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 아트 온라인 16 - 앨리시제이션 익스플로딩, J Novel
카와하라 레키 지음, 김완 옮김, abec 그림 / 서울문화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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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미니스트레이터와의 싸움이 끝나고 6개월이 지났습니다. 직후 현실과 연락을 취하던 키리토는 모종의 사태와 자신의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식물인간이 되어버린 채 앨리스와 루리드 마을 근처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하염없이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이들은 인계와 다크 테리토리의 경계와 보호막 역할을 하였던 동쪽 대문의 수명이 다해가자 앨리스는 키리토를 둘러업고 인계를 지키기 위해 동쪽 대문으로 왔습니다. 가 15권까지의 이야기이고요.

 

16권은 그곳에서 예전같이 생활하였던 정합기사들과 키리토와 유우지가 진심으로 언더월드를 지키고자 마음먹게 하였던 티제와 로니에와의 만남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재회의 기쁨도 잠시, 그녀들에게 키리토를 맡긴 채, 앨리스는 전장에 몸을 던집니다. 사실 앨리스는 여기에 안 와도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온 이유는 키리토의 마음을 읽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여튼 본격적으로 16권 포함 앞으로 3권에 걸친 전쟁의 서막이 열렸습니다. 이미 웹 버전이나 도서 완결까지 읽으신 분들 계시지 싶군요. 필자는  웹 버전을 읽은 지 오래돼서 어디 가 수정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위화감이 없는 걸로 보아 큰 줄거리는 수정되지 않은 듯하였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다크 테리토리 군세의 대규모 침공에 맞서 인계측은 초라한 병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수세에 몰려가자 6개월 전 <월드 엔드 얼터>로 가라는 메시지를 접한 것과 적의 수장인 벡터가 자신을 노린다는 것을 간파한 엘리스는 <월드 엔터 얼터>가 있을 남쪽으로 가면서 전황은 새로운 국면으로 맞이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서로가 목숨을 내놓고, 이용당하면서 산화해가는 정합기사와 마물(오크, 고블린 같은) 간의 전투가 상당히 시리어스합니다. 마물이라도 인간과 똑같은 감정을 가진 채 부당한 명령이라도 따를 수밖에 없는 고통을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게 악의에 차서 무조건 인간을 때려잡으려는 마물도 있지만, 가족을 위해, 나아가 부족을 위해 할 수밖에 없는 여건에 휘말려 고통스러운 최후를 맞이하는 마물을 잘 표현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이언트(오크던가)의 부족장이 '너(앨리스)를 붙잡고 공로를 인정받아 초원으로 돌아가겠다'(대충 비슷함)는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을 받았군요.

 

사실 마물이 왜 이런 감정을 가졌는지는 이미 이전부터 조금식 밝혀졌으니 새삼스럽지는 않습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언더월드의 마물이라도 근본을 따라 올라가면 인간의 영혼이라는 출발지가 있다는, 모습은 마물이라도 똑같은 인간이라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키리토가 언더월드를 지키게 했던 원동력이었다랄까요. 그래서 혼돈의 상황에서 마물이라도 인간과 똑같은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서 혼란을 겪는 앨리스, 하지만 인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앨리스와 물밀듯이 쳐들어오는 마물에 맞서 산화해가는 정합기사와 하위 기사들에게서 안타까움이 묻어납니다.

 

남쪽으로 향하는 앨리스를 쫓아 벡터도 추적에 나서면서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 앨리스의 그의 부대를 구원하는 '아스나' 하지만 아스나가 참전하였다고 해도 전황은 그리 호전되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꿈에도 그리던 키리토와 재회하는 아스나, 식물인간이 되어 말할 수도, 움직일 수 없었던 키리토의 필사적인 반응,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리고 견제 들어오는 앨리스... 처음엔 존댓말 썼다가 역시 견제하면서 바로 반말을 하는 앨리스가 상당히 귀엽습니다.

 

원수지간이라기보다 '내 남자에게 찝쩍 거리지 말아 줄래?' 같은 포스가 앨리스와 아스나에게서 풍기는 게 흥미진진합니다. 갑자기 나타나 내 남자라고 하니 기가 막히고, 잠시 못 만난 사이 다른 여자가 곁에 있으니 코가 막히고... 으르렁거리면서 서로가 흥! 하는 게 긴잠감을 풀어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앨리스 말고도 2명이나 더 불어나다 보니 아스나는 머리가 지끈 거립니다. 그러다 유치하게 누가 더 오래 시간을 보냈는지까지 나오는 아수라장이 펼쳐집니다. 뭐, 결국은 사이좋은 친구가 되는 게 이 작품의 특징이니...

