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흔적도 태안읍 백화산에 있어요. 쌍쌍(雙) 홰나무괴(槐) 돈대대(臺), 쌍괴대(雙槐臺)라고 읽어요. 두 그루의 홰나무를 심어놓은 돈대란 의미지요. 홰나무는 회화나무라고도 불러요. 홰나무는 길상목(吉祥木)으로, 이 나무를 심으면 큰 인물과 학자가 나온다고 여겼어요. 그래서 조경수로 많이 사용했지요. 이 쌍괘대 각자(刻字)는 군수인 이기석이란 분이 새겼어요(왼쪽 타원형 안의 각자(刻字)에 성함이 나와요). 그리고 직접 나무도 심었구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문관 무관의 훌륭한 인물이 나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홰나무를 심고 각자(刻字)를 했을 것으로 추측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 각자도. 지난 번 강선대(降仙臺)처럼,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요. ^ ^ 너무 인위적인 틀(사각형과 타원형)과 깊은 각자(刻字) 때문이에요. '바위 평면에 자연스럽고 은은하게 새겼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어요.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臺는 안다뤄도 되겠죠? ^ ^
雙은 한 손[又: 手(손수)의 변형이에요]으로 두 마리의 새[隹: 새추]를 붙잡고 있다는 의미에요. 雙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雙雙(쌍쌍), 雙手(쌍수) 등을 들 수 있겠네요.
槐는 木(나무목)과 鬼(귀신귀)의 합자에요. 귀신처럼 음침하고 다변(多變: 다양하게 변함)의 모습을 지닌 나무라는 의미예요. 잎사귀가 무성하고 여러 색깔의 수종이 있어 이런 의미를 갖게 된 것으로 보여요. 槐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槐木(괴목, 홰나무), 三槐(삼괴, 세 명의 정승이란 뜻이에요. 고대에 세 정승의 자리에 홰나무를 심어 위치를 표시한데서 유래했어요)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오늘도 문제를 아니 내겠어요. 괜찮죠? ^ ^
홰나무, 혹 보셨는지요? 이렇게 생겼어요 ^ ^
내일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