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무사 소봉이 고학년 책장
이혜령 지음, 한승무 그림 / 오늘책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를 부르는 재주를 가진 용감한 달빛무사 소봉, 커다란 철퇴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유쾌한 힘꾼 벵디,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해밀국 공주 리랑, 남들이 볼 수 없는 것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시비한 능력을 가진 해골 덕이.
뚜렷한 개성을 가진 네 명이 함께 모여 이 세상을 집어삼키려는 악을 막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해서 책을 손에서 뗄 수 없었다. 아이 또한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몰입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놀랐다고 이야기했다.
외뿔고래여신은 네 명에게 ‘하나가 아닌 여럿’이란 말을 건넨다. 알 수 없는 미래와 절대 악이 두려웠지만, 그들은 거친 세상을 향해 ‘함께’의 힘으로 나아가며 악으로부터 세상을 구해낸다.
걱정, 근심을 없애주는 피리 태평적이 해밀국의 공주 리랑의 용기있는 연주와 함께 했을 때 스스로 행복을 찾을 수 있듯, 초승달 모양의 단칼이 보름달로 채워질 수 있는 함께 맞서 싸우는 용기로 악을 물리치 듯 우리는 ‘하나가 아닌 여럿’일 때 더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잊고 살 때가 많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아이들이 꼭 읽고 이 ‘같이의 가치’, ‘함께의 가능성’을 느껴보길 추천한다.

아들은 이 책을 읽고 이렇게 말했다.
“소봉, 벵디, 리랑, 덕이는 각자 잘하는 것이 있지만 어려움이 있을 때 혼자서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 함께 방법을 고민하고, 자기가 할 일을 누구에게 미루지 않고 스스로 하고, 머리를 맞대고 용감하게 싸웠어. 그게 바로 친구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아. 나도 친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용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어.”
말하지 않아도 책을 읽고 엄마가 해주고 싶은 말을 찾은 아들의 모습을 보며 ‘이런 맛에 함께 책을 읽지~’라고 생각할 수 있게 해 준 〈달빛무사 소봉이〉, 같이 읽어보실래요!!

#서평단 #달빛무사소봉이 #이혜령 #한승무 #달빛무사소봉이_이혜령 #오늘책 #제32회눈높이아동문학상동화우수상 #초등책추천 #동화책추천 #초등동화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 포인트 웅진책마을 127
이현아 지음, 오묘 그림 / 웅진주니어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 포인트, 원 포인트를 차근차근 쌓으며 ‘다음’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준 책〉

용신초 정구부 선수 소진은 몇 달 동안 함께 연습을 맞춰오던 친구의 이탈, 같은 조가 된 테니스 선수 출신 지아와의 갈등, 처음 만난 강팀과의 경기, 소년체전 평가전에서의 갈등, 라이벌로 여겨 온 유라와의 승부, 소년체전을 준비하며 겪게 되는 성장통 등을 통해 자신의 정구를 향한 열정과 현실을 확인하며 자신의 미래를 직접 선택해 가는 아이다. 그리고 소진과 함께 하는 친구들 또한 결과가 아닌 과정이 주는 가치를 알아가며 원 포인트, 원 포인트 차근차근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그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과정이 중요하다고 늘 이야기하지만, 현실적으로 결과를 가지고 무언가를 그리고 누군가를 평가하고 있는 지금의 나와 어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책을 처음 읽으며 ‘왜 정구라는 종목의 이야기를 작가님은 하게 되었을까?’란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궁금증이 스르르 풀렸다. 정구는 유명하지도 않고 올림픽 종목도 아니다. 반짝이는 결과를 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누군가에게 인정과 관심을 받지 못하는 사회 곳곳의 사람들의 모습이 정구와 닮아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소진은 전국체전에서 최강의 팀을 만난다. 자신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직감한다. 그러나 소진은 포기하지 않는다. 원 포인트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다음을 위해 악착같이 그리고 온 힘을 다해 원 포인트를 위해 노력한다. 그 모습에서 난 실수와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했던 나를 발견했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남에게 보여지는 결과에 연연하고 있었던 나의 모습을 반성하며 소진처럼 나의 인생에 수많은 원 포인트를 쌓아 나의 삶을 단단히 다져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엄마, 내가 축구를 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지금보다 공부도 잘했겠지? 시간 낭비였을까?”
축구선수를 꿈꾸다 이런저런 이유로 선수가 아닌 스포츠전력분석관이란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된 아들이 나에게 했던 말이다. 그 말을 듣고 “선수로서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를 뛰었던 경험은 지금 바로 보이지 않겠지만 전력분석할 때 큰 도움이 될 거야. 무언가를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경험은 너의 성장을 위한 엄청난 자양분이야. 엄마, 아빠는 경기에서 이기는 것만 바라보지 않고 어제 보다 오늘 발전한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칭찬하던 너의 모습이 대견하더라. 이것도 너의 긴 인생에서 하나의 과정일 뿐이야. 그 과정을 잘 다져보자.”라고 이야기해줬었는데, 아들이 이 책을 읽고 엄마, 아빠가 해줬던 말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리고 소진처럼 포기하지 않고 오늘의 실패나 실수 또한 과정임을 알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것을 느꼈단다.

