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보그 가족의 밭농사 - 조기 은퇴 후 부모님과 함께 밭으로 출근하는 오십 살의 인생 소풍 일기, 2023년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추천
황승희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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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도, 디스크수술도, 퇴사도, 그 어떤 것도 작가의 열정을 막기는 어려웠다. 대한민국의 가부장적 집안에서 태어난 평범한 한 여성의 일상 에세이.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수많은 고민들

- 작가는 어쩌면 평범한 사람이지만, 퇴사와 함께 부모님을 모시고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그렇기에 어쩌면 작가의 고민은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평범하고도 심오한 고민와 그 궤를 함께 하지 않는가

- 작가의 일상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고양이 2마리는 차치하더라도, 이미 나이드신 부모님들과의 일상은 우리네 그것과 다를 바 없어 반가웠다.

- 다만, 작가가 겪은 경험들이, 사회가 여성에게 다소 차별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전제를, 또는 여성 그 자체에 대한 작가의 가치관 등을 형성하였던 듯 하다. 이야기 중간중간 보이는 작가의 생각들이 다소 과하다는 느낌도 들 수 있다.

- 그럼에도 분명 이혼후 귀농하여 독립적인 의지를 가지고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작가 가족의 이야기는 살가우면서도 독특하기에 그만큼 읽는 재미가 있다. 작가의 가족 이야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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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몽골 - 별, 사막, 호수 찾아 고비사막과 홉스골로 떠난 두 번의 몽골 여행,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신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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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쯤은 누구나 가보기를 꿈꾸는 나라, 몽골. 몽골이 가진 대자연의 매력은 다른 어느나라보다도 매력적이라는 후기가 많은데, 이 책이야말로 그 대표작이 아닐까 싶다.

- 다만, 개인적으로는 고생하는 여행보다는 휴양하는 여행을 선호하는지라, 몽골은 이 책으로만 가보는걸로 정했다. 그만큼 작가의 고난기(?) 가 솔직하게 잘 적혀있다.

- 작가는 직장생활을 오래 하던 중 찾아온 인생의 고민들을, 대 몽골의 밤하늘 별과 함께 날리기로 결심한 듯 하다. 몽골의 별하늘 하나만 바라보고 급작스럽게 떠나간 여행이었다고 하니 말이다.

- 하지만, 책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이 밤하늘 사진이었다. 양쪽 페이지 전체 사진은 있었지만, 한 장 정도는 고퀄리티 사진으로 페이지를 구성해주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았다. 이 책을 보면 제일 궁금한 것은 역시나 몽골의 밤하늘이기 때문이다.

- 그럼에도 몽골에서의 여행 시작부터 끝까지, 그리고 왜 가야만하는지, 또 무엇을 주의해야하는지 등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상세히 적어둔 이 책은, 또 하나의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심지어 비용까지 적어두셨다!)

- 몽골은 아니지만 여행가고싶은 떠나고 싶은 이 도화살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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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라틴아메리카 이야기 - 문화와 역사로 보는 중남미 5개국 인문기행
전주람 지음 / 상상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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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멀어 이름만 익숙한 대륙 남아메리카의 주요 국가들을 말 그대로 “여행”시켜주는 가이드 도서. 각국의 주요 역사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음식이나 그 밖의 특징들을 생각보다 자세히 설명해준다.

- 작가는 라틴아메리카에 대하여 10년 이상 연구한 전문가. 현재 칠레에 거주하며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 책은 멕시코,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쿠바의 주요 5개국에 대하여, 각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두루 살피고 있다. 모든 이야기는 상당히 자세하며 구체적이다. 현지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알 수 없는 내용도 상당히 담겨있다. (당연하게도, 작가는 칠레에 주재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 우리에게는 사실 대부분 축구나 고대 문명으로만 알려진 국가들(어쩌면 이는 내 무지의 인정일지도 모르겠다.) 솔직하게 책을 읽기 전 내 머리 속에는
1. 멕시코, 칠레, 아르헨티나는 축구
2. 페루는 잉카 제국과 마추피추
3. 쿠바는 체 게바라.
가 들어본 전부였다. (아는 것도 아니다. 들어봤다)

- 나와 같은 수준의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이 책을 한 번은 읽어보길 진심으로 권한다. 그저 그런 가이드 북이 아니라, 각국을 가볍게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반대되는 표현같지만 그런 느낌이다.)

- 가볍다는 것은 접근의 가벼움, 용이함을 말한다. 읽기에 편하고 재미가 있는 내용들이다. 몰랐던 내용이기에 알아가는 즐거움 또한 상당하다

- 그러나 자세하다. 왜 역사의 흐름에 따라 각국이 그렇게 변화하고 대응했는지, 그래서 현재 어떤 결과와 상황을 초래했는지까지 설명해주고 있다. 그저 단순한 소개서가 아니다.

- 책에 포함된 삽화들은 매력적이다. 작가가 현지에서 직접 찍었을 사진들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은 살아있는 사진들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 현지를 느낄 수 있고,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의 내 버킷리스트에는 또 한 줄이 추가되었다.