 

뭐랄까... 16권을 읽으면서 15권을 읽은 지 1년하고도 2개월이 지났는데도 어느 정도 기억이 되살아난 건 이번 에피소드 중반까지 이전에 있었던 일들을 상세하게 표현한 작가 덕분이 아닐까 합니다. 작가분은 다 좋은데 간혹 상황이라던가 이전에 있었던 일들을 다시 리얼하게 설명하는 게 좀 답답하게 다가온달까요. 하지만 캐릭터가 가진 의미나 상황적으로 왜 이렇게 되어야만 했는지하는 개연성 부과 면에서는 좋습니다. 하지만 제품 설명이 너무 길면 외면받듯이 좀 지루한 건 어쩔 수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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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향신료 5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코우메 케이토 그림, 아야쿠라 쥬 캐릭터 디자인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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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피소드에서 떠돌이 상인 로렌스에게 최대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이전 마을에서 호로 덕분에 사기 먹을뻔한 걸 무사히 넘기고 다시 물품을 매입하여 유유자적 뤼빈하이겐 마을에 와서 팔려던 계획이 틀어 저서 쫄딱 망하고 급기야 밀수에까지 손대게 되는데요.

 

매번 장사가 잘되면 부자가 되겠죠.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으니까 장사라는 것이고 버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게 장사입니다. 문제는 로렌스의 운이 매번 매우 나쁨이라는 겁니다. 호로를 만나기 전에 대체 어떻게 살아왔을까 싶을 정도로 위태위태한데요. 로렌스가 당하는 행위 대부분이 사기라는 겁니다. 눈뜨고 코베이는게 아닌 상대방이 교모하게 속이는 행위, 가령 바닥을 기울여서 저울의 눈금이 쉽게 기우러지게 하여 무게를 속인다거나 때론 시세를 속여서 헐값에 매입한다거나 이런 걸 매번 호로가 아니면 눈치를 못 채는 게 로렌스입니다.

 

이번에도 호로의 덕분으로 좋게 거래가 되어 조금 무리하게 병구류를 구매하여 대규모 원정 떠나는 도시로 와서 병구류를 팔려고 했더니 그만 나라에서 원정을 취소해 버린 겁니다. 당연하게 병구류 가격은 대폭락, 로렌스는 쫄딱 망함 코스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 무슨 마른하늘에 날벼락인가 말입니다. 거기다 한몫 단단히 잡으려고 이전 마을에서 병구류를 구입할 때 빚까지 내서 구입한 터라 재산 탕진도 모자라 빚까지 떠안게 되었고, 그놈의 입이 방정이지 자신의 이름을 함부로 밝히는 바람에 채권(1)을 매입한 상회에서 득달같이 로렌스에게 빚을 갚으라고 하는 통에 사면초가에 빠져 버렸습니다.

 

기한은 3일, 3일 안에 갚지 못하면 상인으로서 사망... 그러면 거지가 되는 겁니다. 호로를 북쪽까지 대려다 주기로 한 약속도 지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빚을 갚으려 동내를 돌아다니면서 구걸을 하지만 간에도 기별이 가지 않을 만큼만 모였습니다. 하루 종일 돌아다녀도 다들 모른 체할 뿐... 세상 살아가면서 돈 관계는 가족하고도 하지 말라 하였습니다. 나름 인맥을 쌓아왔다고 자부했던 로렌스가 차츰 처참한 몰골로 변해갈 즘 왜 그리 다들 돈을 빌려주지 않았는지 드러납니다.

 

그것은 로렌스가 풋내기 상인이자 세상 물정 모르는 꼬맹이었고, 여성의 지위가 낮았던 그 시대의 폐해가 더해진 산물이었습니다. 다들 여자(호로)를 끼고 돈을 빌리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죠. 하지만 이것은 호로가 무리하게 같이 다니길 고집한 결과였고 그래서 로렌스는 호로에게 '네가 괜한 고집을 부려서' 같은 몸짓으로 호로를 내치면서 둘의 관계에 파탄을 불러옵니다.

