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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용 (반양장)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품을 참 좋아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번뜩이는 그의 재치는 독자로 하여금 그를 숭배하게 만들죠.
정말 궁금했습니다.
과연 이 작품은 어떤 이야기로 날 흔들어 놓을지..
사람들이 사는 행성.. 지구..
주인공은 더 이상의 희망이 보이는 않는 지구를 떠나기 위해 ‘파피용’이라 불리는 우주선을 만들어 냅니다. 태양빛을 추진 동력으로 움직이는 거대한 우주선에 14만 4천 명의 지구인을 태우고 1252년이란 긴 시간을 여행하며 그들은 또 다른 별을 향해 떠납니다.
지구가 싫어 지구를 떠난 그들, 마지막 희망 우주선을 타고 출발했지만 그 우주선 또한 인간의 욕심에 의해 지구와 같은 모습으로 점점 변해버립니다.
약 400쪽이 되는 긴 내용이지만 74개의 작은 장으로 나눠져 있어 지루한지 모르고 읽었습니다. 삽입된 그림 또한 제겐 다소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내용의 재미가 떨어집니다. 무엇인가 반전이 있어 날 놀라게 해 주겠지 하는 생각이 진짜 나의 생각으로만 끝나버려 좀 허망했습니다.
베르나르가 책 속에서 내세운 가설들이 현실 가능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소 허무맹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사틴, 고양이의 등장이 어느 정도 복선을 깔고 있다곤 생각했지만 너무 짜 맞춘 태가 확 납니다.
전 개인적으로 뇌와 나무 책을 좋아하는데.. 그 책들보다 덜 재미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