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수학머리가 필요한 순간
임동규 지음 / 토네이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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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매순간 선택해야 하고 마주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올바른 답은 무엇일까, 무엇이 최선의 답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뾰족한 해답이 나오지 않을 때 뼈속깊이 문과인 것이 한스러울 때가 있다. 학창시절 수학을 싫어하지 않았지만 수학성적은 잘 나오지 않길래, 수학머리는 아닌 것으로 결론내고 인문학적으로 답 안나오는 막막한 문제들에 답없이 헤메기 일쑤였다.
그러다 만난 책 <인생에서 수학머리가 필요한 순간>은 최근 내 고민에 눈이 번쩍 띄이는 책이었다. 생각을 명쾌하게 정리하는 기술을 익힐 수 있게 해주고, 문제상황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주며, 핵심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는 데에는 수학적 사고력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철저히 수학머리를 갖춘 저자가 바라보는 세상은 분명 나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여 '수학을 몰라도 수학머리를 갖추면 인생에서 명쾌하게 답을 구할 수 있다'는 데에 매우 흥미로워졌다. 왜 문제 속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더 나은 답을 구하기 위해 더 수학적으로 명료하게 정리해보려 하지 않았을까.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들 속에 수학이 숨어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했다. 수학머리로 접근하는 것이 낯설기는 하지만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연습부터 해볼 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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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100세, 존엄과 독립을 생각하다 - 경험하지 못한 미래, 100세를 살 준비
박상철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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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100세는 아름다울까. 아직은 한창 나이니까 노후, 100세를 준비하는 것이란 쉽게 와닿지 않는다. 젊음과 청춘이 언제까지고 이어질 거라는 편견에서 벗어나면 지금부터라도 100세 시대를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맞지 않을까. 최근 국내 100세 이상 인구가 10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했다 한다. 이는 호모 헌드레스 시대가 시작된 것이라 보아도 무방하겠다.

평균연령 100세를 기대하지만 실제로 100세의 장수를 했다는 이들은 100세 나이에도 운동을 하고 기업을 운영하고 연구에 몰입하고 봉사활동을 하며 현역 인생을 살아간다. 참 성공한 인생이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노화에 한탄하고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비루한 삶을 선택한다. 제반 환경이 받쳐주지 않아서라고 한탄하기에는 너무 다른 삶이다. 장수하려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하고 최소한의 삶을 보장받아야만 한다. 노화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저자가 노화를 새롭게 정의한 내용을 접하니 노화가 그리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젊은 세포보다 나이든 세포가 더 강한 면역력을 가졌다는 연구가 세계적 주목을 받은 것이다. 노화라는 것이 세포가 증식을 포기하고 생존을 선택한 생명 연장의 수단이라는 점은 매우 솔직하고 매력적이었다.

이 책 <당신의 100세 존엄과 독립을 생각하다>는 노인을 바라보는 시각, 노화를 받아들이는 자세 등을 변화시켜야만 장수 문화가 정착한다고 믿고 있다. 세계적 노화 연구에 대한 결과, 건강지식, 음식, 삶의 자세, 생활리듬, 관계 등 정보들을 이 책 한권에 담고 있다. 젊은이들이 한 명당 노인을 몇 명씩 부양해야 한다는데 어떻게 하면 당당하고 자신있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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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의 미래 - 왜 중산층의 직업이 사라지는가
엘렌 러펠 쉘 지음, 김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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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이슈가 가장 주목받는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상용화되면 일자리는 자동화 시스템 하에 안착되고 가장 먼저 중산층 일자리가 뺐길 거라는 전망이다. 기술이 발전하는 것은 당연한데 인간의 존엄을 위협하는 일자리 상실은 보통의 사람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열심히 살면 괜찮은 삶을 살아낼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세상은 급변하였다. 디지털 경제가 발전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반복적인 일을 힘들어하고 선호하지 않으며 저임금 일자리에 내몰리고 싶지 않아서 그 일을 대신할 기계를 발명했는데 오히려 그런 일자리라도 보전해야 하는 이들의 생계는 치명적으로 위협받게 되었다. 식당의 키오스크 시스템이 그렇고 단순 반복적인 일은 진즉 기계가 대체 가능해졌으며 회계, 법률 분석 같은 일마저도 기계가 대신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야 말았다. 학교에서 교육받고 훈련받아 숙련된 기술로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접어야 하는지도 모른다.