 

자, 이틀 안에 빚을 갚지 못하면 로렌스는 어딘가로 팔려가 노예의 삶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전부터 간간이 이야기가 나왔던 금 밀수에 손을 대기로 하고 양치기 노라를 찾아갑니다. 교회의 양을 치는 노라의 힘을 빌리면 무사히 금을 밀수할 수 있기에... 아니 이건 좀 아니잖아요. 밀수하다 잡히면 빈말로도 좋은 꼴 못 보는데 혼자 하다 잡히면 몰라도 죄 없는 사람까지 진흙탕으로 끌어들 이 다니...

 

여튼 앞으로 잠깐 돌아가서 호로는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래 봬도 몇백 년이나 살아온 구미호... 아니 늑대이니까요. 로렌스의 반응도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자신(호로)을 탓하지 않는 로렌스에게 호로는 더욱 연민을 느껴 갑니다. 아아 여자에게 눈물을 흘리게 하다니 칼을 맞을지어다. 거기에 순진한 양치기를 꼬셔서 범죄의 길로 들어사게 하다니 죽을 때 편히 못 죽겠군요.

 

쫄딱망한 남편을 버리지 않고 곁에 있어주는 호로의 지극정성이 갸륵합니다. 노라와 노닥거리는 로렌스를 바라보며 질투하기도 하고 순진한 노라를 밤의 세계를 알려줘서 오버히트하게 하기도 하고... 밀수하면서 만난 동족에게 위기를 맞는 등 다사다난한 나날을 보냅니다. 역시 이런 맛에 이 작품을 본다고 할까요. 


 

  1. 1, 로렌스가 이전 마을에서 진 빚의 차용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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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향신료 4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코우메 케이토 그림, 아야쿠라 쥬 캐릭터 디자인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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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절상에 뛰어들었다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그를 구하기 위해 늑대로 변신하여 무뢰배들을 물리치고 그 길로 모습을 감췄다고 여겨졌던 호로는 남편의 살림을 거덜 내며 언제 그랬냐는 듯 로렌스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새로운 여행길에서 또다시 호로가 아니었다면 손해를 봤을 장사를 무사히 넘겼습니다. 새로운 물품을 싣고 다른 마을로 향하는 로렌스와 호로 앞에 양치기 소녀 노라가 나타나 그(로렌스)에게 자신을 고용해 달라는 의뢰를 합니다.

 

여기서 양치기가 상인하고 무슨 상관일까 하겠는데요. 이 작품은 완전히는 아니지만 중세 시대를 어느 정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중세 시대 그리스도교에서 양치기는 신자(양)를 이끄는 목자(사제)에 비유되고 있으며, 목자는 양(신자)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신성한 존재 비슷해서 이 당시 이교도라 일컬어지는 늑대(사악한 것)로부터 사람들을 지켜주는 역할이라 여겨졌고, 여행길에 늑대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준다 하여 양치기를 고용하곤 하였나 봅니다. 물론 필자는 이런 역사를 모르니 진짜인 아닌지는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요한복음과 이 작품을 참고하여 유추한 것뿐이니 태클은 사양합니다.

 

