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 한국어판 발매 20주년 기념판
빅터 프랭클 지음, 이시형 옮김 / 청아출판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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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청아출판사 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직접 읽고 작성한 주관적 서평입니다.

- 전쟁, 그리고 포로로서 수용소 생활을 시작하게 된 작가가 매일매일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 극악의 상황에서 깨닫고 느낀 바를 적은 책. 전쟁의 참혹함을 알 수 있는 책이기도 하며,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다시 생각할 기회가 된다.

- 작가는 1905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1997년 사망하였다. 오스트리아 빈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교수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3년간 강제수용소에서 생활한 경험을 담아낸 이 책은 그가 로고테라피 학파를 창시하게 된 계기가 되어 이 책에서도 설명하고 있다.

- 수용소 생활은 끔찍하다.
매일 이어지는 폭행, 굶주림, 추위, 노동, 그리고 죽음.
하지만 극한의 상황 속에서, 나치 장교의 손가락 하나에도 죽음이 왔다갔다하는 현실 속에서 그가 깨달은 것은,
그런 와중에도 인간은 상황에 적응하고, 희망을 찾으며, 위안과 대안을 찾고,

무엇보다도 사랑을 찾아낸다는 것.

그는 극한의 상황속에 있을 때면 머리속으로 와이프를 떠올리고,
와이프와 가상의 대화를 이어나가며 버텼다고 한다.

그러자 그 순간만큼은 그 힘든 상황이 더 이상 가장 힘든 상황이 아니게 되었고,
살아나갈 의지와 힘을 불어넣어주었다는 것.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한 순간의 선택에 의해 살고 죽음이 바뀌는 곳에서
그는 죽을 위기에 봉착해서도 살아야 할 의미를 찾아낸다면 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

- 그리하여 책의 2부, 3부에서는 로고테라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로고테라피는 인간이 살아가는 힘은 바로 ”살아가야 하는 삶의 의미“ 를 찾는 것임을 강조하는 학파.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도록 돕고 이를 이어나가도록 하는 학파이다.

- 사실 2, 3부의 내용보다도 1부의 내용이 놀라울 따름이다.
작가가 매일 느껴야했던 죽음의 순간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내가 가졌던 병이 나를 죽음으로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던 그날과 같은 기분이었을까.

작가가 말하는 삶의 의지가,
못쓰게 된 두 다리를 망연히 바라보다가,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서
통증으로 눈물을 흘리면서도 이 악물고 열걸음 걷는 것부터 시작한
그날의 내 의지와도 같은 맥락일까.

사람의 경험은 모두가 다르기에 느끼고 생각하는 바도 역시 모두 다를 수 밖에 없음을 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왜 이사람은 아직도 이렇게밖에 생각하지 못하는가 하는 내 마음 속 부족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이야기.

이 책을 꼭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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