 문제인가. 닭이 먼저인가. 알이 먼저인가. 오~~ 통제라. 호구 미사일이 여기에 있었습니다. 도와 달란다고 냉큼 달려가서 싸워요. 좋은 말로 하면 아낌없이 주는 나무일까요? 필자는 호구라 정의 합니다. 이쪽 조건은 하나도 제시하지 않고 그저 싸웁니다. 혼자 싸워서 죽는다면 다 지 팔자려니 하겠는데 이 주인공 시키의 재능은 후위 역이라서 전위로 히로인 3명이 나가서 싸운다는 겁니다.

 

버프 걸어주고 사역마 소환해서 서포트 해줄게 안심하렴. 히로인들 엄청 두들겨 맞아요. 진히로인 아리스의 경우 대퇴부 뼈가 부러져 허벅지를 뚫고 나왔어요. 이쯤 되면 주인공으로써 좀 죄책감이라도 있어야 되잖아요. 말로는 우리 편이 죽을 거 같으면 제일 먼저 우리 편만 생각하겠다. 도망가겠다. 하면서 끝까지 싸우게 합니다. 히로인들은 좋다고 싸워요. 누굴 도와주는데 이익을 바라는 건 옳지 않지만 지금 내 코가 석자인데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4권은 이것 밖에 없어요. 오크 같은 몬스터 대량 출연 같은 의문이 풀리긴 하는데 결국 이세계 선대들이 싸질러 놓은 똥이라는 것, 그걸 치워야 뭘 해도 한다는 것이군요. 안 하면 다 죽어.

 

맺으며, 다 떠나서 짜증이 났던게 자기 문화를 사랑하는 건 좋은 겁니다. 우리도 우리 문화를 소중히 하는 것처럼 일본도 일본 나름대로 문화를 소중히 하겠죠. 하지만 늘 언급하는데 판타지에서까지 일본풍 문화는 좀 아니라고 봐요. 빛의 민족? 대놓고 일본 의복삘에 무녀까지 등장시켜서 그렇게 일본은 선택받은 민족이라고 어깨에 뽕을 넣고 싶었나 싶더군요. 몬스터 대군의 침략으로 세계적으로 다 멸망하고 몇 안 남은 종족 중에 일본풍 빛의 민족이라... 아우... 속 울렁거려 죽을뻔하였군요.

 

아니 그전에 만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동침하는 것부터가 에러고요. 누가? 주인공 카즈히사와 진히로인 아리스가요. 정확히는 스물 몇 시간만이던가 그럴 겁니다. 더 가관인 건 세컨드 히로인인 타마키때는 제정신인가 싶을 정도로 기괴하기 짝이 없는 동침이라는 거(3권까지의 내용), 그리고 또 하나 거슬리는 게 레벨업으로 고놈의 하얀 방에 좀 안 갔으면 좋겠군요. 걸핏하면 흐름을 다 깨버리는 하얀 방으로의 이동, 거기서 역사도 이뤄지고 참 좋겠수다. 작가의 능력이 딸리는 건가 날로 먹는 것도 좀 어지간히 해줬으면 좋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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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 슬레이어 1 - SL Comic
카규 쿠모 지음, 쿠로세 코우스케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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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19금으로 19세 미만은 구입할 수 없습니다.

 

 

동명의 라이트 노벨을 코미컬라이즈화한 작품입니다. 참 오랜만에 코믹을 리뷰하게 되었군요. 각설하고 사실 코믹은 원작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코믹을 그리는 작가를 잘 만나주느냐에 따라 작품질이 확연히 바뀌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늑향, 소아온 프로그레시브, 던만추 본편과 외전에 이어 이 작품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만큼 원작의 충실도가 높다 할 수 있어요. 거기에 그림체 또한 수준급이고요. 이걸 돌려 말하면 원작에서는 비교적 표현이 적었던 고블린에 의한 여성 모험가와 마을 아가씨 능욕씬이 적나라하게 들어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원작은 15금이면서 코믹이 19금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기도 하죠.

 

좌우지간 당연하게도 내용은 원작인 라노벨을 따라갑니다. 여신관이 처음으로 모험가에 발을 들이고 마찬가지인 초보 모험가 파티에 낑겨 고블린을 퇴치하러 갔다가 죽을 위기에 처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어요. 같이 갔던 파티의 전멸과 능욕 당하는 동료들을 바라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에 절망을 느껴 가죠. 그리고 접수원 누님이 자신들의 파티를 바라보던 표정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깨달아 갑니다. 그깟 고블린 하나 뭐가 대수냐는 오만에 젖어있는 파티를 바라보았던 그 표정은 경멸이었을까. 동정이었을까. 여신관은 기어이 전멸을 맞이했을 때 비로써 그 표정의 의미를 알아 버립니다.

