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좀 쉽게 배울 수 없니?"

"글쎄..."

 

오래 전 한 친구가 '한자'를 배우고 싶은데 쉬운 방법 좀 알려 달라고 했어요. 난감하더군요. 조금씩 꾸준히 해야 한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데, 그런 말은 해봤자 친구 귀에 들리지도 않을 것 같더군요.

 

이후 친구의 말은 제게 숙제가 됐어요. 공부 시기를 놓친 이들이 한자를 쉽게 익힐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게 된 것이지요.

 

이제 그 답에 가까운 것을 얻게 됐어요. 이번에 펴낸 제 책이 그거예요. 천천히 제 책을 읽으면 -- '천천히'가 매우 중요해요 --한자를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어요.

 

한자에 대해 애툿한 마음을 갖고는 있으나 배움의 시기를 놓친 이들에게 제 책은 좋은 벗이 될 것이라고 봐요.

 

공부 시기를 놓친 이들이 책 사기에 부담되지 않도록 책 가격도 저렴하게 매겼어요. 380쪽이 넘지만 가격은 12,000원 이에요. 할인을 받으면 1만원에 살 수 있도록 일부러 그렇게 매겼어요. 사진도 많고 편집도 시원하며 내용들이 짤막짤막해서 읽기에 부담이 없어요. "지은이의 다정다감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한자의 매력에 빠져든다."란 광고 문구는 단순한 미사여구는 아니랍니다. ^ ^

 

이런 좋은 책을 어찌 아니 홍보 할 수 있겠어요? ^ ^ 임들께서도 저의 홍보에 동참해 주시지 않겠어요? 홍보에 동참해주실 아름다운 임들께서는 댓글 -- 책을 받아보시기 편한 주소 -- 남겨 주셔요. 당.연.히 무료로 보내 드려요. 짤막한 서평이라도 남겨 주시면 백골난망일 것 같구요.^ ^ 

 

한자 공부를 해보실까요? 책 표지에 나온 '군말'의 한자어인 '췌언(贅言)'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죠.

 

는 敖(놀 오, 여기서는 '내놓는다'란 의미)와 貝(조개 패, 여기서는 '돈'의 의미)의 합자예요. 물건을 내놓고 돈을 빌린다는 뜻이에요. 전당을 잡힌다는 의미지요. 이 글자의 일반적인 뜻은 '군더더기'인데, '전당 잡힌다'는 본뜻에서 연역된 거예요. 구차스럽게 물건을 맡기고 돈을 빌린다는데서 군더더기란 의미가 나온 것이지요. 군더더기는 본질에서 벗어난 다소 구차스러운 것이잖아요? 전당할 췌, 군더더기 췌. 贅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贅行(췌행, 쓸데없는 행위), 贅子(췌자, 빚보증으로 채권자의 집에 맡긴 아들)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二(上의 초기 형태, 위 상)와 舌(혀 설)의 합자예요. 혀로부터 나오는 것이 말이란 의미예요. 말씀 언. 言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言行(언행), 言論(언론)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의 한자를 허벅지에 열심히 연습하시오.

 

    군더더기 췌   말씀 언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論   (   )行

 

3. 자신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췌언'이 있으면 말해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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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5-06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생각에는 한자 공부에 왕도는 없다고 봅니다. 저는 무식하게 여러 번 쓰면서 암기했습니다. ㅎㅎㅎ 몇 년 간 한자 공부를 안 하니까 몇 몇 한자는 까먹었습니다.

찔레꽃 2016-05-07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cyrus님 학습법이 정석이죠. ㅎㅎㅎ. cyrus님, 제가 책을 한 권 보내 드리고 싶은데 받기 편하신 주소를 알려 주실 수 있을런지요? 그간 글을 쓰는데 cyrus님의 방문이 큰 힘이 되었거든요. 부담갖지 마시고 받기 편하신 주소 알려 주셔요. 허접한 책이나마 감사의 보답으로 보내 드리고 싶어요.

cyrus 2016-05-08 11:59   좋아요 0 | URL
찔레꽃님 답글을 이제야 봤습니다. 북플 답글 알림이 뜨지 않아서 못 보고 지나칠 뻔 했어요.

갑자기 책을 보내주신다고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사실 이웃분들의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 않아요. 빨리 읽거나 아예 안 읽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도 정성 들여 쓴 글은 `좋아요`를 꼭 누릅니다. 찔레꽃님처럼 매일 꾸준히 기록하는 분들을 좋아해요. 그리고 많이 자극받습니다. 마음만 받을께요. 공짜로 한자 공부하는 마당에 선물까지 받으면 제가 공짜를 좋아해서 대머리 될 수 있어요. ㅎㅎㅎ

찔레꽃 2016-05-08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아쉽네요. ㅠㅠ 꼭 드리고 싶었는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