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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경복궁 - 경복궁에 푹 빠진 사람의 시선
박찬희 지음, 이의렬.이가명 사진 / 빨간소금 / 2025년 1월
평점 :
- 서울 사는 사람이라면 너무 자주 봐서, 서울이 아닌 곳에 사는 사람이라면 거리가 조금 있어서 무관심해지는 조선의 궁궐 경복궁. 그렇기에 잘 알지 못하는 우리의 궁궐.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경복궁의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곳 하나 놓치지 않고 상세히 설명해준다. 책 한권이 마치 한 명의 도슨트와 같다. 이제 이 책을 가방에 넣고 경복궁에 갈 시간이다.
- 작가는 박찬희박물관연구소 소장으로 역사에 진심인 자. 이미 역사와 관련된 6권 이상의 책을 펴내며 역사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다.
- 책은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6장은 경복궁의 입구에서부터 끝까지 주요 건물들을 둘러보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7~8장은 경복궁 주요건물 사이에 있는 부속건물이나 담장 등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 책의 1장은 광화문광장에서 시작한다. 광화문 앞 월대가 복원되어 광화문 앞은 꽤 넓은 공간을 자랑하는데, 이 곳을 바라볼 수 있는 광화문광장이 경복궁의 시작이라고 이야기한다.
- 광화문을 지나 근정전, 사정전 등 정치를 집행한 공간이나, 강녕전, 자경전 같은 개인공간, 향원정, 집옥채와 같은 휴식공간 등을 지나면서 각 건물에 담긴 역사적인 이야기를 읽다보면 문득 도슨트의 설명을 듣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 평소 관람하더라도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해치나 다리, 각종 과학기구나 시설물 등도 놓치지않고 설명하고 있기에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즐거움도 있다.
- 다음에 경복궁을 갈 기회가 생기면 이 책을 가지고 가서 차례대로 돌아보며 책의 흐름대로 관람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그 어느 도슨트보다도 자세한 설명을 해줄 수 있는 책이다.
경복궁을 그저 둘러보고 온 나같은 분들도, 이제 처음 경복궁을 가려는 분도 이 책이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녀가 있다면 미리 읽어 지식이 넘침을 뽐낼 기회가 될 수도 있겠다.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