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면 이 알약을 드세요!’라는 책표지 문구를 보더니 아들이 “엄마, 이 약을 먹는 순간 바로 어른이 되는 거야? 오호! 신기한 약이네. 그런데 이 약을 먹으면 몸 뿐만 아니라 생각, 말투도 모두 어른으로 바뀌는 건가? 부작용은 없을까?”라며 쉼 없이 이야기를 했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라니 너무 행복했다.아이는 책을 다 읽고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엄마, 난 멋진 어른이 되기 위해 매일 매일 열심히 놀 거야. 공부는 조금 하고.”위대하고 유명한 발명왕 고지식 박사는 어린이가 먹으면 곧바로 어른이 될 수 있는 ‘무럭무럭 쑥쑥 알약’을 발명한다.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만든 발명품이 아니었다. 그것에 살짝 놀랐지만, 그 마음은 알약의 예상치 못한 부작용으로 겪은 다양한 일 덕분에 바뀌게 된다. 이 책을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 것이 바로 이것 때문이다. 고지식 박사의 ‘무럭무럭 쑥쑥 알약’이 많이 팔리면서 세상의 어린이는 고지식 박사의 천적 ‘별머리 머리’만 남게 되고, 세상은 고지식 박사가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변해 있었다. 어린어른들로 가득한 세상이 어떤지는 책을 통해 확인해보길 바란다. 어린어른으로 가득한 세상을 보며 아들이 책을 읽은 후 이야기했던 멋진 어른, 그리고 내가 떠올렸던 ‘어른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혼란스러운 세상을 보다 못한 사람들이 모여 ‘어린이 되돌리기 비밀 결사대’를 만들고 그들은 고지식 박사에게 되돌리기 약의 발명을 부탁한다. 과연 약 만들기에 고지식 박사는 성공했을까? 되돌리기 약을 만든 후 실패라고 생각했는데, 실패가 아니었다. 바로 약을 만들 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재료가 ‘어린아이들의 꿈’이었는데 고지식 박사의 어릴 적 꿈 덕분이었다. 어린이들의 꿈으로 가득한 세상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세상이 아닐까?고지식 박사의 ‘무럭무럭 쑥쑥 알약’으로 인해 벌어진 한바탕 소동 덕분에 아이들이 각자의 속도로 자라나는 것의 의미를 고민하게 된다. 누군가가 정해준 속도에 맞춰 아이들이 자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가지고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어른으로 그리고 부모로서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한참 고민한 동화책이었다. 아이만 읽게 하지 마시고, 꼭 부모님들과 함께 읽길 권한다. 적극 추천!!그리고 꼭 2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던 책이라며 아이가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부탁해요. 김미숙 작가님~#서평단 #고지식박사의무럭무럭쑥쑥알약 #뜨인돌어린이 #초등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