이 책을 다 읽고 읽게 된 작가의 말이 참 좋았다. 그래서 아이들과 소리 내어 함께 읽었다.
“스포츠는 인생과 닮았어요. 아무리 빨리 가고 싶어도, 1점 또 1점을 쌓아야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그 과정에서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지요. 경기가 끝나기 전에는 누가 이기고 질지 아무도 몰라요. 마지막 공이 떨어질 때까지 승부는 계속 되니까요. 그러나 결과가 어떻든 반드시 얻는 게 있답니다. 선수가 흘린 땀과 노력은 사라지지 않아요. 나는 코트를 달리는 정구부 아이들의 뜨거운 마음을 보여 주고 싶었어요.
여러분도 분명 삶 속에서 어떤 경기를 하고 있을 거예요. 쉬운 경기를 하는 친구도 있겠지만 버거운 경기를 하는 친구도 있겠죠. 때로는 끝이 보이고 더는 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때가 있어요. 시간 낭비처럼 보일지라도 여러분이 달려가는 그 길은 헛되지 않을 거예요. 결과만큼 중요한 게 과정이니까요. 자신만의 경기를 펼치며 꿈을 향해 달리는 여러분의 모습을 진심으로 응원해요.”

자신만의 경기를 펼치며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모든 이들이 이 책을 읽고 ‘다음’을 위한 원 포인트, 원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과정의 가치를 알아가길 희망한다.

