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벌어 교수직도 던진 최성락 투자법
최성락 지음 / 페이퍼로드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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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투자를 하다 큰 수익을 얻어 교수직을 버리고 파이어족이 된 저자가 자신의 투자 경험과 과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책. 새해를 맞이하며 재테크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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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쁜 걸 먹어야겠어요 - 박서련 일기
박서련 지음 / 작가정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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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예쁜걸먹어야겠어요 #박서련 #작가정신 #도서협찬



솔직한 내면을 그대로 드러내는 일기들이 모여 있는 책. 표지에 산문집이 아닌 일기라고 쓰여 있어서 의아함이 있었는데 조금 읽자마자 이 책은 정말 말 그대로 작가의 일기 그대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내밀한 일상이 담긴 일기들 속에 상하이 여행기가 담겨 있어서 반가웠다. 자세하게 쓰인 여행기를 읽으며 나의 상하이 여행이 생각나면서 겹치는 공간들의 풍경이, 그때의 기분들이 떠올랐다. 


일기만큼 내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글이 또 있을까. 그렇기에 남들에게 보여주기 쉽지 않은 글이 바로 일기가 아닐까. 저자 역시 책의 서문에서 남에게 보여도 되겠다는 글을 골라서 책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의식의 흐름이 담겨 있는 정돈되지 않은 문장들, 일상에서 느낀 솔직한 감정들, 한번이지만 등장한 비속어에 조금 놀라기도 하면서 정말 이 책을 위해서 일기를 재편집 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공개되지 않은 일기들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지 궁금했다. 


문학을 사랑하고 글을 쓰면서도 생계에 대한 솔직한 고민들, 보드게임을 즐기고 드라마를 보며 게임을 하는 일상들이 나와도 크게 다르지 않아 보여 정말 읽으면서 내적 친밀감을 제대로 느꼈다. 재작년부터 나도 다시 일기를 쓰고 있지만 팬데믹 상황이 되면서 외출도 크게 하지 않고 여행도 안 가고 늘 같은 일상을 살다보니 크게 적을 내용도 없다 생각해 일기장을 방치하는 날들이 많았는데 이 책을 읽으니 소소한 일상이고 기분이어도 일기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돌아보면 그때 왜 그런 부끄러운 고백을 했는지 반성할 지라도 순간의 기록이 중요함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박서련 작가의 소설들은 어떨지 궁금해졌다. 조만간 꼭 읽어봐야지. 



* 작정단 활동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작정단8기 #도서제공 #일기 #에세이 #책읽기 #독서 #신간 #책 #도서 #책추천 #도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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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높은 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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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높은산 #얀마텔 #작가정신 #도서협찬



사랑하는 사람을 상실한 이들의 이야기가 모여 있는 책. 소설은 크게 3부로 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아내와 아이를 잃은 토마스가, 2부에서는 아내를 잃은 에우제비우와 남편을 잃은 노부인 마리아가, 3부에서는 아내를 잃은 피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 이야기들이 다른 시간대를 담고 있어 처음에는 왜라는 의문이 있었지만 읽으면서 세 이야기가 결국엔 제목과 같은 ‘포르투갈의 높은 산’이라는 같은 공간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무언가에 대한 상실, 그 무언가가 가장 사랑하는 이라면 그때 느끼는 절망감은 아마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그렇기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책속의 인물들은 자신의 상실감을 이겨내기 위해 각자만의 방식을 찾는다. 한 신부의 일기장 속에 적힌 십자고상을 찾기 위해 먼 여정을 떠나는 토마스, 부검한 남편의 시신 속에 들어가 ‘여기가 집이야’라고 중얼거리는 마리아, 침팬지 오도와 함께 기억도 희미한 자신의 고향 포르투갈로 돌아온 피터. 


강한 상실감을 느끼는 그들을 보며 처음에는 기형도 시인의 <빈집>의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라는 구절이 생각났다. 소설 속 상실을 겪은 이들은 누군가는 집을 잃고, 누군가는 집을 향하고, 누군가는 집에 도착하게 된다. 이렇듯 우리에게 ‘집’이란 안식의 공간이기에 이들에게 필요한 마음의 안식처는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그들을 이어주는 ‘포르투갈의 높은 산’.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산이지만 그들에게 그 산은 과연 충분한 안식이 되었을까. 


