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열림원 세계문학 3
다자이 오사무 지음, 이호철 옮김 / 열림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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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라고 말을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인간의 삶이 원래 그런 것인가 라고 누군가 나에게 물어온다면 그것에도 어떻게 답을 해야할지 고민스럽다. 아직 삶이 짧은 까닭이고 아직 인생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까닭이다.

하지만 나보다 긴 인생을 산 분이라고 한들 정확한 답을 줄 수 있을까. 그것도 장담할 수 없다. 그저 살아지니까 사는거라는 그 말 밖에는 할 수가 없겠더라.

어제 나는 영화 "콘크리트"를 봤다. 글로벌 배우 이병헌 님이 나온다는 이야기에 선뜻 보기로 결정한 영화였다. 시시콜콜 영화 이야기를 꺼내어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난 그 영화를 보면서 '아, 삶이 그런거구나. 살아지니까 사는 것이겠구나. 내가 저 상황에 부딪힌다면 나라고 뭐 다를 것이 있겠나.' 하는 생각을 했다. 우연인 듯 필연인 듯 영화를 보고나서 나는 시끌벅적한 카페에 앉아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을 읽기 시작했다.

사진 속 주인공 남자의 인상에 제3자의 시선이 닿는 글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아주 특이하다. 제3자인 이 사람은 주인공 남자에 대해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그저 누군가에게서 받은 사진들과 자료들을 토대로 소설을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소설의 대부분은 그 주인공 남자의 독백이 차지한다. 부잣집 도련님으로 태어나 아쉬울 것없이 살아가던 그. 어린 시절 그가 광대가 되겠다고 마음 먹은 그 부분은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다. 어쩌면 티베트의 사상과도 일맥상통하는 그의 생각은 아주 그럴 듯 하다. '텅 비어 있음', '없음' 이라는 단어들이 우리 '인간'을 의미한다는 것에서 티베트의 언어로 '육체'가 '(텅빈) 자루'를 뜻한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어차피 육신은 정신을 담아내는 그릇의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어떤 '정신'을 그 속에 담아야만 할까.

언젠가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배역에 맡는 연기를 평생동안 하게 되는 연기자들이라고. 사람들도, 나도 모두 연기자들이다. 프레임만 씌워주지 않았을 뿐 우리는 각자 우리 개개인의 인생을 산다. 누가 잘 살았고 또 누가 못 살았고 하는 이야기를 할 필요조차 없다. 그저 우리는 그 배역으로 우리의 인생을 살아낸 것 뿐이니까.

주인공 남자가 살아가는 과정은 결코 평탄하지 않지만 그것 역시 그에게 주어진 배역이었던 것이 아닐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데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은 왜 그는 그의 조용한 삶 속에서 꼭 '광대'가 되야만 했을까. 주변의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왜 매번 자신의 감정을 속여가며 사람들의 비위를 맞춰주어야만 했을까. 하나뿐인 인생인데.. 그에게도 하나밖에 주어지지 않은 인생이었는데 말이다. 그의 독백은 정말 빈 공간 하나없이 이어진다. 독자들에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그냥 내 삶은 처음부터 마지막이라고 생각되는 이 순간까지 이러네요.. 이다. 그게 뭔가 좀 안타깝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인간 실격"인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전적 의미로 '실격'은 '격식에 맞지 아니함'과 '기준 미달이나 기준 초과, 규칙 위반 따위로 자격을 잃음'을 뜻한다. 그는 과연 인간으로써 기준 미달이었을까? 아니면 기준 초과였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인간으로써 규칙을 위반한 것이었을까.

소설이 끝나고 나면 이 책의 저자 "다자이 오사무"의 일생 연대기가 이어진다. 어찌 보면 소설 속 주인공 남자와도 비슷한 삶을 산 것처럼 보이는 이 남자. 소설 속 주인공이 말했던 것처럼 남자보다 여자가 감정에 훨씬 솔직하고 대하기가 쉬웠던 것 같다. 많은 여성들과 동반 자살을 꿈꾸었던 저자는 어느 교사와 화촉을 밝힌다. 하지만 그녀와의 삶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던지 그의 마지막 자살 여행은 또 다른 여성이 함께 한다. 작품 활동에도 아주 적극적이었던 그가 왜 그토록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았는지 그 외에도 아무도 알 수 없겠지만 뭔가 많은 이야기를 안겨주는 이 책 「인간 실격」을 지금에라도 만나게 뵈어 다행이다.