#서평단 #원포인트 #웅진주니어 #이현아 #오묘 #원포인트_이현아 #동화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삶이 흔들릴 때 니체를 쓴다 - 니체가 묻고 내가 답하는 100일 인생문답
이인 지음 / 서사원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6년 1월 1일부터 나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는 책.
니체가 묻고 내가 답하는 100일 인생문답이라는 문장이 참 마음에 들었다. 40대 중반이 된 이후 나에 대한 수많은 고민을 하게 되면서 필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 필사를 하며 나만의 속도로 나의 인생 방향을 찾아가고 있던 중 만난 이 책은 단순한 필사에서 벗어나 괴테의 문장, 이인 작가님의 글 그리고 2가지 질문을 소개하고 있다.
이인 작가님은 괴테를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시야가 새롭게 트였고, 세상을 즐기며 헤쳐 나갈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그래서 나도 니체의 문장을 필사하며 이인 작가님처럼 인생의 선물을 받고 싶었다. 도서관에 꽂혀있던 니체의 책들이 괜히 어려워 꺼내볼 용기도 내지 못했었는데, 이 책은 니체를 쉽고 흥미롭게 소개해주고 있다. 그리고 필사에서 그치지않고 나의 삶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게 참 좋았다. 누군가의 말을 듣고 그것대로 따라하는 삶이 아닌 오롯이 나만의 철학을 찾으며 삶을 살아가게끔 도와주는 책이란 생각을 했다.
‘내가 잘 살아가고 있나?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란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따스한 말 보다는 다소 직설적인 말로 이야기를 해주지만 그것만이 주는 매력이 가득하다. 니체와 함께 즐겁고 명쾌한 삶을 살아갈 매일이 기대되게끔 해 주는 필사책, 2026년 여러분도 함께 해 보시길.
#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지식 박사의 무럭무럭쑥쑥 알약 - 첫 번째 발명품
김미숙 지음, 간장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면 이 알약을 드세요!’라는 책표지 문구를 보더니 아들이 “엄마, 이 약을 먹는 순간 바로 어른이 되는 거야? 오호! 신기한 약이네. 그런데 이 약을 먹으면 몸 뿐만 아니라 생각, 말투도 모두 어른으로 바뀌는 건가? 부작용은 없을까?”라며 쉼 없이 이야기를 했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라니 너무 행복했다.
아이는 책을 다 읽고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엄마, 난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해 매일 매일 열심히 놀 거야. 공부는 조금 하고.”
위대하고 유명한 발명왕 고지식 박사는 어린이가 먹으면 곧바로 어른이 될 수 있는 ‘무럭무럭 쑥쑥 알약’을 발명한다.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만든 발명품이 아니었다. 그것에 살짝 놀랐지만, 그 마음은 알약의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겪은 다양한 일 덕분에 바뀌게 된다. 이 책을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 것이 바로 이것 때문이다.
고지식 박사의 ‘무럭무럭 쑥쑥 알약’이 많이 팔리면서 세상의 어린이는 고지식 박사의 천적 ‘별머리 머리’만 남게 되고, 세상은 고지식 박사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변해 있었다. 어린어른들로 가득한 세상이 어떤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보길 바란다. 어린어른으로 가득한 세상을 보며 아들이 책을 읽은 후 이야기했던 멋진 어른, 그리고 내가 떠올렸던 ‘어른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혼란스러운 세상을 보다 못한 사람들이 모여 ‘어린이 되돌리기 비밀 결사대’를 만들고 그들은 고지식 박사에게 되돌리기 약의 발명을 부탁한다. 과연 약 만들기에 고지식 박사는 성공했을까? 되돌리기 약을 만든 후 실패라고 생각했는데, 실패가 아니었다. 바로 약을 만들 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재료가 ‘어린아이들의 꿈’이었는데 고지식 박사의 어릴 적 꿈 덕분이었다. 어린이들의 꿈으로 가득한 세상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아닐까?
고지식 박사의 ‘무럭무럭 쑥쑥 알약’으로 인해 벌어진 한바탕 소동 덕분에 아이들이 각자의 속도로 자라나는 것의 의미를 고민하게 된다. 누군가가 정해준 속도에 맞춰 아이들이 자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가지고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어른으로 그리고 부모로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한참 고민한 동화책이었다.
아이만 읽게 하지 마시고, 꼭 부모님들과 함께 읽길 권한다. 적극 추천!!
그리고 꼭 2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던 책이라며 아이가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부탁해요. 김미숙 작가님~

#서평단 #고지식박사의무럭무럭쑥쑥알약 #뜨인돌어린이 #초등책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른을 위로하는 그림책
김숙.김보나.김미영 지음, 굳세나 캘리그래피 / 북뱅크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5년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 더 좋았던 책, 어른을 위로하는 그림책.
평소 아이와 아침마다 그림책 한 권씩을 읽는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시작했던 나름의 우리가족 프로젝트였는데, 그 시간이 나에게도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림책이 나를 다독여주고 안아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와 그림책을 읽는 아침이 너무나 행복하고 기다려졌었다.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있던 나에게 <어른을 위로하는 그림책>은 내가 알지 못했던 그림책도 많이 소개되었고, 그림책 속 다정한 문장들을 굳세나님의 캘리그래피로 만나며 위로를 받았다. 이 책과 함께 난 도서관에 가는 즐거움도 함께 얻을 수 있었다. 소개되었던 그림책을 찾아보고 아이와도 함께 읽는 시간 자체만으로도 행복했다.

<그림책, 어른의 마음에 말을 거는 다정한 언어>
이 책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바로 이 문장이다.
45권의 책과 45개의 문장은 언제 어디서든 순서와 상관없이 읽어도 나에게 다정하게 이야기해준다. 이 책은 당분간 단짝친구처럼 내 옆에 있을 예정이다. 그냥 편하게 무언가를 읽고 싶을 때 그림책 읽기를 권한다. 그리고 어떤 그림책을 읽어야할지 모르는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권한다. 이 책을 만나는 사람이라면 그림책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에 마음이 포근해질 것이다.

#서평단 #어른을위로하는그림책 #북뱅크 #김숙 #김보나 #김미영 #굳세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