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수명
루하서 지음 / 델피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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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수명
#루하서 #델피노


《오늘부터 수명측정기를 전 국민에게 배부합니다.
이 측정기만 있으면 자신의 수명이 언제까지인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자신의 수명을 타인에게 나눠줄 수 있습니다.
단, 한 사람에게만》

백도훈의 죽마고우인 정우가 너무 이른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수명측정기를 믿지 않던 도훈에게
옛애인 세희가 나타난다.
도훈이 모르고 있던 세희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던 아이가
아파 병에 걸려 수명이 단축될 위기에 있어 세희는
도훈을 속이면서 가짜 결혼을 하게 된다.
가짜 결혼 중 생긴 또 다른 아이의 운명은 어찌될까?

반전의 반전 속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거 막장드라마네~~~ 어째 이럴수가 있나??
생각했다가도 그저 막장 드라마로 끝내 버릴수 없는
이야기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던 책이었다.

내가 몆살까지 살 수 있는지 수명측정을 할 수 있다니?!
정말 앞으로는 그런 세상이 올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듯한데..

신체 일부를 이식해주는 수술이 가족 간에도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고 미묘한 감정들이 오고 갈 수도 있는데...
수명 나눔을 한 명에게만 할 수 있다면 누구에게 할 수 있을지..
나를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인지 ..우리 가정을 책임지는
신랑일지.. 사랑하는 아이들일지...고민이 되는 순간이다.

여러분은 이 순간이 온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삶은 이어진다.
누군가에게서 또 다른 누군가에게로.]

오해와 복수는 끝을 향하게 되지만, 이해와 관용은 삶을
이어가게 해준다는 것을.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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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투라 CULTURA 2024.12 - Vol.126, 2024 ICON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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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쿨투라 #CULTURA
#월간문화전문지
Culture & Art Magazine
Vol.126 2024. 12


책 표지에 유명 연예인의 사진이 담긴 문화잡지~
쿨투라 12월호를 읽어 보게 되었는데요.
종합선물세트 같은 다양한 소식의 잡지였어요~^^
아들이 좋아하는 프로게임단과 딸이 좋아하는
드라마 아이콘 변우석과 아이돌시대의 밴드 데이식스~~
제가 요즘 관심있어 하는 여배우 김고은까지~~^^
영화,미술, 콘서트 이야기와 스포츠, 드라마, 문학이야기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로 채워진 문화전문지 쿨투라 덕분에
아이들과도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쿨투라는 미술에 관한 이야기와 영화 위키드의 이야기,
조용필 정규 20주년 발매기념 콘서트 이야기도 담고 있어요.
영원한 원조 오빠 조용필 님의 콘서트 소식은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현장스케치로도 그곳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여러가지 문화소식 중에 발레,뮤지컬, 연극, 전시, 축제 소식과
공연 날짜및 금액등도 상세히 소개해주고 있고
화제의 신간, 문학나눔 선정도서 등 다양한 책들도
소개해주고 있어서 몰랐던 책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어요.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다양한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cultura_magazine


눈길 ~나종영~

아무도 가지 않는 눈길을

차마 가지 못합니다

짐승의 발자국도 묻혀버린 설원에

외로운 발걸음 하나 내디딜 수가 없습니다

모든 길이 사라지고

하얀 빗발처럼 스스로 뒤집어 펄럭이는 길이

역사 앞에 저리 눈부실 수가 없습니다

시집 "물염의 노래" { 문학들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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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새와 떠나는 정원 일기 - 생명을 품은 정원에서 일구어낸 사랑과 평화
일곱째별 지음 / 책과이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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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새와떠나는정원일기
#일곱째별
#책과이음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 한국의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폐업을 시작하던 2020년 봄, 공방 정리 할인 중 얼마 남지
않은 작품 중 하나였던. .빨간 줄에 매달린 은으로 만든
굴뚝새가 새로운 주인을 만나 여러 정원을 만나게 된다.
굴뚝새의 새 주인은 작가이다.