※ 생각할꺼리를 아주 많이 던져주는 이 소설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쫑쫑은 이 책을 읽고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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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쓰기 자신감 Level 3 : 서술형 잡는 영작 훈련서 - 중학 영어 교과서·내신(중간고사/기말고사) 기출 빅데이터 반영, 쉽고 빠른 핵심 문법 개념 완성, 어휘 리스트, 어휘 테스트 해커스 쓰기 자신감 3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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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서 천국인 해커스에 이런 영어책도 있다니!

"서술형 잡는 영작 훈련서" 라는 부제의 「해커스 쓰기 자신감」은 Level 1부터 Level 3까지 총 3 단계로 나누어진 영작을 위한 교재이다. 영어 공부를 돕기 위해 준비된 이 책은 말 그대로 독해와 작문에서 어려움을 겪는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태어났다. 이미 방학이 끝나버린 아이들도 있지만 현재 여름방학을 즐기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이런 종류의 책을 사서 단계별 학습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Level 1과 Level 2는 들춰보지 못했지만 Level 3의 구성을 보고 학생의 입장에서 이 책으로 기본을 다시 다져 놓는다면 다음 학기를 알차게 준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작 실력과 자신감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나는 해커스에서 나온 토플 라이팅 책을 공부하고 서평을 쓰면서도 언급하였지만 하루에 단 한 줄이라도 영작을 하려고 한다. 실제로 몇 단락씩 써 본 기간도 2년 가까이를 했지만 업무로 바쁜 요즘에는 머리 속으로 상황 하나를 그려놓고 그것을 가지고 영작을 해보거나 어느 샌가 마주친 한국어 문장(보통은 아주 멋있게 들리는 문장 :)을 영어로 바꿔보기도 한다.

영작을 해보면 처음에는 어렵다. 사실 무엇이든 처음에는 다 어렵다. 그리고 누구나 그런 시기를 겪는다. 그렇게 하나 하나 쌓아가다 보면 어느 샌가 나의 문장이 되는 것들이 있다. 나는 EBS 입이트이는영어 교재를 가지고 2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교재의 영작 문제를 풀어보았다. 나에게는 원어민 친구가 있고 굉장히 열성이 있는 친구라 나의 영작문을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첨삭을 해주었다. 그러다 어느 날 친구는 나의 영작에서 단지 몇 개의 소소한 실수만 집어내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 보니 교재에서 나오는 패턴들이 나에게 익숙해 져서 내가 실수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그만큼 패턴 연습은 중요한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과감히 다른 영작 교재로 갈아탔다. 선생님 한 분의 영작 패턴에 익숙해지는 것보다 여러 패턴을 연습해 보는 것이 좋겠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역시나 다른 영작 교재로 갈아탄 나는 여러 번의 실수를 연발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 전 선생님과 그 다음 선생님이 사용하시는 한국어도 각기 특유의 패턴이 있었다.) 그러다 지금은 그 교재에서의 영작에서도 나는 큰 실수는 하지 않는다. 나는 여전히 실수를 하고 있지만 내가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하루 한 문장이라도 꼭 영작을 해보라는 것이다.

「해커스 쓰기 자신감」은 하루 하루 영작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교재이다. 기본적인 영문법도 학습할 수 있기에 집중적으로 쓰기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문법도 습득할 수 있도록 한다.

Level 3는 총 12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고 모든 Chapter별 공부가 끝나면 기출문제를 풀고 또 짝문제로 마무리할 수 있다. 내가 학창시절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영문법들이 있었는데 Chapter 1 시제, Chapter 3 수동태 등이 눈에 가장 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던 영문법 중 '부정사' 파트가 Chapter 4에서 다뤄진다. 영어 원서를 읽으면서 나의 '분사(Chapter 6)'에 대한 감은 길러졌다고 생각이 들고 '관계사(Chapter 7)'와 '접속사(Chapter 8)'는 아직도 어렵다.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영문법은 '가정법'이 아닐까 싶은데 이 파트는 Chapter 9에서 충분히 학습할 수 있다. 많이 쓸 일이 없었던 비교구문(Chapter 10)은 최근 해커스 토플 수험서를 풀면서 좀 심도 있게 다시 공부했다. 역시 영문법의 마무리는 '일치와 화법', '특수구문'일 것이다. 이들은 각각 Chapter 11, 12에서 훈련이 가능하다.

이 모든 내용은 "쓰기가 쉬워지는 기초 문법"에서 다시 정리할 수 있으니 충분한 연습이 된 학생들이 영문법을 마지막으로 복습해 보기에 참 좋다.