“라틴아메리카 방문”

-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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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 최첨단 과학이 제시하는 '사후 세계'의 가능성
다사카 히로시 지음, 김윤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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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을 다루는 주제답게 상당히 심오한 책. 하지만 다 읽고나면 이 책이 주는 의미가 다른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사후세계를 이야기하는 책이다보니 아무래도 그 주제는 "죽음" 보다는 "삶" 에 대한 강한 인식이다.

- 작가는 일본에서 이미 여러권의 책을 저술한 작가로, 주로 사업 육성과 벤처기업발전 등에 기여한 기업인이며 세계겅제포럼의 평의원이기도 하다. 또한 공학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 이런 배경의 작가가 '사후세계'는 존재하는가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것도 "양자물리학" 에 등장하는 "제로 포인트 필드' 이론을 근거로!(그게 뭔데!!!)

- 물리학에서는 우주가 빅뱅을 시작한 138억년 이전에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 진공상태였으나, 진공 내부의 어떤 파장의 변화 등으로 빅뱅이 시작되어 진공 안에 있던 에너지가 외부로 팽창하고 있는 과정을 빅뱅이라고 부른다. (전 인문학도입니다. 세부적으로 틀렸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 작가는 이 부분에 주목했다. 팽창하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은, 진공 내부가 비어있지 않다는, 지금도 퍼져나갈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는 뜻 아니었겠는지. 그래서 양자물리학에서는 진공 내부에도 비어있지 않고 어떠한 물질로 가득 차 있다고 보는데 그게 제로 포인트 필드 라는 것이다.

- 그리고 사람이 죽으면 물질로 환원되어 이 제로포인트필드로 귀속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우리의 의식들이 녹아내려 하나가 되고, 우리의 자아는 사라지지만 우리의 기억들은 남아 모두 하나가 되어 더욱 완전한 지식으로 나아간다는 내용이다.

- 쓰면서도 그랬고, 읽으면서도 그랬지만. 살짝 종교같은 느낌이다.

- 그런데, 이 작가의 이론중에 우리의 무의식의 의지는 유사한 의지를 불러온다는 내용이 있다. 긍정적이고 목표지향적 생각을 해야, 우주 안에 녹아있는 지식중 유사한 지식들이 불려와서, 성공하는 사람이 더욱 성공할 수 있다는 이론.

분명 수많은 자기계발서에 나온다. 대표적으로 고전작품인 #부는어디서오는가 부터 #시크릿 #2억빚을진내게우주님이가르쳐준운이풀리는말버릇 과 같은 책 까지 꽤나 자주 등장한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자기계발서가 인생 목표를 세우면 그 목표를 구체화하거나 그림, 사진을 만들어 계속 보며 생각하라는 것도 결국 같은 맥락이라고 느낀다.

- 그래서 생각했다. 작가는 어쩌면 사후세계에 대한 통찰 과정에서 생의 의지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고.

- 결국 사후세계는 죽어봐야 그 존재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더더욱 이야기를 죽음으로 마무리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 모두 좋은 것만 생각하고 바라며 현생에서 만족할만한 삶으로 마무리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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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독립백서 - 7년차 싱글맘의 당당하고 슬기로운 현실 조언
비채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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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의 외도로 인한 이혼을 하였으나, 이혼 이후 얻은 것이 더 많아보이는 당당한 독립 싱글맘 #비채 작가가 이야기하는 평범한 사람의 이혼 극복 이야기.

- 여성의 입장에서 겪을 수 있는 사회의 편파적인 시각이나, 시부모/친정부모와의 깊은 대립까지 언급하며 솔직하게 이야기를 적어나가고 있다.

- 작가는 본인이 이혼 후 힘들었던 일과, 독립을 위해 처음으로 맞이한 그 이후의 일상을 통해 혹시나 사회에서 이혼으로 힘들어할수도 있는 독립여성에게 메세지를 전하고자 한다.

- 책은 크게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에서 이혼 과정을
2~4장까지는 이혼을 이겨내는 과정을
5장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본분 인용글 중 #사르트르 의 #타인은지옥이다 라는 말은 어쩌면 작가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친정, 시댁, 직장동료, 친구, 자녀 등 주변 모든 타인의 시선이 달라졌을테니. 그것을 이겨낸 현재의 모습만으로도 작가의 삶은 성공하고 있다고 감히 평할 수 있다.

- 나는 남성으로, 아직 이혼은 해보지 않았기에 이 글이 얼마나 공감이 될지 책을 읽기 전에는 알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 책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비단 이혼한 여성의 입장으로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싱글맘에 대하여 어떤 시각을 갖고 있었는지, 그리고 그 시각이 얼마나 개선되고 있는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아울러 심적, 물적 고통을 함께 겪게 되는 이혼과정을 간접 체험함으로써 보다 충실한 가정 생활을 꾸리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

- 성공한 여성이라고 감히 평하고 싶은 작가의 당당한 향후 행보를 기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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