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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예술을 마시고 문화를 우려내다
이흥재 지음 / 책봄 / 2025년 8월
평점 :
- 차? 사실 나는 차에 대해 잘 모른다. 그저 아는 건 커피. 쓰다. 정도.
하지만, 여기 차에 진심이어서 차를 즐기는 것을 넘어 연구하고 함께하다가 결국 차에서 삶의 진리를 뽑아낸
진정한 차 오덕이 있었다.
이제 차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된다.
- 작가는 자신의 호를 오완, 깨달음을 얻는 찻잔 이라고 정할 정도로 차에 진심이다. 남북차문화교류협의회에서 차 문화생활과 다회를 즐기고 있다. 전직 추계예대 교수였고, 정년퇴직 후 타 대학 초빙교수로 강의 중이다.
저서로 #나무에문화꽃이피었습니다 #태재남 #문화예술경제학 #로컬리티와지역문화전략 등 다수가 있다.
-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 고통을 풀어주는 잎
: 말 그대로 차의 효능을 안내한다. 하지만 차의 성분에 대한 효능이 아니라 먼저 차가 가진 의미를 치유의 시작점 으로 본다.
2. 몸과 맘을 바꾸는 마법
: 차의 성분에 따른 효능을 안내한다.
집중을 올려주는 녹차의 테아닌 이나, 불면에 좋은 캐모마일, 라벤더, 염증에 좋은 강황이나 생강차, 소화에 좋은 매실이나 국화차 등
3. 예술을 마시고 문화를 우려내다
: 차의 가치를 예술적인 측면에서 돌아본다.
차를 마시는 행위가 가진 조용함, 비움, 느림의 정서를 바탕으로 다도로 우리를 초대한다.
4. 지나온 시간, 마주 앉은 공간, 이어진 사람
: 차의 사회적 기능을 언급한다.
물론 혼자 명상을 하며 차를 즐길 수도 있지만,
보통 차를 마실 때는 누군가와 편안하고 진정한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많다.
특히 MZ세대 문화가 퍼지며 개인만을 추구하는 요즘 시대에 걸맞음을 피력한다.
- 살면서 단 한번도 작가와 같은 시각으로 차를 바라본 적은 없다.
아무래도 회사에서 마시는 잠깨는 커피나,
종종 커피 대신 마셨던 녹차 외에는 차를 잘 모르기 때문이겠다.
하지만, 어떤 누군가가, 그것도 다수의 사람들이 즐기는 것이라면 그것은 분명 이유가 있다.
서양에서 널리 즐긴 홍차 문화나, 우리나라와 일본의 녹차, 중국의 보이차, 세계적으로 유명한 커피 등
차는 아주 오랜 과거에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온 전 세계적인 대중문화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이 책을 읽고 요즘 회사에서도 주로 녹차를 마시려고 한다.
아직은 프랜차이즈 차에 머물고 있는 상업화된(?) 미각이지만,
분명 언젠가 작가가 이야기한 것처럼 무언가를 느끼고 깨달을 날이 올 것임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