그 사이에 해커스에서 정말 이것저것 많은 영어 학습서들이 출간된 것 같다. 자신의 현재 능력에 따라 좋은 교재를 선택해서 제대로 공부한다면 분명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연습에 연습을 더해주는 해커스 쓰기 자신감은 어른들이 공부하기에도 좋습니다.

이 영작 훈련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쫑쫑은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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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토플 액츄얼 테스트 라이팅 (Hackers TOEFL Actual Test Writing) : 2023년 7월 26일 개정 시험 완벽 반영, 개정증보판 - iBT 라이팅 실전모의고사 20회(교재 17회+온라인 3회), 토플 라이팅 답안 작성 프로그램/통합형 문제학습 MP3, 토플시험 실전서 해커스 토플 2023년 7월 26일 개정 완벽 반영, 개정증보판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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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팅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고민은 진작부터 해왔다. 나는 학창시절부터 꾸준히 일기를 쓰고 있는데 2010년 어느 날부터는 정말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날적이를 한다. 일기를 쓰다 보면 내 미약한 기억력을 보충해 주기도 하고 문장을 쓰면서 어색한 부분을 고민해 볼 수 있다. 물론 사전을 찾아보면서 말이다. 워낙 글쓰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언젠가 들춰보고 싶을 수도 있는 추억을 간직해 놓기 위해 오늘도 난 일기를 쓸 것이다.

영어로 라이팅을 꾸준히 한 적이 있었다. 당시 내가 조인하고 있던 전화 영어 사이트에서는 (지금은 그 제도가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매일 영어 작문글을 업로드 하면 10분 영어 수업을 무료로 진행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해주었다. 나는 그때 정말 하루도 빼놓지 않고 1년 이상, 2년 가까이 나의 영작글을 올렸다. 주제도 내가 정했다. 그날 그날 생각나는 주제를 가지고 혼자서 영작을 해서 업로드를 했는데 거창하지도 않았다. 가령, 세상에 100% 순수한 것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이나 사람들이 등산을 하는 이유, 관악산 계곡을 지나면서 보이는 오리 가족에 대한 이야기 등 순서도 형식도 정해놓은 것은 없었다. 그때 생각지 못한 일들이 벌어졌는데 나의 영어 선생님은 그날 그날 나의 영작글을 읽어본 후 수업에 임하셨고 그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게 배려해주셨다. 선생님과의 유대감 외에도 그때 내가 얻은 것이 참 많았다.

그러다 그 전화영어 회사에서 포인트 제도를 축소하게 되는 바람에 나는 다른 방식으로 작문을 시도했다. 어제 EBS 진짜미국영어 교재로 영어 공부를 하다가 본 문장이 있는데 바로 이 문장이다.

When one door closes, another opens.

어제 하루종일 나에게 위안을 준 문장이다. 한동안 내 머리 속에 머무를 것 같다. 「해커스 토플 액츄얼 테스트 라이팅」에 대한 서평을 쓰면서 서론이 너무 길었다. 이번에 좋은 기회로 나는 해커스에서 나온 수많은 토플 교재를 접할 수 있었다. 교재들을 하나 하나 뜯어 보면서 참 잘 만들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던 것은 이제 안 비밀이다. :)

이 책 역시 「해커스 토플 액츄얼 테스트 리딩」과 마찬가지로 본책이 해설서이고 책속의 책으로 제공되는 것이 문제집이다. 정말 순수하게 자신의 실력을 점검해 보고 싶은 독자라면 앞부분부터 차근차근 보지 말고 별책부터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에서도 책속의 책이라는 표시는 하얀색 글씨로 작게 표시되어 있으니깐. 하지만 이미 토플 실전에 강한 사람이고 시간이 촉박한 사람이라면 본책의 처음부터 공부해 나가는 것도 추천한다.

「해커스 토플 액츄얼 테스트 라이팅」은 TEST 갯수가 무려 17개이다. 비록 이 책의 저자는 아니지만 내가 수험생들이 자세히 읽어보기를 바라는 부분은 8 페이지부터 11 페이지이다. 이 교재를 가장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가이드가 자세히 나와있다. 3개의 파트로 나누어진 부분에서는 어떤 식으로 학습을 하고 복습을 해야할지 유형별 심화학습까지 제공해 준다.

통합형이냐 토론형이냐에 따라 수험생들의 공부를 수월하게 해 줄 수 있는 방법들을 몇 가지만 소개해 본다.

