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쓴 소설을 모른다
기유나 토토 지음, 정선혜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9월
평점 :
품절


- 매일 아침 전날의 기억을 잊고 2년전의 특정시점 과거로 돌아가는 소설가가, 하루하루 기억을 더듬어가며 소설을 완성하는 이야기. 그러나 마지막 페이지의 단 한 문장은 이 책에서 내내 설명하던 그것인가 싶어서 ”아 그런건가“ 하며 중간부터 다시 읽어보게 되는 책.
(‘그것’을 설명하면 책의 스포일러이자 감상을 떨어뜨리는 일이 되기에 쓰지 않는다.)

- 작가 본인이 등장인물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책.

- 그러나 일본 소설 특유의 간결함과 감상, 반전과 흥미로운 스토리가 매력적

- 하루만 기억하는 병에 걸린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영화와 책에서 소재로 활용하던 것이나, 이 책에서처럼 활용하는 것은 처음. 작가 본인은 이 병을 경험해본 것인가 싶은 정도이다.

- 소설을 읽다가 시간이 흘러가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새벽 2시에 서평을 작성하게 만든 매력적 소설.

- 작가는 바에서 자주 술을 마시지 않았을까…

- 매일 아침, 특정시점 이후의 일들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소설을 작성한 작가의 상상력 또는 취재력에 감탄할 따름이다.

- p.273
지지 않아.
포기하지 않아.
나는 그 문장을 삭제했다. 대신 이렇게 적어놓았다.
- 나는, 이제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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