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괴이 너는 괴물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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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미스터리소설계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매김한 작가의 새로운 작품.
이미 기존에도 이 작가의 소설을 읽어보았기에, 이번에도 기대하며 읽을 수 밖에 없다.
이 작가의 소설은 기묘함과 기괴함, 혹은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이 가득하다.

- 작가는 1990년 일본에서 태어났다.
2014년 #인간의얼굴은먹기힘들다 로 성공적 데뷔 후 #도쿄결합인간 #그리고아무도죽지않았다 #명탐정의창자 #엘리펀트헤드 등을 출간하며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 책은 5편의 단편 소설로 되어있다.

- 최초의사건 에서,

명탐정이 되기로 결심한 초등학생 주인공의 결심과,
지구 반대편에서 내전중인 사령관이 새롭게 개발한 신무기가 연결되는 장면은
어떻게 이런 상상력이 나올 수 있을까 싶었다.
말도 안된다 싶으면서도 이런 생각을 어떻게 라는 감탄도 동시에 불러일으킨 작품.

- 큰손의악마 에서는

지구인을 말살시키고 있는 외계인과,
그런 외계인을 무찌르기 위해 선택된 치매노인,
그리고 과거 총기사고로 인해 큰 고초를 겪은 주인공의 이야기가 맞물려 전개된다.

치매노인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줘야할 작품.

- 나나코안에서죽은남자 는,

일본의 어느 지역에는, 다른 곳에서는 인기 없을 매춘여성들이 모여있는 유곽이 있다.
함정에 빠져 흘러들어온 야쿠자가 그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여성과 관계하다가
그 여성이 살아나며 놀라 죽었다는 설정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하지만, 식스센스처럼 반전이 기다리고 있는 이야기.

- 모틸리언의 손목 에서

모틸리언이 무엇인가가 궁금했는데, 약 3만년 뒤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어떤 종족이(괴물종족)
3만년 전 지구를 지배하고 있던 종을 부르는 이름임을 이해하고 나니,

작가의 상상력은 3만년 정도는 거슬러가는구나 라는 이해가 된 작품.

마지막에 주인공이 숨겨둔 3만년 뒤의 괴물을 향한 복수의 무기가 놀랍다.

- 천사와 괴물 에서

신체의 일부가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들만 모아 놓은 유랑단,
예언을 하는 천사의 아이가 있다고 믿으며 사람들을 유혹하는 교회의 목사.
그 사이에서 예언을 남기고 죽은 2대 천사의 아이.

천사의 아이가 예언한대로 유랑단안에서 재앙이 발생할 것인가? 그 범인은 누구인가?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 아무래도 소설이라서 이야기를 조금만 드러낼 수 밖에 없지만

거듭 강조하고 있는 바와 같이, 작가의 상상력은 다른 미스터리 작가들과 조금은 다르다.
전작 #엘리펀트헤드 를 읽으면서 느꼈던 부분이기도 한데,
작가는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상상과 공상, 그리고 그 상상과 공상을 한 번 비틀어버린 현실의 모습에서 안주하지 않고,

비틀린 공상을 다시 한번 뒤집어 생각한 뒤 글을 시작하는 느낌이다.

(이 표현이 무슨 소리인가 싶다면 반드시 작품을 읽어보길 바란다. 어찌 이런 생각들을? 이라는 감탄만 생긴다.)

그래서 이 작가의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소설에서 이렇게까지 상상을 뒤틀어낼 수 있다는 것에 끌리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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