가톨릭의대부속병원에서 외아들의 첫 아이로 태어나서
남아선호사상이 만연하던 시절의 딸인데도 불구하고 온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굴뚝새의 주인인 나..
고모들은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자랐는지 이야기 하신다.
그분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 이 정도의 자존감도
지켜내지 못했을거라고 이야기한다.

여러 집필실을 다니며 글을 쓰고 정원을 돌봐주고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서 동네 어른들을 보살펴주며
정원이 있는곳에서 몇달씩 머물며 지낸다.

알록달록한 책표지만 보았을때는 그저 예쁜 꽃들로
가득한 정원에서 우아한 생활만 한다는 내용일줄
알았지만 다른이들의 정원을 돌봐주고 가꾸면서
자신의 심신을 돌보는 이야기이다.
책과 예쁜 꽃들이 있고 커피한잔의 여유로운 생활은
책스타그램들의 로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예쁜정원이 되기까지는 잡초정리며 때마다
가지치기도 해야하고 할 일들이 많다.
푸릇푸릇한 풀향기 맡으며 텃밭과 작은 정원을
가꾸게 될 먼 날들의 꿈을 대신 이뤄본듯한 기분으로
작가님의 생활들을 굴뚝새와 함께 엿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난 배롱나무가 꼭 너 같다.누군가 널 대나무 숲에서 꺼내
주길 바라는... 어쩌면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배롱나무를 그토록 필사적으로 구해주었던 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도 벗어날 수 없는 내 모습을 나무에서
보았기 때문일지도. 그러나 구원은 타인에게서 오지 않는다.
나는 구원자에게 잘보여 구출되기를 포기했다. 48p

📖죽음은 내 오랜 주제였다. 이미 다섯번의 가족장례를 치렀다.
늙음을 거쳐 죽음으로 가는 길목에 계신 누군가를 보살필 수
있다면 아니 나 자신도 예외없이 그 길을 가야할 것이기에
그 정도 시간과 돈을 투자해 배워두어서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56p

📖살아있는 사람과 죽음 이후의 이야기를 하는건 품위있게
남은 날들을 누리는 경험이다. 담담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자세와
그 죽음을 함께 준비하는 태도, 그것이 대상자와 요양보호사의
궁극적인 모습이다.75p

📖언제든 뛰어갈 수 있는 성전 옆에 내 정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는 절에 와 있었다. 산속 흙집인 둥글레
방에서 일주일, 배롱나무가 앞에 있는 대웅전인 보광전 옆 요사채
그분방에서 두 달.올해도 무와 배추를 심었고, 옷깃의 도움으로
하얀 앞치마를 손바느질로 만들며, 스태들러와 파버카스텔과
함께 푸른 옷소매와 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에서 보낸 아름답고
고운 시간도 있었다.292p

📖밭둑 옆에 흐르는 숲이 내린 물로는 모자라 아랫집까지 내려가
지하수를 얻어와 배추와 무를 적셔주었다. 희한한건 쨍쨍한 햇빛과
기름진 흙과 부족한 물만으로도 배추와 무가 쑥쑥 자라는 현상이었다.
서울에서 태어나 흙이라곤 만져본 적 없는 내게, 고동색 흙에 구멍을
내고 연보라 씨앗을 심고 다독이고 물을 주니 연초록 새싹이 나와서
초록 무청으로 자라나는 모습은 자연의 신비 그 자체였다.
.
.
내가 심은 씨앗에서 자란 풀 한 포기 함부로 버릴 수 없는게 농사가
주는 겸허함이다. 땅은 그렇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소산을 내어
주는데 인간은 그들에게서 받아먹기만 한다. 그러니 먹기라도
제대로 해야한다. 먹지 않고 버리는 건 농사짓는 이에겐 땅에 대한
실례라고 여긴다. 37~38p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hae_seongmo
@book_conn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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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따는 사람들 서사원 영미 소설
아만다 피터스 지음, 신혜연 옮김 / 서사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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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따는사람들
#아만다피터스
#서사원 #가제본서평단