여튼 로렌스와 호로는 정석대로 다음 마을로 가던 길목에서 용병단이 길목을 막고 꼬장질을 하는 바람에 옆길로 가다가 노라를 만나게 되었고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로렌스에게 자신을 고용 해달라 부탁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로렌스는 상인으로써 양치기의 이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호로의 입장을 배려(정체 들통)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부부 사기단으로써 진가를 발휘(주로 호로지만) 하면서 마음이 척척 맞는 거 같기도 하면서 어딘가 모르게 언젠가 호로는 떠날 상대라 여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호로는 한편으로는 로렌스가 자기와 둘만 여행하고 싶다는 그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놀려대며 로렌스의 가슴에 불을 댕겨 버리는 게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밀당이라는 게 이런 걸까요. 시치미 떼며 아닌 것처럼 서로가 상대를 떠보며 으르렁거리지만 살면서 알아도 모른 척할 때도 있고 눈감아줄 때도 있다는 것도 있다는 걸 둘은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런 힐링 되는 듯한 장면보다 아직 어린 티를 벗지 못한 노라가 벌써부터 인생에 찌든 모습이 가슴 아프게 다가오기도 하는데요. 이 시대에 여자 양치기는 극히 소수이며 편견에 부닥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 듯합니다. 다른 양치기들은 한번 방목 나갈 때마다 1~2마리 식 잃는 게 정석인 상황에서 매번 한 마리도 이탈 없이 무사히 대려오는 노라가 훌륭하다기보다 의심을 눈초리를 보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중세 시대엔 자신들보다 우수하면 이교도나 마녀로 몰려 화형 당하는 건 예사로 있는 일이다 보니 아직 소녀티를 벗지 못한 노라가 노련하게 매번 양들을 무사히 데려오니 의심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그래서 늑대가 나오는 사지로 내몰리는 경우가 있었고 이번에도 늑대가 나오는 방목지에 파견되었다가 로렌스와 호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호로도 늑대입니다. 그러니 노라하고는 상극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그녀 말로는 양치기들이 양들을 못 잡아먹게 하여 밉쌀스럽다고 그러지만 아무래도 요한복음에서 자신의 입장(교회에서 보면 호로는 이교도)을 생각한다면 노라를 여자로서 경계(로렌스를 노리는) 한다기보다 양치기 그 자체를 경계한다고 해야겠습니다. 그렇게 양치기를 대동하고 호로와 알콩달콩 밀당을 펼치며 무사히 다음 마을에 도착한 로렌스는 또다시 위기를 맞이합니다. 이 인간 대체 이때까지 어떻게 살아온 것일까 할 만큼 매번 위기를 맞이하는군요.

 

여전히 호로의 귀여움성이 잘 묻어나 있는 4권입니다. 특히 호로의 꼬리 손질 장면은 모의성이 한층 더 부각되어다랄까요. 여타 꼬리 물하고는 차별을 두는 그러니까 일부러 부각 시키지 않고 자연스레 표현함으로써 헤프지 않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게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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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향신료 3
하세쿠라 이스나 지음, 코우메 케이토 그림, 아야쿠라 쥬 캐릭터 디자인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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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화 절상에 뛰어들었다가 경쟁자 메디오 상회에 쫓기는 신세가 된 로렌스와 호로, 도시 지하 수로에서 필사적인 도주를 꿈꾸지만 포위망은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좁혀오기만 합니다. 올무에 걸린 동물처럼 수로를 미친 듯이 뛰어다녀도 목을 옥죄어오는 상황은 이들에게 더 이상 출구가 없다는 걸 알려줍니다. 의례 이런 일에서 주인공은 먼치킨이 되어 불의나 위기를 타파하고 히로인의 손을 붙잡고 금의환향하는 클리셰를 독자는 바라지만 현실은 시궁창입니다.

 

급기야 칼에 찔려버린 로렌스는 피를 많이 흘려 기절 코스에 들어가고 그런 그를 필사적으로 받아들며 다다른 곳에서 최후를 직감합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절체절명인 순간, 메디오 상회는 호로를 이용하여 밀로네 상회를 찌부러뜨린다며 그녀를 넘기라는 최후 통첩을 해옵니다. 당연히 거절하는 로렌스... (사실 여기서 몇 가지 추가해야 될 흑막이 있지만 일단 넘어갑니다.)

 

그리고 밀로네 상회만 찌부러트리는 것만 아니라 신의 변덕에 의해 수확량이 정해지는 구태의연한 구시대와 작별하고 새 시대를 열기 위해선 호로는 더 이상 필요 없다고 거리낌 없이 말하는 인간, 몇백 년간 인간을 위해 풍요를 기원했고 그렇게 해왔던 그녀는 지금 이 순간 인간들에게 배신을 당했습니다. 늘 혼자 살면서 외로움을 견디며 살아온 그녀가 더 이상의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따스함을 찾아 인간들의 곁으로 나왔지만 단 한 사람을 제외하고 인간들은 그녀를 거부했습니다.

 

그녀를 거부하지 않은 단 한사람 '로렌스' 표지에 호로의 입에서 피를 흘리는 장면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녀에겐 잃고 싶지 않은 사람이 생겼습니다. 출혈 과다로 기절 직전에 몰려있는 로렌스를 지키기 위해, 은혜도 모르는 썩어빠진 인간들을 구제하기 위해 호로는 변신을 택합니다. 변신하기 위해서는 보리나 사람의 피가 필요, 로렌스의 피를 먹고 모습을 바꾸는 그녀는 자신(호로)과 한 북쪽 요이츠로 데려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그(로렌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동안 신세 많이졌다.'