전 세계 일자리는 변화하고 있다. 거의 모든 분야의 일자리가 해외로 위탁되거나 불안정한 고용 형태의 일자리가 생겨나는 중이다. 일자리가 많이 늘어난다고 해서 삶이 풍족해질리 없다. 질 좋은 일자리가 아니다 보니 고용에 대한 불안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일자리의 양을 늘리기보다 질을 높여야 하는데 전 세계적 일자리 문제가 양극화, 심화되고 있일뿐 개선의 여지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저임금에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해야 하는 일자리는 아무리 늘어도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기업들은 일자리 부족에만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일자리 문제는 더 이상 개인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와 시스템의 문제인데도 구직자들은 자신의 능력이 부족해 서라고만 탓한다. 디지털 시대에 맹목적으로 효율성을 추구하다가는 삶의 질을 간과하게 되고 오로지 결과에만 집착하게 만든다. 때문에 개인은 생산성과 효율성 요구에 대비하여 스스로 생산성 높은 직원으로서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만 한다. 이때 '일'에 대하여 새롭게 정의하여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디지털 시대에 일자리(job)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며 고용관계를 벗어난 곳에 '일(work)'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마지막 챕터에서 '일자리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일자리에 대하여 새롭게 생각하고 정의 내리고 상생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일자리의 미래'가 어둡기만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인간은 생각보다 변화에 빨리 적응한다.) 앞으로의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현실에 걸맞게 성장해야만 한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혁신이 개인적 비전이라면 구체적이고 명료한 목표를 가지고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시작해야 한다.

일자리의 격차가 두드러지는 시대를 살아가며 어떤 삶을 살아가는 것이 맞는가에 대하여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경제성장을 이루고 소득이 늘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우리는 상위 그룹에 들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삶의 목적을 다시 잡아보도록 하자. 일자리를 얻고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존엄성과 자부심을 갖는 것,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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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홍콩 마카오 - 2019-2020 최신 개정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김수정.김승남.원정아 지음 / 길벗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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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마카오 여행은 예전에 한 번 다녀온 적 있었다. 볼거리가 정말 풍성한 관광도시이기 때문에라도 짧은 여행 일정으로 욕심껏 다 보지 못하는 건 좀 아쉬웠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여행을 가야지 마음먹고 있던 여행지였다. 매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데 아직 어디를 갈지 정하지 못한 참에 가이드북을 먼저 골라놓고 여행 테마와 계획을 세워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길벗 출판사의 <OO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는 믿고 볼 수 있는 가이드북이라 정평이 나 있기도 한데 신선하게도 1권과 2권으로 나뉜 분리형 가이드북이라 하여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분리형 가이드북은 1권 미리보는 테마북과 2권 가서보는 코스북으로 나뉘는데 아직 여행을 떠나지 않은 시점이니 미리 보는 테마북 1권을 먼저 살펴보기로 했다. 미리보는 테마북은 홍콩 마카오를 여행하는데 다양한 여행 주제를 테마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자신에게 맞는 테마를 선정하고 나서 2권 가서 보는 코스북에서 지역과 지도를 체크 표시하며 여행 계획을 짜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마냥 어디가 좋다더라 하고 떠나는 여행은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 미리 여행지에 대한 공부도 해놓고 있어야 문화, 역사, 사회적 관심을 가지고 여행지에서 머문 발자국마다 기억을 생생하게 남길 수 있다. 가이드북이 이렇게 친절해도 되는가 싶게 홍콩의 유래와 역사, 경제수준, 도시 특성, 종교, 야경, 음식, 영화, 쇼핑, 날씨 등 세세하게 안내되어 있다. 여행 시기별로 날씨와 적절한 복장이 안내된 점도 바람직하다. 역시 여행은 봄, 가을에 떠나야 하는가 싶다. 홍콩에서 봐야 할 볼거리 10은 이미 여행을 다녀온 사람에게는 향수를, 떠나고자 하는 이에게는 설렘을 안겨준다. 가본 곳과 가보지 못한 곳이 있어서 향수와 설렘이 동시에 안겨지니 여행 가이드북 하나가 감동을 준다. 그만큼 선명한 사진과 적절한 구성력이 뒷받침되어서일 것이다. 내가 놓쳤던 먹거리와 쇼핑, 관광지 등은 또 왜 이리 아쉬운가. 다음 여행에서 꼼꼼히 체크하여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욕심도 생긴다.

관심사에 따라 여행 테마를 생각해 보게끔 파트별로 구성되어 있는데 '영화 속 홍콩의 모든 것, 여명과 장만옥의 흔적을 찾아서' 파트가 흥미로웠다. 시대를 풍미했던 홍콩 영화 속 그 장소를 직접 방문해 영화 주인공에 감정이입하여 거니는 테마 한 번쯤 꼭 해보고 싶었다. 스쳐 지나듯이 지나쳤던 곳이라도 영화 속 그 장면이었어라고 알아차린다면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뒷부분에 마카오 1day 코스는 정말 이렇게 빠듯하게 하루 만에 이 많은 걸 다 볼 수 있을까 싶은데 헤매지 않고 이 코스대로만 따라가면 마카오의 유적지를 다 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완전정복을 위해 하나씩 체크 표시하는 란은 얼마나 깜찍한지!