처음에는 읽으면서 난해하기도 했지만 점차 삶과 죽음, 신과 믿음, 인간과 동물 등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있듯이 생의 절망 속에서도 삶을 이어나가는 그들의 모습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 작정단 활동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작정단8기 #도서제공 #소설 #책읽기 #독서 #신간 #책 #도서 #책추천 #도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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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수록 풍요롭다 - 지구를 구하는 탈성장
제이슨 히켈 지음, 김현우.민정희 옮김 / 창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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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수록풍요롭다 #제이슨히켈 #창비 #도서협찬


 

너무나도 심각해진 기후위기와 끝없이 증가하기만 하는 불평등의 사회.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고 이를 낮춰야한다는 목소리는 점점 거세지지만 예상치 못한 팬대믹 상황은 우리의 삶을 더욱 많은 플라스틱의 소비를 만들어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우리의 미래는 희망이 있는걸까. 저자는 이 책에서 성장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탈성장'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1장 많을수록 빈곤하다에서 자본주의의 탄생부터 시작하여, 자본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경제성장이 필요하며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들이 생겼다고 지적한다. 자본주의를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GDP 성장률 2%. 별로 크지 않은 숫자로 느껴지지만 해마다 2%씩 증가하는 성장률은 복리로 늘어나기에 어느 순간 그 규모는 크게 증가해버린다. 이런 빠른 성장 규모를 감당하기 위해 자본주의는 식민지 개척, 노예무역, 아편전쟁 등 현대사의 많은 문제를 만들었고 또한 환경보호, 복지제도의 철폐 등 여러 장벽을 걷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친환경 에너지 자체는 나쁘지않지만 기존 에너지를 여전히 사용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소모하는 에너지가 추가될 뿐이라는 부분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2장 적을수록 풍요롭다에서는 이러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탈성장과 그린 뉴딜을 제안한다. 책에서는 크게 5단계로 제품의 수명을 늘려 계획적 진부화를 끝내고, 소비를 부추기는 광고를 줄이고, 비효율적인 소비권에서 효율적인 이용권으로 전환하고, 식품 폐기를 없애 농업의 규모를 줄이고, 소고기 산업 등 생태계를 파괴하는 산업의 규모를 줄이기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빠른 결단과 변화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끝없이 소모하는 자원과 그로인해 생산되는 많은 쓰레기들.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나는 어떤 것들을 소모하고 낭비했는지 돌아보았다. 또한 책을 읽으며 얼마나 안일하게 환경 보호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는지 반성했다. 정말 이러한 위기 속에서 내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거대한 자본주의라는 괴물에 맞서서 지구환경을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탈성장에 대해 고민해보고 함께 환경을 위해 각자만의 노력을 실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서평단 활동을 통해 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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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해야 할 것은 우리의 경제만이 아니다.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고 그 세계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바라보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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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들은 왜 산으로 갔을까 - 노르웨이 코미디언의 반강제 등산 도전기
아레 칼뵈 지음, 손화수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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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들은왜산으로갔을까 #아레칼뵈 #북하우스 #도서협찬



산과 거리가 먼 저자가 자신의 친구들이 하나둘씩 산으로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의문이 생기고, 그러한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등산에 나섰던 경험을 이야기하는 책. 저자의 직업이 코미디언이라 그런지 풍자적인 어조가 유쾌해서 재미있게 읽어나갔다. 


표지를 보고 서울에 있는 여러 산들을 생각하며 당일치기로 올라갈 수 있는 산을 생각했는데 넘기면서 등장한 사진을 보니 무슨 히말라야 산맥 등반이 생각날 정도로(그거보다는 높은 산은 아니겠지만) 어마어마한 스케일이었다. 산장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하고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 9시간이 걸리기도 하는 무시무시한 산들. 


등산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게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이 책을 받고 나서 왠지 산을 올라볼까 싶었는데 저자의 산행기를 읽으며 저런 산이라면 나도 등산을 싫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산과 바다, 자연이 아름다운 이유는 내가 도시에 살기 때문에 그와 반대되는 자연을 잠시간의 일탈로 꿈꾸는 것은 아닐까. 나도 저자와 같이 누구보다 도시 생활을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곳에서의 삶을 진정 원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그런 마음을 저자는 알고 등산을 사랑하는 이들을 신랄하게 풍자하면서도 그들을 이해해보기 위해 직접 산행을 떠나는 도전을 한 것은 아닐까. 


등산가들의 허풍 어린 말들을 적은 부분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결과적으로 산행을 통해서 어떤 가치 있는 교훈을 찾지 못한 점도 저자다워서 재밌었다. 꼭 큰 목적을 갖고 무언가를 깨닫고 교훈을 얻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했던 의미 있는 행동을 남들에게도 강요하는 느낌으로 권하지는 않았는지. 여전히 등산을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잘 모르겠지만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 저자의 모습을 통해 타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 북하우스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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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이 여행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명백한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일상의 번잡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다는 것. 나는 일생의 번잡함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것. 인간과 도심이 만들어내는 소리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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