 

출혈 과다로 인해 멀어지는 의식 속에서 그의 눈에 비친 건 멀리 떠나는 호로의 모습... 2권에서 필자가 언급한 적이 있는데 교회의 입장에서 보면 호로는 그 존재 자체가 이단입니다. 그런데 원래의 모습인 늑대가 되어 난장판을 벌였다고 하면 대대적인 토벌령이 내려지겠죠. 이것은 비단 자신만이 아니라 요이츠에 살아 있을지도 모를 동료들에게 화가 미칠 수 있고 곁에서 편을 들어 주었던 로렌스마저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1) 그래서 그녀는 떠나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합니다. 양치기 소녀 '노라'는 양치기견(犬) '에네크'와 함께 교회에서 주선한 양을 몰고 들판으로 나가 양을 치며 근근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무사히 방목을 마치고 돌아온 노라를 바라보는 음흉한 시선과 정당한 보수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데다 새로운 방목지라며 그녀를 사지로 내모는 갑질까지 횡횡하는 시대에 시사하는 건 어느 세상이고 여자 혼자서 살아가기란 힘들기 짝이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석양을 바라보며 눈물을 보이고 마는 노라... 이 장면에서는 울컥하게 되었습니다. 작가가 표현력 하나는 정말로 예술이군요.

 

그리고 부부 사기단은 어찌 되었는가... 이대로 정말로 찢어졌다면 이 작품은 여기서 끝을 맺었겠죠. 남편 살림 다 거덜내면서 꼬리를 살랑살랑거리는 호로와 그녀에게 손을 내미는 로렌스, 이들에게 여행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작화나 표정 묘사는 이전에 마르고 닳도록 언급했는지라 칭찬도 많이 하면 욕이 된다고 더 이상 언급은 자제하겠습니다. 그 외에 경제부분에서는 좀 따분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호로와 로렌스가 보여주는 알콩달콩한 모습이 상당히 찰집니다. 질척질척한 여자관계가 없는 일편단심이나 이야기의 끝맺음이 좋은 기승전결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라노벨 구입할 돈으로 지금 코믹을 구입하고 있는데 이러다 당분간 라노벨은 구입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아직 읽지 않은 책이 5~6권이 있어서 두어 달은 견딜 수는 있습니다만...

 

 

1. 더 나아가 호로같은 다른 토속신도 세트로 토벌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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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룬 라스트 코드 1 - ~가공의 세계에서 전장으로~, Novel Engine
아즈마 류노스케 지음, 미코토 아케미 외 그림, 이원명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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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깁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양해 바랍니다. 사실 별 거 없습니다.ㅠㅠ

 

 

1999년 9월 9일 세계 각지에서 돌연 출연하여 사람들을 잡아먹기 시작한 '멜리스'라는 괴생명체와의 전쟁은 2070년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초반 우세를 보이던 인류는 곧 반전되어 수세에 몰리게 되었고, 인류가 새로운 무기를 갈망하면서 등장한 [네이버]라는 거대 병기와 네이버 파일럿의 의미를 가지는 네이버 후드의 획득, '헥사'라는 이능력을 발현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전황은 고착상태에 빠져들고 멜리스는 일반인 보다 이능력을 발하는 헥사를 최우선적으로 노려 잡아먹는다는 것에 착안하여 일본 정부는 헥사를 미끼로 쓰기 시작합니다. 이 작품은 근미래 아포칼립스물 카테고리에 속하고 하위폴더로 SF 메카닉물 입니다.

 

주요 등장인물: 셀렌(히로인, 네이버 후드), 시키(헥사, 셀렌 친구), 아오이(헥사, 셀렌 친구), 에이룬(남주인공, 다른 세계에서 전이해온 파일럿), 엘피나(자율 AI, 에이룬 전용기)

 

제2후지, 일본 어느 바다에 몇만 명이 상주한 거대한 해상 플랜트의 총칭이자 이 작품의 주 무대입니다. 여기에 멜리스가 최우선적으로 노린다는 이유로 헥사들을 모아다 격리 시켜놓고 미끼로의 활용 및 대 멜리스전 전초 기지로 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이야기의 핵심인 [네이버]라는 병기와 파일럿인 통칭 '네이버 후드' 셀렌​(15세 여학생)과 그녀의 친구들은 멜리스에 맞써 싸우고 있었습니다.

