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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쇼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일요일 아침 이 시간에도 텔레비전에선 다양한 방식으로 퀴즈쇼가 진행되고 있다.
퀴즈의 정답을 맞춰나갈 때 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우월감에 빠져 어느새 그 퀴즈쇼에 매료되어 버린다.
궁금했다. 과연 이 책은 퀴즈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전해 줄지...
이 책엔 1980년생 두 남녀가 등장한다. 민수와 지원..
민수는 인터넷 채팅 퀴즈방에서 '벽속의 요정'이란 별명을 사용하는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도 그 사랑을 키워가게 된다.
이 책의 가장 큰 묘미는 일명 '회사'라고 불리는 곳에서의 생활이 시작되면서 부터가 아닐까?
경마장에서 마권을 사서 우승을 할 후보에게 배팅을 하듯
퀴즈쇼에서 우승을 할 팀에게 사람들이 배팅을 하여 이익을 챙긴다.
경마장 시스템을 그대로 퀴즈쇼에 대입을 시킨 작가의 아이디어가 나름 신선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는 내내 그리 박진감이 있고 정말 재미있다는 생각은 많이 하지 못했다.
간간이 지루한 내용이 이어지기도 한다.
책도 두꺼운 편이라 처음 읽기 시작할 때 약간의 거부감(?)도 있었다.
작가가 이 이야기를 쓰는 동안 20대를 생각했다고 하던데..
글쎄...1980년생의 두 주인공의 심리와 행동들이 그리 와 닿지 않았다.
현재 20대 후반을 살고 있는 나와 작가의 생각엔 괴리감이 있을거란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