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의기원을읽은척할수있는책 #까치글방 #사라시나이사오* 이 책은 까치글방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 서평입니다.- 책의 길에 발을 들인 사람이라면 맞이하게 되는 벽돌책의 난관들이 있다. 코스모스, 사피엔스, 총균쇠 등등.하지만 그 중 난이도가 높은 책을 꼽으라고 하면 역시나 #종의기원 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그 난이도가 워낙 높은지라 읽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책이 등장했으니 바로 이 책이다. “읽은 척 할 수 있는 책“ - 저자는 일본의 분자고생물학 박사로 현재 교수로 재직중이다.주요 저서로 [모두를 위한 생물학 강의] [잔혹한 진화론] 등이 있다.- 책은 종의기원 원전을 기초로 책이 주장하는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만을 골라 발췌하고이를 해설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감사한 일이다)서론이 독특하다. 두 가지의 서론이 준비되어 있다.“성실한 독자를 위한 서론” 과 “불성실한 독자를 위한 서론”사실 다른 점은 없다. 다만 불성실한 자들을 위하여 이 책이 매우 짧게(원전의 10분의 1) 축약된 점을 자랑스럽게(?) 강조한다는 정도.- 본문은 원전에 따라 총 14장으로 구성된다.다만 해설서답게 맨 앞에는 가이드도 포함되어 있다. 종의기원에는 다윈이 중요하게 제시하는 진화의 원리가 네 가지 등장한다. 자연선택 / 용불용 / 생활조건의 직접 작용 / 습성다만 현대의 진화학에서 봤을 때 모든 것이 맞는 것은 아니며 다윈 또한 책을 집필하면서 개념이 혼재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진화론은 왠지 신이 생명을 창조했다는 종교적인 믿음과 크게 어긋나보인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놀라운 점이 바로 “종의기원 은 신학서 이다.” 라는 점이다. 다윈이 살던 영국은 당시 ‘모든 생물을 각각 신이 창조했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이런 사회분위기 속에서 다윈은 ’신이 최초의 생물만 창조했고, 이후 종이 진화했다.‘ 고 생각했다.진화론의 창시자인만큼 당연히 신의 창조를 배척할 것만 같았는데, 가장 의외였다.- 다만 책의 마지막 14장에 이르러 놀라운 결론에 이르게 된다.원문을 옮겨보자면“…동물은 많아야 4-5종의 조상에서 유래했으며, 식물도 그와 비슷하거나 더 적은 수의 조상에서 유래했으리라 나는 믿는다.더 나아가 과감하게 추론해보면, 모든 동식물은 하나의 원형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놀라운 결론이다.나 역시 최근에 읽었던 과학책에서야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의 공통조상 ’루카(LUCA)’ 에 대한 이야기이다.* 루카 : Last Universal Common Ancestor 의 줄임말.지금도 이러한 개념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19세기에 살던 다윈이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사고실험을 거듭하여 내린 결론이 루카 라니.진정으로 다윈이 천재가 아닌가 싶은 대목이다. - 이제 나는 어디에서도 ‘종의 기원’ 을 읽은 ’척’ 할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물론 100% 이해와 기억은 어렵다.) 생명의 기원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인 동시에진정한 탐구의 자세를 끊임없이 보인 다윈의 자세를 배울 수 있는 책이라는 느낌.이 책은 꼭 읽어보자. 저자의 이야기처럼, 언젠가 이를 바탕으로 종의기원 원전 독서를 도전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kachi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