 

독에 당해서 죽어가는 동료를 바라보며 어찌할 수 없는 자신, 절망에 침식되어 가는 마음, 지금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얼까. 그저 똑 부러지게 만전 상태를 만들자고 건의하지 못한 나약한 마음을 저주하며 죽어가는 동료를 들쳐 업고 도망가는 것뿐.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게 기어이 고블린에게 따라잡혀 그녀 또한 동료들의 전철을 밟을 위기에 빠져요. 절망적인 시간, 거길 비집고 들어오는 고블린 슬레이어, 원작인 라노벨도 꽤 괜찮은 표현력을 보여주지만 역시 그림으로 이 상황을 접하니 정말로 다크 판타지의 진면목을 보는 거 같았습니다. 거기에 절망과 희망을 교차 시키는 솜씨가 대단합니다.

 

원작인 라노벨을 다시 읽어보면 같은 느낌을 받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이제 와 1권을 어떻게 읽었는지 감각적으로도 남아 있지 않군요. 언젠가 다시 읽어 봐야겠습니다. 어쨌건 고블린 슬레이어에게 구해진 여신관은 그와 함께 행동하게 되죠. 하지만 인간적인 배려라곤 눈곱만치도 없는 그에게서 굴욕을 당하는 건 덤, 사실 고블린 슬레이어의 그런 처우 덕분에 그녀는 앞으로 죽지 않고 은등급 파티에서 자기 자리를 꿰차고 있게 되는 아이러니이기도 하죠. 여기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건 그녀가 그런 처우를 받으면서도 계속 그의 등을 쫓는 이유는 무얼까. 자신을 구해줘서?

 

그건 아닌 듯하고, 아마도 그에게서 인간적인 길을 벗어나 사도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아버린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인간이든 고블린이든 목숨을 소중히 여기려는 그녀가 대량 학살하고 다니는 고블린 슬레이어란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존재이거든요. 이런 신념이 충돌하면서 나중에 망가지는 원인이 되기도 하죠. 비교적 비중이 적은 여신관이지만 의미적으로 보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상충되는 존재가 접수원 누님인데요. 그녀는 고블린을 퇴치함으로써 구원받는 사람이 있는 것에 큰 위안을 얻어가요. 하지만 여신관은 포괄적으로 목숨을 소중히 하려 하죠.

 

맺으며, 역시 코믹만이 가지는 매력이라 하면 그림이죠. 원작인 라노벨에서 글로 표현된 감정보다 그림으로 전해지는 감정이 더 와닿는 게 있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절망적인 상황에서 어찌할 수 없는 장면에서의 표현력은 사실 라노벨보다 코믹이 더 우세하지 않을까 합니다. 필자는 이래서 코믹을 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이번 고블린 슬레이어 코믹도 그 범주에 들어가서 매우 만족하였습니다. 특히 여신관이 접수원 누님이 지었던 표정의 의미를 알아갈 때는 대단히 압권이었군요. 일단 1권만 보고 판다 하려 했는데 이 정도면 후속권도 구입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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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녀전기 9 - In Omnia paratus, Novel Engine
카를로 젠 지음, 한신남 옮김, 시노츠키 시노부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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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능의 반대말은 무얼까. 무능? no~ no~ 필자는 사축이라 정의합니다. 사축이란, 회사에서 개처럼 일하는 직장인을 일컫는 신조어죠. '타냐'는 열심히 일해서 노후에 좀 편하게 살아볼까해서 있는 머리 없는 머리 다 동원하고 어떻게든 사장님에게 잘 보이려 개같이 일을 했더랬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회사는 날로 번창해서 지금은 글로벌하게 컸어요. 적대적 M&A를 통해서 몇 개의 회사도 먹어 버렸죠. 그런데 모난 돌이 정 맞고, 튀어나온 못이 망치 맞는다잖아요. 위기를 느낀 경쟁사들은 대대적인 반격을 시작하였고 타냐의 회사는 열심히 가드를 하였죠. 처음엔 타냐도 열심히 뛰며 선방하며 잘 막았지만 갈수록 쪼들리더니 급기야 총알이 다 떨어졌네요?

 

배가 침몰 중입니다. 그러면 선원들이나 손님들이 해야 할 일은? 배를 갈아타거나 구명정을 띄워야겠죠. 이게 당연한 수순입니다. 하지만 타냐의 회사는 물 밑에서 발로 볼썽 사납고 허벌라게 헤엄치는 우아한 오리처럼 구멍 난 배 밑바닥을 메워가며 개헤엄을 치는 중입니다. 타냐는 일이 이지경까지 심각해진 줄 몰랐어요. 그녀는 동부전선이라는 새로운 거래처를 뚫기 위해 출장 중에 어느 정도 밑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회사가 곧 도산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품었긴 했어요. 그래도 긴가민가하며 휴가차 회사로 돌아오니 그야말로 개헤엄치는 오리가 목까지 잠수하고도 여전히 개 헤엄치는 실정을 보게 되었죠.