  • 통합형 : 노트 점검 / 모범 요약문 써보기 / 어휘 및 표현 학습 / Paraphrase된 표현 학습 / 읽기 지문 및 강의 스크립트 학스

  • 토론형 : 아웃라인 점검 / 모범 답안 써보기 / 어휘 및 표현 학습 / Paraphrase된 표현 학습 / 고득점 필수 표현 학습

가만히 들여다 보면 통합형이든 토론형이든 실전 토플 라이팅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해야할 일들이 있다. 바로 모범 요약문 쓰기, 어휘 및 표현 학습과 Paraphrase된 표현 학습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평소 라이팅을 연습할 때 이 3가지 방법은 필수로 적용해야한다는 이야기이다. 일단 이 정도의 분석으로도 나는 아주 마음이 흡족하다.

「해커스 토플 액츄얼 테스트 리딩」과는 다르게 두 가지 학습플랜을 제공한다. 2주와 4주 학습플랜 중 자신에게 맞는 계획표를 선택하여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한다. 테스트가 끝나면 Self-Check List를 활용하여 전반적인 테스트 과정을 점검하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할 포인트이다.

쉽지 않겠지만 누구나 무엇이든 꾸준히 하다보면 뭐든 할 수 있지 않을까. 토플 라이팅 고득점에 「해커스 토플 액츄얼 테스트 라이팅」이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 도깨비불, 캐롤라이나만, 뇌 크기의 변화 등 흥미로운 주제에 대한 라이팅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쫑쫑은 이 책을 훑어보고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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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해커스공무원 비비안 올인원 영문법 (9급 전 직렬) - 2024 대비 최신 개정판ㅣ9급 전 직렬ㅣ공무원 영어 빈출 문법 한 권으로 총정리!ㅣ무료 공무원 보카 제공 ㅣ최신 기출문제 수록
비비안 지음 / 해커스공무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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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해본 적은 없지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주변에서 많이 들은 편이다. 고등학교 정규 과정만 잘 마치고 아니, 오히려 고등학교 졸업 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야 시험을 더 잘 본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열심히 공부했던 내용들을 대학에 가서 또 열심히 놀다 보면 모두 까먹는다고 그렇게 말했으리라 짐작은 한다. 그런데 그것도 고등학교 시절 열심히 공부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 공무원 시험에서 영어과목도 빼놓을 수 없다. 그냥 어렴풋이 상상만 해봐도 고등학교까지 영어 공부를 하고 수능을 볼 정도가 되었다면 공무원 영어 시험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대학 시절까지는 꽤 다양한 영어 시험들에 도전을 해보았던 나이지만 앞에서 언급했던대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본 적이 없고 또 공무원 시험을 위한 영어 공부도 해본 적이 없다. 호기심을 가지고 「해커스공무원 비비안 올인원 영문법」을 마주한다. 나는 어제 더위도 식힐 겸 영어 공부도 할 겸 두 권의 책을 가지고 카페를 들렀다. 이 책과 함께 내가 가져간 책은 「해커스 토플 액츄얼 테스트 리딩」이었는데 공교롭게도 내 앞 자리에 앉은 여성분도 해커스에서 나온 문제집을 몇 권 들고 와서 열심히 공부 중이었다. 그 분은 '경찰공무원' 준비 중인 것 같았다. 해커스에서 수험서를 정말 다양하게 잘 만드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토플 액츄얼 테스트 리딩」을 보다 보니 어려운 단어들이 꽤 등장한다. 유형별 핵심 전략들을 공부하고 손으로 적어가며 표현들을 외우다가 나는 「해커스공무원 비비안 올인원 영문법」을 펼쳤다. 왠지 토플 시험 준비서보다 좀 쉬울 것 같기도 하고 (특히, 어휘 면에서) 나의 머리를 조금 쉬게 해주기 위해서였다. 책의 표지가 연한 인디핑크색으로 자꾸 눈길이 간다. 활짝 웃고 있는 비비안 영어 선생님도 책의 화사함에 한 몫하시는 것 같다. 책 제목 아래 조그맣게 '떠먹여주는' 쉬운 설명과 단계별 문제풀이라고 적혀있었다. 떠먹여준다니!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도 모자라 떠먹여준다는 이야기에 책을 바로 펼쳤다.

(아! 이 책과 함께 제공되는 특별 자료들이 몇 가지 있다. 무료 공무원 보카 어플, 무료 단어시험지 자동제작 프로그램 등과 공무원 영어 동영상 강의가 무료로 제공된다.)