1962년 7월 캐나다 노바스코샤 원주민 가족이 블루베리를 따기 위해 미국 메인주에 도착한다. 몇주가 지난후 가장 좋아하는 바위에 앉아 있던 막내 루시가 사라진다. 여섯살짜리 오빠 조, 조가 루시의 모습을 본 마지막 사람이다. 루시는 어디로 간 것일까?조는 동생의 실종으로 수십년 동안 괴로워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한편 부유한 가정에서 외동딸로 자란 노마는 밤마다 꿈을 꾼다.
꿈속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오빠의 웃음소리이다.
나는 외동딸인데 오빠라니...이상한 일이었다.
모닥불 옆에 있던 어떤 여자가 노마를 찾고 있다.
그녀는 내게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오라고 손짓한다.
왜 자꾸 이상한 꿈을 꾸는걸까?

노마의 엄마는 답답할 정도로 노마를 과잉보호한다.
자주 두통을 호소하고...노마는 엄마의 신경에 거슬리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이상한 꿈과 환상의 반복으로 혼란스러워 하고
자신이 모르는 비밀이 있음을 알게 된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네 살배기 소녀 루시...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수십년을
괴로워하는 오빠 조.
과잉 보호를 받고 자라는 노마..하지만 어릴때의 사진이 없다..
조와 노마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의문점들이 풀어지고
서로에 대한 마음을 알아주고 보듬어주면서 그 동안의
응어리짐을 풀어준다.


내 아이가 갑자기 사라져 죽었는지 어딘가에 살아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평생을 죄책감 속에서 지내야했을 가족들의 이야기와 아이를 갖지 못하는 또다른 엄마의 상심속에서 그런 행동을 했어야했을까? 나였어도 그랬을까 싶기도 했고
마음 한켠이 씁쓸해졌다가 조금은 따뜻해지는 소설이었습니다.

실종 안내 문자가 울릴때가 많다.
나이든 사람이든 젊은 사람이든..
문자를 받으면 왜? 젊은애가 왜 없어졌대? 의문이 들때가 있다.
문자를 받는 입장에서야 대수롭지 않게 보고 넘기는 일들이겠지만 당사자의 가족들은 얼마나 맘조리며 기다리고 있을지...

거짓을 거짓이라고 잘못이라고 질책할 수 없고 감싸주고 덮어줘야 했을 또다른 가족의 이야기는...요즘 뉴스에서 너무 쉽게
아이를 낳고 아무렇게나 버리고...책임감없는 행동들의 기사들을 많이 보게된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갖고 싶은 아기일텐데...
너무 쉽게 생각해버리는 십대들의 이야기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느림보책읽기 #가을에읽기좋은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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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아이
김성중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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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아이
#김성중 #문학동네

화성으로 쏘아 보낸 열두 마리의 실험동물 중
오직 개 한마리만 살아남았다.

수다쟁이 유령 개 라이카
마음을 가진 탐사로봇
실험실에서 탄생한 신인류
눈꺼풀이 없는 소녀와 벼룩들

삼백년 후 미래의 화성에 모인 비인간 존재들의
아늑한 시간과 공간을 넘어 빚어지는 연결의 순간들을
각자 인물들의 입장에서 이야기한다.

나는 꿈과 악몽, 길을 잃은 여행자와 동물로 변한
주인공을 데려와 그들을 둘러싼 세계를 꾸미기를
좋아했다. 지구를 벗어나 화성으로 날아갔으니
물리적으로 가장 먼 곳에서 장편이 만들어진 셈이다.
(작가의 말 중에서)

현실적인 이야기를 좋아해서 sf소설, 환상소설 에는
눈길을 주지 않았었고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먼 미래에 나는 어떤 동물로, 또는 어떤 사람으로
대체 되어 태어날 수 있을까? 상상하는 재미가 있었다.
먼 미래의 우주에 보내져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이지만
아이를 돌보며 지내는 이야기가 또 낯설지 않게 다가
오기도 하고 청소년 소설을 읽는 느낌도 들었고 처음
접해 본 김성중 작가님의 글이지만 쉽게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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