2권 가서 보는 코스북은 꼼꼼하게 여행 계획하며 체크했던 대로 따라가기 쉽게, 여행지에서 헤매지 않고 고생하지 않고 다닐 수 있도록 알찬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이드북 한 권에 많은 정보를 담느라 제법 무거운 가이드북도 많은데 이렇게 테마를 정하고 사전에 계획하기 용 가이드북과 휴대용 가이드북으로 나뉘어 무게도 가볍고 계획에 따라 움직일 수 있어 안심이 된다.

이제 본격적인 여행 계획을 짜봐야겠다. 여행은 떠나기 전부터 즐겁다. '홍콩 마카오 무작정 따라하기'로 홍콩과 마카오 여행은 준비된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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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 - 영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알리고픈 당신을 위한 39가지 방법
매트 스리프트.리틀 화이트 라이즈 지음, 김지윤 옮김 / 더숲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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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이야기다. 영화는 언어와 같다는. 그리하여 영화에도 기초적인 문법 규칙들이 있고 법칙이 있다 한다. 이 책 <당신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영화 찍는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찍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서라 한다. 호기심이 생긴다. 나도 영화를 만들 수 있을까? 제목대로라면 누구나 영화를 만들 수 있다. 믿어보기로 하자.

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에 도톰한 종잇장을 넘기다 보니 단순하지만 매력적인 일러스트들이 자리하고 있어 쉽게 읽혀나가는 책이다. 영화를 찍기 전 준비과정, 촬영작업, 후반작업, 참고 자료에 이르기까지 꽤 섬세하게 정돈되어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대단한 거장들도 영화라는 매력에 빠져서 기초작업부터 탄탄하게 배워올라갔다고 가정할 수 있다. 대단위의 스튜디오 세트장에 전국 혹은 해외 로케이션을 다니고 엄청난 스태프들을 몰고 다니는 블록버스터를 찍겠다는 생각을 처음부터 한 것은 아닐 것이다. 감독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소소하게 담는 데서부터 시작하지 않았을까?

저자는 사전 작업을 중요시한다. 제대로 준비하여 시간, 에너지, 비용을 아껴야 한다고. 준비과정을 허투루 했다가 본격적인 시작도 전에 어긋나지 않으려면 예상되는 상황을 모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스토리보드를 구상하면 영화 찍을 준비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아이디어를 이미지화해야 예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간단한 설명을 하는 데에 유명한 거장들의 이야기를 따와서 인상적으로 각인시키는 재주가 있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이야기라던가, 빌리 와일더의 이야기를 가져다가 쓰니 영화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이게 중요하구나!' 알 수 있다. 모든 신을 분해해서 쇼트를 나누는데 쇼트 촬영을 위해 정보를 담는 것이 촬영 스크립트이다. (겨우 몇 장 읽어나갔을 뿐인데 짧은 영상 한편을 촬영하고 편집하는데 참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초보자들의 이야기가 공감 간다. 드라마 한편이 방영되는 데까지 엄청난 공이 들어간다는 것, 영화 한편 제작하여 상영관에 올리는 데까지 또 어마어마한 노고가 담긴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되겠다.)

영화 추천 리스트가 담겨있는 섹션이 특히 흥미롭다. 영화를 좋아한다고 말하려면 이 정도의 영화는 섭렵해 두어야겠다는 의무감과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 요즘이야 컴퓨터 그래픽 기술로 찍고 싶은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다지만 그 또한 어마어마한 예산이 투입되게 된다. 예술을 만들려면 언제든 한계에 부딪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자, 이제 촬영에 들어가자. 영화의 포맷을 설정하고 화면의 조목조목 불필요한 프레임은 없다는 생각으로, 때로는 인물을 부각시키고 쇼트의 특성을 파악해 본다. 카메라 움직임, 줌, 핸드 헬드 등 연구해야 하는 것들이 많구나를 배운다. 관객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연출이 정말 대단하다 느껴지는 것은 그러한 촬영 컷들을 연구하여 신선한 자극으로 영상의 감동을 불러일으키기 때문 아닐까 싶다. 사운드까지 꼼꼼하게 짚어주어 점점 <당신도 영화를 만들 수 있다>에서 '영화가 만만하게 볼 게 아니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 인가.

다행히 책은 쉽게 풀어내려 했고 삽입된 일러스트가 재미를 더해주고 예시로 언급한 영화들을 보면서 연구해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후반작업에 이르면 균형 잡힌 생물로 여기고 영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필요한 장면만 남겨 편집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영화를 직접 찍어보겠다고 시도하는 것 아니겠나. 첫 발부터 대단한 거장일 수는 없다. 겸손하게 3분 컷, 5분 컷으로 시도하는 것으로 감각적인 영상 한 편 만들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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