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질감
윤우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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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도서
#사랑의질감 #윤우진 #나무옆의자

"나 죽고 싶어요. 엄마 때문에."
자신 때문에 죽고 싶다던 선우의 말을 들었을때는
마치 내장이 갈기갈기 찢겨져 나가는 기분이었다.

"제발 엄마 인생을 살아요."

"엄마는 남들 앞에서 착한 척하는거 지겹지도 않은가봐요."

남들에게는 너무나도 괜찮아 보이는 대학교수인 엄마 은희.
딸이 마음에 안드는 행동을 하거나 분노감정이 일면 손찌검을
하는 엄마가 밖에서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 가식이라
생각하는 딸 선우의 이야기이다.

딸이 자신의 뜻에 따라 움직이지 않으면 잘못된 행동이라고
하고 주님께 기도하고 용서를 빌라고 하는 엄마 은희...
남편과의 이혼 후에는 딸 선우에게 기대하는 것도 많고
자신의 틀안에서 조금도 벗어 나는것을 용납하지 않고..
그것을 자식을 위한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
은희 자신도 그런 엄마밑에서 자라며 가스라이팅 당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


에휴...에휴...가슴 답답한 탄식이 계속 나왔다.
엄마라는 사람이 대체 왜 저러는 거야??
말도 안되는 소리하고 있는거 아녀??
라고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나도 혹시 아이들에게
사랑이라는 포장지속에 넣어두고 내 꼭두각시 놀이를
하라고 조종하고 있었던건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섬뜩했다...
너 잘 되라고 그러는거지..널 위해서 그런거라면서...
세뇌시키고 있었던건가...

"은희는 지금까지 하나님의 뜻에만 맞춰 삶을 살아왔다.
단연코 자신의 뜻은 하나도 없었다.그런 은희에게 있어서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바로 선우였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해주길 바랐고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길 바랐다."

"사랑받으려고 아무리 몸부림 쳐봤자 부모님은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우리를 사랑해주지 않는다. 평생 갈구해온 것을
종내에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이 피부로 와닿았다."

"엄마가 나한테 사랑이랍시고 했던 것들, 그게 나한테는
다 부담이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나 이제
엄마가 하나하나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나이니까, 나를
믿어줬으면 좋겠어요. 내가 선택할 수 있게."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namu_be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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