 

셀렌, 그녀에겐 인권​이 없습니다. 어째서 네이버 후드로 선택 되었는지 모릅니다. 어느날 네이버 후드가 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인권이 말살된 채, 네이버 '데스토블룸' 움직이기 위한 도구로, 부품으로써 움직일 뿐 인간들에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의지와 상관없이 태워져 고통으로 점철될뿐인 전장으로 향하면서 그녀는 울부짖습니다. 미소녀 메카닉물 같은 느낌이라서 핑크빛 하렘 같은걸 떠올리기 쉽상인데 이 작품은 상당히 시리어스 합니다. 그러니까 인류를 위해 너 하나 희생 되어 주세요 같은겁니다.

 

이 작품에 가장 유사한 작품을 찾으라면 마브러브 씨리즈를 들 수가 있습니다. 인류를 위협하는 괴수에 맞써는 메카닉물이라는 것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가 있고, 괴수가 사람을, 특히 파일럿을 잡아먹는 것에서 유사성을 보여 줍니다. 미증유의 사태를 초래한 멜리스를 맞이하여 인류는 70년이나 긴 전쟁을 치뤄오고 있었고, 이능력을 쓸 수 있는 헥사가 태어나고  전기장이라는 메카닉의 개발로 인류는 간신히 고착 상태를 만들어 냈습니다.

 

제2후지를 감싸듯 반달 모양으로 펼쳐진 무인도에 몰려오는 멜리스에 맞서는 그 전장 한가운데 [네이버] '데스토블룸'​의 콕핏에 셀렌이 타고 있었습니다. 네이버, 통상 병기가 통하지 않는 멜리스 모체를 쓰러트리기 위한 결전 병기는 파일럿에게 심적 부담감을 가중 시키는 통각 공유라는 정신 나간 시스템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로봇의 부품이 뜯길때 자신의 몸이 뜯기는 듯한 고통이 다이렉트로 뇌로 전달될 때의 공포를, 소녀는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도망을 선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인권 상실에서 오는 거리낌없는 지독하고 가혹한 철권제재, 콕핏에서 다이렉트로 뇌에 전달되는 고통보다 도망갈 길도 없고 눌러서 고통을 완화할 수도 없는 전신이 바늘로 찔리는 고통을 인간들에게서 받는 부조리는 그녀로 하여금 커뮤니케이션 장애를 불러왔습니다. 그러고보면 이 부분은 노 게임 노 라이프의 '시로'를 떠 올리게 합니다. 지능은 어떨지 몰라도요.

 

읽다보면 의문이 듭니다. 주변 사람들은 왜 그녀에게 따듯한 말 한마디 건내지 않는 것인가, 그녀는 왜 이런 처우를 받는가, 그것은 그녀 밖에 네이버를 조정할 수 없기 때문인데요. 그녀가 없으면 전선이 뚫리고 제2후지에 기거하는 몇만 명의 민간인과 6천 명의 헥사는 전멸 코스를 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다면 정상입니다. 사람을 물건 취급하는 부조리...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네이버에 태워져 고통으로인한 눈물이 마르지 않던 어느 날, 출격한 전장에서 그녀는 다른 공간에서 전이해온 어느 전투기 파일럿을 운명적으로 만나면서 그녀에게 전기(轉機)가 찾아옵니다. '에이룬 바자트' ​19세 남자, 그는 '구해줘'라는 셀렌의 필사적으로 도움의 요청에 대답해줍니다. 구원받는다는 건 이런 걸 말하는 것이라는 걸 셀렌은 느꼈는지도 모릅니다.

 

여차저차해서 제2후지에 착륙한 남자의 정체가 지금 한창 유행하는 애니메이션의 서브 주인공으로 밝혀지는데요. 사실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현실 출현이라니 좀 비약적이거나 현실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신선하기는 해도요. 뭐 현실의 고등학생이 이세계로 넘어간 경우와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어쨌건 사람들은 그에 관련된 현실을 외면이라는 이성의 끈을 놔 버립니다.