 

이젠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 제국은 동부전선이라는 진흙탕에 빠져 밑빠진 독에 물을 들이붓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두꺼비라도 있으면 동화처럼 집어넣고 구멍을 막기나 한다지만 개구리조차 구경 할 수가 없어요. 전격전으로 연방(소련)을 몰아붙인 건 좋은데 첫 끗발이 개 끗발로 끝나게 생겼습니다. 광대한 땅을 얻은 건 좋으나 그걸 커버하기 위한 전선은 엷어질 때로 엷어져 버렸고 이젠 악으로 어떻게든 현상 유지만 해도 용한 수준이지만 인간이라는 물량으로 몰아붙이는 연방(소련) 앞에선 장사가 없습니다. 전선은 자꾸만 후퇴 중이고 보다 못해 제투아 중장이 나서서 전선을 호령하지만 호랭이가 와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눈에 띄는 자원이란 자원은 몽땅 빨아먹는 동부전선 때문에 제국은 식량을 필두로 해서 모든 물자의 상태는 개판 5분 직전이 된지가 오래고요. 그럼에도 쥐어짜서 물자를 만들어 동부로 보내지만 현장은 변변한 양말조차 배급받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군요. 왜 이렇게 되었을까. 때를 놓친 거죠. 조금만 더 하면 이길 수 있어! 하는 장밋빛 타성에 젖은 정치권과 군 상층부의 안일한 대응으로 이젠 빼도 박도 못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현실은 간신히 전선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할 수 있어!를 외치고 급기야 새로운 전장까지 만들려는 모습에서 타냐는 어서 빨리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이직을 생각하게 되죠.

 

가라앉는 배를 보고도 손 내밀어 주는 이 없네, 제국은 여기저기 찝쩍거린 대가를 톡톡히 치르는 중입니다. 세상 온통 적 밖에 없어요. 동맹국이었던 남부 어디의 나라는 중립으로 돌아 서버렸고, 연방에 이어 연합왕국(영국)은 나날이 공세를 더해 갑니다. 적대적 M&A를 당한 회사들도 다시 분가하기 위해 꿈틀 거리고 있지만 이번엔 그렇게 다루진 않네요. 이제 망하는 건 시간문제, 수도로 돌아와 모든 게작살 나버린 기간산업과 철저하게 통제된 언론과 시민들을 보며 타냐는 정말로 진지하게 망명을 고려하기 시작해요. 이게 다 자기가 유능해서 이렇게 판이 커져 버렸는데 이거에 대해선 일말의 반성조차 없는 거 보니 진성 소시오패스답다 싶었습니다.

 

이젠 말짱히 돌아다니는 부대라곤 타냐의 부대 밖에 없는 현실, 급조된 소년병조차 제대로 훈련을 못하고 전선으로 떠나는 현실, 이젠 급조할 신병조차 없는 현실, 그럼에도 할 수 있다는 신념 아래 고집스럽게 종전을 하지 않으려는 정치권을 바라보는 군 참모부는 진심으로 타냐에게 자신들의 나라 수도를 공격 시키려 합니다. 쿠데타는 아니지만 이미 부풀어 오를 대로 올라버린 풍선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려지만 뭐 모가지 날아갈지도 모를 일을 쉽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군요. 이제 어떻게 종전을 맞이해야 할까. 물 밑에서 종전을 위해 움직여 주었던 남부 어떤 나라가 갑자기 중립으로 돌아 서버리는 바람에 제국은 낙동강 오리 알이 이런 건가를 느껴가는 중...

 

맺으며, 필자의 머리가 나빠진 건지 독해력을 요구하는 레벨이 올라간 듯한 느낌입니다. 반도 이해 못했군요. 이전에는 그래도 1/3 정도만 못 알아 들었는데... 좌우지간 이번 에피소드는 이대로 가다간 전범이 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 전에 도망가고자 하는 전초전의 성격이 강합니다. 이게 다 그녀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정작 그녀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어요. 사축이 정작 자신이 사축이란걸 모르고 있는 아이러니, 그저 노년에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꾸민 일인데 죽 쒀서 개 줘버린 상황이 딱 이런 걸까 싶습니다. 전장의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불가능에 가까웠던 전략을 보란 듯이 성공 시켜버리니 상층부가 기고만장 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죠. 이번 표지는 그런 타냐의 고심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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