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1 - 아모르 마네트
김진명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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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 #김진명 #쌤앤파커스



서울에서 일어난 끔찍한 살인사건, 사건을 취재하던 기자는 이 미스테리한 사건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와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고 사건의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직지와 얽힌 숨겨진 비밀에 점점 다가선다. 


처음부터 일어나는 살인사건부터 몰입하게 되어 내가 마치 같이 사건을 추적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 속에서 드러나는 직지와 근대의 인쇄혁명을 일으킨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의 관계가 제시되어 어디까지가 팩트이고 어디부터가 픽션인지 혼동스러웠다. 그만큼 작가의 조사가 탄탄하다는 뜻이겠지. 


이미 1권만 읽더라도 범인이 누구인지 대락 짐작은 가능하다. 하지만 이 책은 범인의 정체가 중요한 이야기가 아니기에 2권에서 과연 어떤 직지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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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필요한순간 #스벤브링크만 #다산북스

현대 시대에 철학이 과연 필요할까, 또한 철학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철학이 고리타분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들을 위해 덴마크의 심리학자인 저자는 10명의 철학자들을 통해 의미 있는 삶을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몽테뉴까지 여러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알아보는 삶의 의미. 복잡다양한 현대사회에 의미 있는 삶의 방법이 단 한 가지일 수는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남들이 이야기 하는 삶이 아닌,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는 삶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자신의 성공만을 위한 도구화된 삶이 아닌, 타인과 진정한 관계를 맺고 선함을 추구하며 책임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느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것이 나에게 도움이, 이득이 되기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한다.

우리는 절대자가 아니기에 항상 선한 마음을 지닐 수는 없다. 책에 나온 열 가지 생각들을 통해 조금이라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스스로를 진정한 삶의 주체로 만든다면 앞으로 '의미 있는' 삶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삶이 무기력하고 지칠 때 이 책을 다시 보며 배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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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것은 그걸로 이익을 얻거나, 단순히 그걸 좋아하기 때문에 선 한 게 아닙니다. 우리는 바로 선하다는 이유 그 자체 때문에 선을 좋아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내내 단단히 지켜야 할 실존적 관점입니다. - 68쪽

우리가 늘 충동을 좇아 살아간다면 삶이 망가질 겁니다. 물론 그와 정반대로 아무런 충동도 없고, 행동도 안 하면서, 생각만 계속해서도 곤란하지요. 키르케고르 역시 끊임없는 성찰이 '성찰병'을 낳는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성찰은 이런 겁니다. 충동에 휘둘리거나 단지 순간에 집중해서 살게 될 때, 우리를 잠깐 멈춰 세우고 생각하는 성찰 말이지요. 이것이 바로 의무에 대한 성찰입니다. - 2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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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짐승아시아하기 문지 에크리
김혜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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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짐승아시아하기 #김혜순 #문학과지성사

#문지에크리 시리즈를 서평단을 통해서 미리 만나보게 되었다. 내가 선택은 김혜순 시인의 책. 제목부터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아서 어떤 내용일지 큰 기대를 갖고 있었다. 받고 나서도 표지에 또 한번 강렬함을 느꼈다.

책은 여성으로, 아시아인으로서, 혹은 짐승으로서 경험한 아시아 여러 나라의 여행기이다. 그러나 단순히 특정 도시 혹은 관광지에 대한 소개와 감상을 담은 그런 글이 아니다.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사실 내가 과연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었다. 그렇지만 글을 읽어 나가면서 점점 든 생각은, 이 책을 단순히 머리로 이해한다기 보다는 내 마음 가는 대로 느끼면 되지 않을까였다.

사실 어느 곳에 있든, 어느 시간 속에 존재하든 내가 여성이라는 것, 아시안이라는 것은 바꿀 수 없는 숙명이자 견뎌야 하는 과제일지도 혹은 그 속에서 어쩌면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제국주의의 소용돌이 속에서 혹은 가난 속에서, 차별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이 아니더라도 우리 역시 그들과 다르지 않은 여성, 아시아인, 짐승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렇더라도, 그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살아야하는 우리여야 함을. 다시 되새기며 하루를 살아갈 용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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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란 듯 사는 삶 - 빠다킹 신부의 소확행 인생사용법
조명연 지음 / 파람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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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란듯사는삶 #조명연 #파람북