오랫동안 수험서의 최고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해커스는 모든 과정에 단계별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이 점도 해커스의 자랑 중 하나일 것이다. 그만큼 단계별, 수준별 교재가 다양하고 집필진의 실력이 뛰어나다. 공무원 영어 시험 역시 마음을 먹고 입문하여 기본, 심화 과정을 거친 후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를 풀어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하여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책의 목차를 보면 정말 반가운 영문법 용어와 용법들이 등장한다. 총 12개의 Unit은 동사의 종류, 동사의 태에서부터 도치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 수업 시간에 차근차근 배웠던 것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실전문제와 정답·해석·해설까지 공부 욕구를 자극한다. 나는 먼저 Unit 01 동사의 종류로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영어 문장의 5형식이 설명되어 있다.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문장 5형식이라니. 1형식 동사, 특정 전치사와 함께 쓰이는 자동사 등 동사들이 나열되어 있는 표의 중간 중간에는 비비안 쌤의 암기를 위한 포인트가 적혀있다. 예를 들어, 특정 전치사와 함께 쓰이는 자동사의 종류는 '크로그'로 외워보세요!

  • C : consist of, consist in, consist with, complain about

  • R : result in, result from

  • O : object to

  • G : graduate from

이렇게 말이다. 학창시절 나도 암기 과목은 앞 글자를 따서 많이 외우곤 했는데 공무원 영어 시험에도 이 방식은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다만, 단기 암기를 위해서는 좋겠지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 정말 자신의 영어 공부를 할 때는 하나씩 하나씩 영어 문장을 보며 느끼면서 공부를 하면 더 좋겠다. ''는 의미로 사용되는 ''가 뭔가 새로워 보여서 책에다 형광펜으로 표시도 해보았다.

형식별 공부를 하다 보면 "Check Up"이라는 코너를 만나게 된다. 이 부분은 앞서 자신이 공부한 내용이 지금까지 기출문제에서 어떤 식으로 출제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문제 아래 정답이 나와있어서 답을 알기 위해 애태울 필요가 없고 해석과 해설을 통해 바로 해당 어법을 체크할 수 있다.

목적어 뒤에 as나 to be를 갖는 동사를 공부하면서 regard와 consider의 용법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 regard + 목적어 + as + 목적격 보어

→ Most people regard the environmental problem as serious.

이렇게 예문으로 바로 용법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 consider + 목적어 + 명사/형용사/분사/as 명사/to be 명사·형용사

consider는 목적격 보어 자리에 'as + 명사' 혹은 'to be + 명사·형용사'를 모두 취할 수 있는 나름 포용력 있는 동사였다. 예문도 형태에 따라 3가지가 제시되어 있다.

이제 '동사의 종류'를 제대로 알게 되었는지 "레벨 UP TEST"를 통해 알아 본다. 총 26개의 문항을 풀어본 결과 나는 25개를 맞출 수 있었다. :)

내가 틀린 문제는 2011년 서울시 9급 영어 시험에서 나온 문제라는데 바로 이것이다.

문제) 어법상 옳으면 O, 틀리면 X를 표시하고 틀린 부분을 바르게 고치시오.

We noticed them to come in.

어떤가? 이 문장은 아래와 같이 고쳐져야 한다.

We noticed them come.

We noticed them coming.

오랜만에 너무 재미있게 공부를 했다. 이렇게 총 12개의 Unit을 공부하고 나면 기본적인 영문법은 마스터할 수 있을 것 같다.

※ 영어공부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쫑쫑은 이 교재로 직접 공부해보고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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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토플 액츄얼 테스트 리딩 (Hackers TOEFL Actual Test Reading), 개정증보판 - iBT 리딩 실전모의고사 10회(교재 9회+온라인 1회), 단어암기&지문녹음 MP3, 토플 시험 실전서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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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득점을 위한 토플 마무리 실전서인 「해커스 토플 액츄얼 테스트 리딩」을 가지고 카페로 갔다. 음.. 뭔가 마무리 실전서라고 하니 토플 공부가 웬만큼 다 끝난 후의 모습이 자꾸 상상이 되서 괜히 기분이 좋다.

이 책은 액츄얼 테스트이기에 추가적인 강의자료가 다른 책들에 비해 많은 편은 아니다. 어차피 토플에 대해 모든 준비가 끝난 수험자가 실전에 앞서 스스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 보기 위한 책이기 때문에 오히려 군더더기가 없는 편이 더 낫다. 이미 해커스에서 다른 여러 책들을 활용해서 토플을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이 책이 딱이다.

