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에서 청양(靑陽)쪽으로 국도를 타고 가다 보면 비봉이라는 지역을 지나게 되요. 이 지역을 지나다 사진을 찍었어요. 어떻게 읽을까요? 네, 맞습니다. 비봉산(飛鳳山)이에요. 飛는 날비, 鳳은 봉새(황)봉, 山은 뫼산이니까 '날아가는 봉황의 형상을 한 산'이란 뜻이에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비봉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이 여러 곳 있더군요. 비봉이란 이름이 좋기도 하고 이곳과 유사한 지형이다보니 동일 이름을 쓰게 된 것 같아요.

 

비봉산이 있는 비봉면에서는 연초 뉴스를 뜨겁게 달궜던 한 인물이 태어 났어요. 누굴까요? 정답은, 이완구 전국무총리에요. 이 전총리의 고향은 청양군 비봉면 양사리에요. 그런데 이러저런 자료를 뒤적이다 보니 이총리가 단명하게 될 예언을 한 자료가 있더군요. 재미(?)있더군요. 소개를 하면...

 

"천자는 봄철(1-3월)에 동쪽에 있는 청양당(靑陽堂)에서 제후들의 조회를 받는다. 여름(4-6월)엔 남쪽에 있는 명당(明堂)에서 제후들의 조회를 받는다. 가을(7-9월)엔 서쪽에 있는 총장당(總章堂)에서 제후들의 조회를 받는다. 겨울(10-12월)에는 북쪽에 있는 현당(玄堂)에서 제후들의 조회를 받는다. 이총리는 부하들의 조회를 받는 위치에 있다. 그런데 그의 출신지가 청양이다. 천자가 청양당에서 조회를 받는 것은 봄 한철이다. 따라서 이 총리는 짧은 기간만 총리에 재임할 가능성이 크다(이상 http://www.jeonnam.go.kr/mbs/jeonnam/jsp/board/view.jsp 참조 정리)."

 

2월에 이 글을 썼는데, 이 전총리는 정말 절묘하게(?) 3개월 한철만 총리직을 수행하고 사임했지요(4월). 이런 것 때문에 사람들이 점이나 예언에 호감을 갖나봐요. ^ ^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는 새가 양 날개를 펼치고 공중으로 비상하는 모습을 그린 거에요. 사진의 飛는 전서체에요. 飛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飛行(비행), 飛上(비상)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凡(무릇범)과 鳥(새조)의 합자에요. 凡은 음을 나타내는데 소리값이 좀 변했죠(범-->봉). 신조(神鳥, 신령스러운 새)라는 의미에요. 사진의 鳳은 예서체에요. 봉황에서 鳳은 수컷, 凰은 암컷을 뜻해요. 鳳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鳳雛(봉추, 봉의 새끼. 아직 세상에 두각을 나타내지 않은 영재), 鳳姿(봉자, 봉새의 모습. 봉새와 같은 거룩한 풍채)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날비, 봉새봉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行, (   )姿

 

3. 자신이 태어난 고향의 산 이름과 유명 인물을 하나 소개해 보시오. 에피소드가 있다면 함께 소개하시오.

 

 

총선이 다가오죠. 이번에도 단명할 분들이 나올 수 있겠죠? 잘 헤아리고 미리 안나왔으면 좋겠어요. ^ ^  내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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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2-15 1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구에도 옛날에 비봉산이 있었습니다. 우뚝 솟아오른 지형입니다. 그 위에 초등학교가 있는데, 제가 그곳을 졸업했습니다. 학교 이름이 비봉초등학교입니다. ^^

찔레꽃 2015-12-16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셔요. ^ ^ 님께서 멋지고 알찬 글을 쓰시는 것은 비봉산 영향도 있지 않을런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