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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문형배 지음 / 김영사 / 202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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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제18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2018년 4월19일 헌법재판관 임기를 시작하여
2025년 4월 18일 퇴임했다.
정상에 오르는 산보다 산책을 좋아하고 나무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많고 엄청난 독서광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소소한 일상들을 적어왔던 글들을
평생 책 한 권 내는 것을 꿈꾸었던 자신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자 에세이집으로 편집하여 내놓게 되었다.
"판사란 타인의 인생에 특히 극적인 순간에 관여하는 사람이다.
분쟁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인생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없다면
자칫 그들 인생에 커다란 짐을 지우는 오판을 할지도 모른다."
"죄를 인정하고 형을 선고하는 것은 판사의 몫이겠지만 결국
뉘우치는 것은 피고인의 몫이겠죠. 피고인이 뉘우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 그것 역시 판사의 책무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정상까지 가지 않는 등산과 야구를 좋아하고 책읽기에 관심이
많은 재판관님~ 무지를 극복하고 무경험과 무소신을 극복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책을 고를때는 저자와 주제어를 보고 고르고
재미없는 책은 독후감을 쓰지 않지만 정말 좋았던 책은 블로그에
올린다고 한다.
"나쁜 사람은 있어도 나쁜 책은 없다. 어떤 책에서도 스승 또는
반면교사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께 독서를 권한다.
책이 여러분을 끌어올려 줄 것이다."
재판관님이 일독을 권하는 책들을 살펴보자면~~
나무야 나무야, 공부의 즐거움, 법의 정신, 변신, 시골의사,
팡세, 도덕경,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감시와처벌,
파리의 노트르담, 호밀밭의 파수꾼, 정의란 무엇인가,
자유론, 25시, 에밀, 손자병법, 피로사회, 의무론,
마담보바리, 난중일기, 여자의일생, 재판관의 고민,
죄와벌, 레미제라블, 전쟁과평화 등등...여러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셨다. 법관련 책뿐만이 아닌 고전문학속에서도
옳고 그름의 문제점을 찾고 이야기 나눠주심이 높은 자리에
있다고 다르지않고 우리와 같은 생각들을 갖고 있는
편안한 옆집 아저씨 같은 푸근함이 좋았다.
책 띠지에 정면을 바라보지 않고 약간의 수줍은 듯한 미소를
짓고 있는 얼굴이 왠지 정감이 간다. 6년의 재판관 임기를
마치며 사실성과 타당성을 갖춘 결정을 해야 할 헌법재판소가
헌법이 부여한 사명을 다하기 바란다고 한다.
집단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재판관 구성이 다양
해야 한다.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는 과정과 경청 후 자신의
의견을 수정하는 성찰의 과정이 포함된 깊은 대화가 필요하다.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는 대통령과 국회 사이에 갈등이 고조
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정치적 해결이 무산됨으로써 교착
상태가 생길 경우 해소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고 하는데
결정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당신과 나 사이, 호의가 있다.
편견과 독선에 빠지지 않고 작고 평범한 보통의 삶을
지키기 위해 배우고 성찰하며 기록한 120편의 글.
여러분도 함께 읽어보시겠어요??
책은 서평단에 당첨되어 김영사 @gimmyoung 에서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