빠다킹 신부가 전해주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들.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삶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하며, 이를 위해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행복이 무엇일까. 모두가 원하지만 각자 생각하는 행복이 다르고,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정답 없는 문제가 아닐까. 저자인 조명연 신부님은 행복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딱딱하고 어렵게 전달하지 않고, 자신의 체험이나 직접 주변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일화나 혹은 여러 다른 나라의 일화들을 통해서 쉽게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듣는 사회지만, 과연 우리는 자신의 높은 자존감을 위해서 얼마나 내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을까. 여기서 말하는 자신을 위한 삶은 단순히 나를 위해 이기적으로 살라는 말이 아니다. 타인의 시선을 너무나도 의식해 자신의 고유한 정체성 없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책에서는 내 삶의 태도에 생각해보게 하는 작은 이야기부터 나아가 내 자신을 포함해 타인을,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사랑하는 마음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많은 내용에 공감을 하고 또 위로와 삶을 위한 용기를 얻기도 하였다. 나 역시 특별하고 고유하며 존엄한 존재이기에, ‘나의 행복’을 위해서 ‘지금 여기’에서 하루하루를 긍정적으로 충실하게 살자고 다짐해 본다. 타인에 시선에 휘둘리는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으며 한번 ‘나의 행복’을 위해 고민해보자. 



눈에 보이는 것만이 진리는 아닌데, 우리는 때때로 눈에 보이는 것만 전부라고 착각합니다. 근본적인 것을 살피는 데 취약한 사람들을 미혹에 빠뜨리는 일종의 착시현상입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정보에만 의지해 판단하면, 잘못된 선택을 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에게 다가와 끊임없이 유혹하는 것들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본질을 흐리게 하여 결국 그릇된 길에 들어서게 유도하는 것입니다. - P19

사실 우리는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자신이 보고 들은 것만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때가 많습니다. 한두 번 겪는 일이 아니며 그때마다 섣불리 오해한 것을 반성하는데도 그 버릇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오해와 왜곡은 바로 이렇게 자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생겨납니다. - P51

이처럼 어떤 것도 필요 없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소중하고 최고의 결정으로 이끄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주어진 순간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내게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소홀히 해도 된다고 섣부르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으면 소홀히 할 때가 많습니다. - P55

무엇이든 매일 그리고 반복해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구에게나 안 되는 것, 못하는 것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이 중에서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매일 반복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매일 반복한다면 안 될 것도 없고, 또 못할 것도 없게 됩니다. - P69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세상, 사람, 문화, 생각 등 온통 변하는 것 투성입니다. 그런데 이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특히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습니다. 특히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말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변화를 인정하지 않는 편협된 사고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런 모습을 절대 지혜롭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 P236

어떤 경우에도 남들이 내 삶을 대신 살아주지 않습니다. 남들의 시선에만 신경 쓰다 보면 스스로 속이며 거짓된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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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방문자들 - 테마소설 페미니즘 다산책방 테마소설
장류진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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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방문자들 #장류진 #하유지 #정지향 #박민정 #김현 #김현진 #다산북스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여섯 명의 작가들의 테마소설. 혼자 사는 여성, 직장 내 성희롱, 그루피 문화, 스쿨미투, 데이트 통장과 반반 결혼 등 누군가에겐 익숙할 수도, 다른 누군가에겐 낯설지도, 그렇지만 모두가 경험하지 않기를 바라는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허무맹랑한 픽션으로 느끼지 못하고 하이퍼리얼리즘이라고 말하고 싶은 이 현실이 너무나도 씁쓸하게 느껴진다. 읽으면서 가슴이 답답해져 몇 번이나 책을 내려놨는지 모른다. 누군가는 자기는 여성이지만 이런 일을 겪어보지 않았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건 겪어보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오히려 이 책의 내용보다 심한 현실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매일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내가 겪었던, 혹은 내 주변 사람들이 겪었던 여러 가지 일들이 계속 스쳐지나갔다. 공포영화를 크게 겁내지 않는 나 역시도 가끔 밤늦게 퇴근하고 걸어오는 아무도 없는 골목길에서 뒤에서 발소리가 들리면 나도 모르게 뒤를 돌아볼 때가 종종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늦은 밤에는 집에 걸어올 때 손에 핸드폰을 쥐고 이어폰을 끼지 않는다. 언제부터 혼자 걷는 골목이 이렇게 두려워졌을까. 




담배를 피는 남자에게 조심히 말을 거는 룰루의 조심스러움을 보며 혹은 학교에서 있는 선생님들의 성희롱, 성추행들을 참지 않는 유미의 용기를 보며 나는 그동안 내가 겪은 그런 여러 일들에 대해서 떠올려보고 얼마나 침묵했었는지를 떠올려본다.


짧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이야기들. 그렇기에 굳이 성별을 가지 않고 모두가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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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여자는 자신이 숨을 참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불을 걷고 일어나면서 크게 한숨 내뱉었다. 혼자 살면서부터 생긴 버릇이었다. 여자 혼자 사는 집이 알려져 봤자 좋을 게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 <새벽의 방문자들> - P18

페미니즘 소설이란 이제 하나의 장르다. 소설로 발화된 픽션이라고 단정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이미 시작되었고 앞으로도 이야기는 계속 될 것이다. - <발문 : 침묵과 초능력은 사양합니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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