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의 참상. 요즘 세대가 알지 못하는(나 역시도) 것. 하지만 다큐멘터리나 교과서에서 접했던 것.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른 시각에서 전쟁의 참상을 묘사하고 있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그림체와 이야기 전개이지만, 오히려 그 어느 자료보다도 전쟁의 비극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특히 여성의 입장에서.- 작가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2016년 #전쟁의시간 2019년 #야간비행 이라는 작품이 #프랑스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공식선정작 이 되었다.- 책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어느 날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마을 안 모든 남성은 전쟁터로 끌려가고, 마을에는 여성과 아이만 남는다. 남겨진 여성들은 생존을 위해 전쟁을 위한 공장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아이들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매일 일하다보니 공장 안에는 악덕 공장장에게 대응하자는 단체(여성연대) 가 있다. 공장 밖에는 전쟁의 참상을 피해 즐기며 살자는 유흥문화가 발달하기도 하며, 여성끼리 애정을 나누기도 한다.마을 안에서는 질서가 무너지고 살인이 일어나기도 한다. 남자 하나를 잡아서 집에 가둬두고 성적 학대를 가하기도 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여성들만의 마을이 이루어진다. 때로는 반복하기도 하지만 그런대로 잘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소식 한 번 없던 전장의 남성들이 처참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다시 남성과 어우러지는 여성들의 세계. 그 동안 고생하며 전쟁 뒷바라지를 했던 여성들은 달라진 세상에 씁쓸함을 느낀다.- 독특하게 일반 소설이 아니라 #그래픽노블 형식으로 쓰여진 이 책은, 자주 보던 일반적인 만화와는 다른 독특하고 개성있는 그림체가 특징이다. 내용 전개도 독특하다. 중간중간 톡 쏘는 위트가 담겨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다만 여성의 입장을 작가의 해석으로 표현한 부분, 동성애나 다소 변태적 성행위, 잔인한 내용들이 담겨있기도 하여 어린아이들이 읽을 수 없는 #19금도서 임을 참고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