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와인드 : 하비스트 캠프의 도망자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1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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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다보면 아주 세밀한 묘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굵고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하는 책이 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그리고는 곧 스스로가 넷플릭스의 제작자가 된 듯 영화화를 결정하게 된다.

여기, 또 다시 그런 책이 등장했다.

- 작가는 1962년생으로 이미 #수확자시리즈 로 유명하다. 아들인 재러드 셔스터먼과 소설, 시나리오 등을 공동 작업하고 있다. 이미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는 작품도 다수 있다. 물론 이 작품도 포함이다.

- 제목의 언와인드.

부모가 원할 경우 13~18세의 자녀를 중절하는 것.

중절이란…자녀의 신체 전부(본문을 빌리자면 99.44%)를 타인에게 장기 기증하는 것이다.

(작가는 어떻게 이런 생각을 떠올리게 된 것인가…했더니 작가가 본문에서 소개하는 신문기사에서 비슷한 사건들이 “이미”벌어진 뒤였다. 때로 현실은 상상보다 잔인하다)

- 주인공 코너는 언와인드되기로 결정되었다.
하지만 그대로 운명에 굴복하여 온몸이 갈기갈기 찢겨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래서 도주하기로 결심한다.

모두가 캠프라고 부르는 곳, 죽기 전 모여서 신체를 관리당하는 곳으로 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걸고 탈주하는 과정에서,

언와인드되기로 결정된 여주인공 리사와, 어려서부터 이미 신을 위해 “십일조”로 바쳐질 운명으로 키워진 레브를 만난다.

이들이 함께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몸싸움 속에서,

타인의 생명을 경시하고, 타인의 신체 모든 것을 빼앗아서라도 자신의 건강과 생명을 유지하려는 기득권의 욕심이 드러나고,
(코너가 자기도 모르게 황새배달된 아기를 구하려던 모습이라거나, 살아돌아온 레브를 향해 신실한 믿음을 가진 그 부모가 끝까지 레브를 거부하는 모습. 그리고 진정한 히어로 제독의 이야기까지 반전과 고민이 담겨있지 않은 이야기가 없다. )

동시에, 언와인드된 신체 일부에는 우리의 영혼이 남아있겠느냐는 철학적인 고찰까지 담아낸 이 소설은

솔직히 그저 2편이 기대될 따름이다!

- 우리나라는 어린이가 자꾸 줄어가는데,

이 소설 속 아이들은 언와인드되기위해 임신된다. (돈이 걸려있다.)

생명과 탄생, 생명경시와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 소설. 동시에 영화 한편 본 듯한 재미를 가진 소설.

근래 보기 드문 소설이다. 이 책을 추천한다.
어서 2권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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