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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 이야기
이스카리 유바 지음, 천감재 옮김 / 리드비 / 2024년 10월
평점 :
- 일본 SF 단편소설 6편을 모은 모음집. 장르는 SF 이지만 각각의 이야기가 담고있는 이야기는 전부 결이 다르다고 느껴진다.
- 작가는 일본에서 웹소설콘테스트 SF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단했다. 그 전까지는 대학교에서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연구원이었다니. 동기부여가 되는 작가이다.
- 작가가 생명과학을 연구했었다는 사실은, 단편집 중 #인간들이야기 에서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드러난다. 화성에서 발견되는 메탄가스나 암석을 생명으로 정의하는 이야기. 이야기 중간, 인문계 출신인 나는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전문용어도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생명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는, 외계생명체가 당장 등장할 수도 있는 현실. 또한 그 현실의 배경에는 자국과 타국의 이타관계가 얽혀있음을 드러내는 소설 속 이야기에서, 어쩌면 현실세계를 비꼬아 이야기함은 아닌지 싶다.
- #즐거운초감시사회 는 유심히 읽은 작품이다. 왠지 충분히 발생가능(?)한 설정이라고 생각했다. (혹은 다른 게임이나 소설에서 읽었던 설정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을지도)
과거 일부 국가가 시행했다는 연고제의 개념도 담겨있어서 과거의 사실과 미래의 상상이 연결된 작품이 아닌가 싶다.
- 그 외의 작품들은 솔직히, 어려웠다. 작가의 상상을 따라가지 못했다고 해야할지. 혹은, 작가의 상상이 인지하기 어려웠다고 할지. 요 근래 소설 장르에서 가장 고전한 작품이었다.
- 이 작품을 읽기 전 노벨문학상 수상작들을 읽고 있었기에, 작가의 무궁한 상상력이 다소 부담스러웠을지도…
- 그럼에도 작가의 말처럼, 무한한 상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인간에게는, 이러한 공상과학소설이 항상 흥미로운 것만은 분명한 사실일게다.
내 기억속 떠오르는 일본의 수많은 SF소설들을 추억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