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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면하는 습관
시라하마 류타로 지음, 김성혁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5년 10월
평점 :


전에는 안 그랬는데 나이가 들면서 수면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중간에 한 번씩 깨서
화장실도 다녀오게 되고 아이와 강아지랑
함께 자다 보니 아이의 움직임에 깨기도 하고
강아지 때문에 깨기도 한다.
정말 안 좋은 줄 알면서도 잠들기 전까지
유튜브를 보고 보다가 졸리면 10~15분 정도
되는 영상을 들으면서 잔다. 이걸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잠들기 전 이 생각 저 생각하다 보니 자꾸
잠이 안 와서 쉽게 잠들려고 틀어놓기 시작했다.
영상을 안 틀어놓고 자면 잠이 잘 안 와서
계속 틀다 보니 끊기가 어렵다. 그래서인지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다. 낮에도 피곤하고
아점을 먹고 나면 졸려서 낮잠을 잤더니
역류성 식도염도 생겼다.
낮잠을 자고 나면 밤에 또 잠에 안 오는 악순환!
책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



저자는 비행기 이륙, 착륙 전부터 준비하고
천천히 제동을 걸듯이 숙면에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 번씩 알레르기가 올라올 때가 있는데
유독 피곤할 때 그렇다. 잠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알레르기약을
먹을 땐 잠이 참 잘 온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가 보다.
저자는 수면전문의이자 의학박사이며
대학교수이다. 그는 '숙면은 내일의 내가
활약하기 위한 오늘의 최선의 노력이자
투자이다'라고 말한다. 잠이 부족하면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할 수 없기에
직장에서도 최대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힘들다. 물론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직장인들은 수면이 부족하다 보니 주말에
몰아서 잠을 자기도 하는데 그건 생체리듬에
좋지 않다고 한다. 가능하다면 15분 정도의
낮잠이 좋겠다. 낮잠을 자기 전 커피를 한잔
마시면 수면을 통한 휴식과 카페인 각성효과
모두 누릴 수 있다고 하니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고 잠깐 눈을 붙이면 된다.
그리고 나는 잠들기 직전에 항상 양치질을
하고 개운한 상태로 누웠는데 양치질을 하면
잇몸이 자극되어 멜라토닌 분비가 방해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아들이 자려고 누우면
떠들고 안 잤던 걸까?
오늘부터는 양치질을 잠들기 한 시간 전에
미리 시켜야겠다. 책의 두께가 얇아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고, 내 생활패턴을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어질러진
책상과 잦은 짜증은 수면 부족의 신호라고
한다. 딱 나의 모습이다.
또한 누군가가 별다른 의도 없이 한 말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뇌가 보내는
sos 신호라고 한다. 마음과 감정의
균형을 유지하는 세로토닌이 수면 부족으로
인해 감소해서 희로애락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이들도 잠이 부족하면
하루 종일 짜증 내듯 건강한 컨디션을
위해 잘 자야겠다. 수면이 부족하면
부정적인 사고에도 빠지기 쉽다고 한다.
자기 전에 스마트폰만 끊어도 수면의 질은
100% 좋아진다고 한다. 오늘부로 다짐하자.
자기 전에 스마트폰 금지! 꼭 책 보며 잠들기
다시 시작해야겠다. 다짐만 하고 지키지
않았던 것들을 다시 마음먹게 해준 고마운
도서였다. 잠 못 드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