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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의 한국사 - 소서노에서 만덕까지 한국사를 수놓은 여인들의 숨겨진 이야기
성율자 지음, 김승일 옮김 / 페이퍼로드 / 2010년 7월
평점 :
역사에 흥미없는 사람을 위한 낚시(?) 책자라는 표현이 어울릴까.
저자도 머릿글에서 소개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분들이 역사에 유독 약한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어서,
역사속에 유명한 여성들을 소재로 짤막한 소개를 한 뒤에, 그 뒤에 숨겨진 역사 이야기를 전달하는 내용으로,
역사에 평소 무관심했던 분들도 아주 흥미롭게 관심을 갖고 역사에 빠져들 수 있도록 유도하는 훌륭한 역사접촉메뉴얼이다.
다만, 여성들이 소재이다보니 아무래도 그 내용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저자도 이야기하듯, 역사에서 여성은 비교적 철저히 약자의 입장이었다.)
그래도 책 중간에 나도 아는 그 이름이 나오면, 훗 나도 아는 사람이군! 하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싶다.
많이 들어봤을, 평강공주, 소서노, 신라의 여왕들(선덕여왕 진덕여왕 진성여왕), 황진이나 허난설헌 등이 바로 그러하다.
이러한 인물들을 소재로 활용함으로써 역사 이야기를 조금 더 쉽고 거부감 없이 전달하려는 노력만으로도
나는 이 책이 매우 높은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느낌이었다.
비록 그 내용이 해당 인물에 관련된 내용이다보니 역사 전반의 이야기나 뒤에 숨겨진 야화, 비화들을 크게 다루진 못하지만,
사실 그런 책들은 얼마든지 있으니 오히려 이런 소재의 책이 출간된 것도 너무 반가운 일이 아니겠는가 싶다.
역사의 전체 흐름이나 자세한 이야기보다는, 역사와 가볍게 만나본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고나면,
어쩌면 역사를 제대로 만나고 싶은 마음이 생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