「해커스 토플 액츄얼 테스트 리딩」은 다른 책들과 좀 다르게 이해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책의 구성을 다른 책들과 바꾸어 생각해야 한다는 말이다. 보통 본책에 문제가 잔뜩 나와있고 독자는 그 문제를 자신의 힘으로 풀어본다. 그 후에 별책으로 준비된 모범 답안과 해설을 보면서 추가 공부를 하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반대이다. 문제집이 별책으로 준비되어 있다. 사람의 습관이라는 것이 너무 무서운 것이, 나는 이 책을 펼쳐보면서 '어, 왜 답이 다 표시가 되어 있는거지? 이거 직접 풀어봐야 하는 문제들 아닌가? 시험 대비 일종의 모의고사 같은 거일텐데..'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본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청록색으로 답이 표시가 되어 있어서 왠지 모를 해방감(?) 같은 것을 느끼기도 했다. :) 그러니 시험을 보기 전에 리딩 실력을 진지하게 테스트하고 싶은 수험생이라면 (아마 이 책을 구입하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그렇겠지만) 먼저 별책인 문제집을 가지고 가이드에 따라 셀프 테스트를 해볼 것을 권한다.

일단 나는 시원한 카페에 앉아 '본책'을 가지고 학습을 하기 시작했다. 해커스 토플이 독보적인 존재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들이 인사말로 소개된 후 목차(Contents)가 나온다. 목차에 분명 '해설집' - '문제집(책속의 책)' - '실전모의고사' 라고 나와있다. 그런데 '문제집' 옆 괄호 속 '책속의 책'이라는 글자가 하얀색 작은 글씨로 프린팅이 되어 있다는 것이 함정이다. 역시 어떤 책이든 읽기 전에 목차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만약 정말 시간이 없는 수험생이라면 책속의 책으로 준비된 문제집을 보지 않고 본책인 해설집만 처음부터 훑으면서 토플 리딩 시험을 대비해도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도 든다. (나는 운전면허 시험을 보기 전에 그런 식으로 답을 적어놓고 공부를 했다. :)

수험서로 유명세를 날리고 있는 해커스에서는 과연 수험생들을 위해 어떤 토플 실전 리딩 전략을 준비했을까. 우리들의 토플 리딩 점수를 올려주기 위해 해커스에서는 '단어암기 및 지문녹음 MP3'를 무료로 제공하고 '고우해커스(goHackers.com)'으로 학습자들이 토플 시험과 유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무료는 아니지만 「해커스 토플 액츄얼 테스트 리딩」의 유료 동영상 강의도 해커스인강(HackersIngang.com)에서 제공된다.

검은색 표지에 내부에 강조색은 청록색을 선택한 것도 수험생의 입장에서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의 학습에도 눈이 피로하지 않고 뭔가 신뢰도를 높여주는 느낌이다.

마지막 준비 교재인 까닭에 「해커스 토플 액츄얼 테스트 리딩」의 학습 플랜은 1주, 2주, 3주 중에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하는 방법은 아주 현실적인데 TEST 01을 풀고 난 후 자신이 맞춘 개수에 따라 학습 플랜을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맞은 개수(최적의 학습 플랜) : 17~20개(1주) / 13~16개(2주) / 12개 이하(3주)

본책의 47 페이지에 TEST 01이 시작되고 그 앞부분까지는 총 9가지의 출제 유형이 소개된다. 나는 이 부분이 독해 전략으로 아주 훌륭한 팁이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질적인 팁이 나와있으니 24 페이지부터 45 페이지까지는 두 눈을 부릅뜨고 마스터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학습유형과 질문형태를 보면 대충 어떤 류의 문제인지 '감'을 잡을 수 있고 핵심 전략은 스텝별로 아주 친절하게 알려준다. 나는 유형 공부를 하면서 중간 중간 나오는 고난도의 어휘도 따로 정리해보았다. 유형과 유형별 핵심 전략을 확실히 잡고 TEST 02로 실력을 테스트 한 후 자신이 맞춘 개수에 맞춰 학습 플랜을 세워 공부한다면 토플 리딩에서 고득점을 노려봐도 좋을 것 같다.

※ 토플 리딩 시험을 보기 전 자가진단을 해보기에 아주 적합한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쫑쫑은 토플 리딩 유형 공부를 하면서 학습전략도 함께 익혔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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