 

그리고 후반에 복선, =여담으로 이 작품은 희한한게 대놓고 여기와 저기는 복선 입니다.라고 말하기도 한다는 것이군요.= 여튼 복선이 깔리면서 그가 현시로 나온건 우연이 아니었다는게 밝혀지지만 본격적인건 시간이 좀 흘러야 되지 싶군요. 여튼 사람들이 정신줄을 놓으면서 주인공의 고행길은 지금부터라고 이 작품은 말하기 시작합니다. 겉만 보고 판단하는 인간들과 이름에서 시작된 오해를 표현한 성격 묘사를 어쩜 이렇게 적나라하게 잘 해놨는지 소름이 다 돋을 지경이었습니다.

 

정신줄을 놓은 부작용인지 셀렌에게 가해지던 부조리가 에이룬에게도 가해지기 시작 합니다. 그가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똑같은 모습이라는 것과 이쪽 세계에서 받은 이름으로 시작된 오해는 왜곡되고 엇갈림으로 번졌고, 급기야 셀렌의 친구 '아오이'(1)를 중심으로 한 헥사들이 일그러진 정신으로 무장하여 에이룬을 흠씬 두둘겨 패기 시작합니다. 폭행 자행하는 아오이의 말에 따르면 네가 두둘겨 맞는 건 늦게 나온 것도 모자라 개폼 잡으며 멜리스를 사냥을 미뤄 동료들의 사상자를 늘렸냐는 게 때린 이유였습니다.

 

에이룬 입장에서는 당황스럽습니다. 애니메이션 속에 자신의 세계에서 이곳으로 전이되어 것만 해도 벅차 죽겠는데 전혀 믿어주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이유 모를 집단 린치와 엇갈림은 그에게 있을 자리를 빼앗아 버립니다. 그래서 다들 언급하는 애니메이션을, 자신이 출연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비로써 자신의 존재 자체가 부정 당했다는 걸 알아 갑니다. 그리고 존재 자체를 말소당한 셀렌, 또다시 방황하는 그녀를 도와주면서 둘은 당연하다는 것처럼, 자석의 양극처럼 서로를 끌어당기기 시작합니다. 운명이 시작된다고 해야겠죠.

 

둘은 존재의 부정에서 오는 유대감으로 서로가 상처를 보다듬어 주고, 치유해가면서 얻은 온기는 사람을 그 무엇보다 강하게 합니다. 또다시 대군을 보내오는 멜리스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하는 셀렌, 그리고 셀렌의 마음을 이용하는 그녀의 친구 '시키'의 악의, 악의에 이용되어 세상에서 유일하게 안식처를 제공해주었던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거는 셀렌과 고통으로 점철될 뿐인 그녀의 전투를 말리지 못한 에이룬의 처절한 몸부림, 그리고 악의라는 겉포장을 뜯으며 내용물은 선의였다며 이 마음을 알아 달라는 시키의 행동은 필자의 정신에 심각한 대미지를 안겨 주었습니다.

 

그녀는 헥사들이 기거하는 학원의 생도장에 위치하며 전투시 오퍼레이터들을 지휘하며, 고통에 몸부림치는 셀렌을 사지로 몰아넣고는 '사실은 누구보다 셀렌을 걱정하고 있었어!'​라는  그리고 그게 진심이었다는 게 밝혀지면서 도서를 읽는 필자를 혼란스럽고 당황스럽게 합니다. 그야 에이룬에게서 셀렌을 빼앗기 위해 스턴건으로 그를 마구 지지며 자신의 의지를 관철했고, 셀렌을 위했다는 진심을 비춘 이후에는 그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거 같았거든요.

 

'이것은 인류를 위한 것이다. 그러니 저 아이는 희생되어도 돼!!' 같은 자기 합리화에 콕피트에 강제로 태워지면서 두둘겨 맞고 고통받는 셀렌을 보면서도 일절 도와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울면서 '사실 내 마음도 찢어져'라고 하니 미치고 졸도할 일이죠. 그러니까 다수를 위해 하나를 희생 시켜야만 하는 상황이니 이해 해달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그녀를 보다듬어주지 않은 것이지?라는 의문이 떠나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태워야 한다면 적어도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전해야 되는 게 아닐까? 근데 스텝이 네이버에 안 탄다는 그녀(셀렌)를 마구 패는 걸 방조했습니다.

