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솔드 : 흩어진 조각들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3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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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1권의 서평을 시작한 이후 지난 3주간 다른 책을 거의 읽지 못하고 있다. 한 편의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 소설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어느덧 마지막 4권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 생명경시풍조를 비난하려고 했거나, 혹은 생명을 중시하자는 윤리적 가치를 다시 세우고 싶었거나, 어떤 의도에서 시작한 소설인지 단정하기 어렵지만 분명 작가의 계획은 성공했다.

이 책만큼 생명의 가치, 사람의 가치, 장기기증, 이식, 청소년문제, 사회문제 등에 대해 강한 시사를 제공하는 소설이 있을까 싶을 정도

- 3권의 주요 인물은 단연 주인공 코너로부터 독립한 스타키이다. 황새배달된 아이들을 이끌고, 황새배달되어 언와인드될 운명에 처한 아이들을 주요 구조대상으로 보고, 방법수단의 폭력성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는 그는 일견 영웅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뒤에 숨겨진 사회시스템의 무서운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주는 작가 덕분에,

어쩌면 지금 우리 사회 속에서도 비슷한 시스템의 관용이나 방조가 존재하는 것은 아닌지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 소설 속 재미있는 포인트는 수없이 등장하는 광고글이다. 언와인드를 지지하거나 혹은 반대하는 단체들이 게시하는 광고들의 내용을, 작가는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는가.

광고에 혹해버린 독자로부터.

- 소설 그 자체의 스토리도 매력도 있지만, 작가의 위트 넘치는 표현들이 매력있는 소설. 등장인물의 매력에 빠지다가도, 혼란한 폭력적 장면들에서 손에 땀을 쥐기도 하는.

말 그대로 머리속 영화가 펼쳐진다.

이 책. 아직도 읽지 않으셨는지…?

- 이 책을 읽으면서 도서관에 방문하여 작가의 대표작 #수확자 시리즈 1권을 빌려왔다. 책의 두께가 이 책에 못지 않다.
(언솔드는 약 550페이지 이상의 두께를 자랑한다.)

장편소설을 읽을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추천한다. 수확자 시리즈의 소감도 이 시리즈의 서평이 끝난 후 이어나가보려고 한다.

4권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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