 

근데 작중에 셀렌이 말을 안 들었다는 이유로 전신 고통을 주는 부하 직원을 질책하는 대목을 보여주기도 하고 그녀를 걱정하는 부분도 나옵니다. '차라리 나 같으면 자/살 하겠다.'를 걱정이라고 봐야 될지는 차지하더라도... 그 뒤 에이룬을 스턴건으로 지지고 셀렌을 강제 연행했습니다. 울부짖는 셀렌을 바라보며 말리는 에이룬에게 표독한 독설을 날립니다. 혼란의 극치를 이뤄가며 그녀를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이런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게 하는 미친 전개에 소름이 돋습니다.(비아냥 아닙니다.)

 

사실 시키는 다수를 생각해야 되는 지휘관이라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강요받는 입장이라서 동정의 여지는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왜 셀렌을 다독여 주고 보호해주지 않았냐 하는 것에서는 비난받아 마땅 합니다.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어딘가 일그러져 있습니다. 타인의 고통을 알고 있다면서 정작 셀렌이 받는 고통은 외면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셀렌을 향한 에이룬의 마음은 갈수록 애절해집니다. 그렇지만 천천히 생각해보면 개연성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대뜸 처음 만난 여자애에게 감정이입되어 목숨을 걸고 도와준다는 건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처음엔 군인으로써 전장을 누비며 셀렌과 같은 아이를 많이 접해서 동정을 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느새 존재를 부정당한 그녀를 위로 할려다 되려 위로를 받고, 제2후지 안에서 셀렌에게 쏟아지는 부조리를 겪으며 그녀가 안고 있는 고통을 누구보다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녀로 하여금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려 주면서 그녀로 하여금 정신적인 성장을 이뤄내게 합니다. 비록 그것이 곁에서 보기엔 어미 닭과 병아리의 관계일지언정 둘의 유대는 누구도 끊을 수 없는 사이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에이룬도 전투에 참여하면서 그의 로봇 '엘피나'가 보여주는 화려한 군무는 혼을 빼놓습니다(개인적으로 F.S.S가 떠 올랐습니다). 이것이 먼치킨이지하는 엘피나의 등장으로 이 작품은 SF 메카닉이지만 요즘 나오는 이세계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치트 주인공이 이 작품에도 나온다는 걸 보여주기 시작 하는데요. 정확히는 주인공이 먼치킨이 아니라 '엘피나'가 먼치킨이지만요. 거기에 AI 엘피나의 독설은 스파이스가 됩니다. 찌릿찌릿한 게 필자는 그녀(?)가 내뱉는 독설 하나만으로 도서의 가치는 충분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셀렌의 일러스트와 작중의 그녀의 성격과 맞지 않아 상당한 괴리감이 생깁니다. 표지 모델이 셀린인데 도저히 작중의 인물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7~10살 사이의 소녀로 표현했더라면 어땠을까 싶군요. 15살이나 되어서 허구한 날 울고, 장시간에 걸쳐 유아스러운 모습은 좋게 비치지 않을 수 있겠더군요. 하지만 그녀가 정신적으로 받은 대미지를 생각해보면 그도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걸 느끼게 되긴 합니다만...

 

그리고 어거지 하렘은 제발 그만둬 줬으면 합니다. 아니 좀전까지 쓰레기 취급하며 주인공을 박해하던 히로인들이 손바닥 뒤집듯 하렘을 형성하는건 진심 아니잖아요? 이제와 주인공의 마음을 알아 봤다? 그동안 주인공의 외침은 무시/외면 했고, 아오이는 동료를 들과 '이 녀석은 죽어도 싫어' 하며 먼지 나도록 탈탈 털어 놓고 이제와 화해도 안하고 대뜸 '저 애가 좋아지네...' 이건 아닙니다. 제발 셀렌만 밀어 주세요. 필자는 사실 어린 애가 지켜주지 못하면 살아갈 수 없는 인류 따위 차라리 망해 버려라 했더라면 카타르시시라도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이 작품을 미친존재감이라고 정의 합니다. 정신이 좀 이상한 애들이 많이 나와요. 문제는 개그식 정신 이상자가 아니라는 것이지만요. 글을 줄인다고 몇시간을 소비 했지만 더 늘어 났군요. 죄송 합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라노벨 카페 NTN과 출판사 노블엔진에서 주관한 리뷰 이벤트 일환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책을 제공해주신 라노벨 카페 NTN과 노블엔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1. 굳이 언급한 이유는 아오이가 에이룬의 하렘에 동참할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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