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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팔씨름 고수의 비밀 ㅣ 읽기 친구 꼬북
신채연 지음, 윤태규 그림 / 한빛에듀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읽기친구꼬북 시리즈 책을 아이가 참
좋아한다. 글씨를 배우기 시작하며 어렵지
않은 동화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아이가
읽기친구 꼬북 시리즈를 특히 좋아한다.
내용도 재밌고 그림은 더 재밌다고
말한다. 이번 책은 '팔씨름 고수의 비밀'이다.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한 번씩 팔씨름을
해서인지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 동훈이는 밤마다 조리사 시험을
앞두고 있는 삼촌과 함께 밀가루 반죽으로
면 뽑는 연습을 함께 한다. 그래서인지
동훈이도 팔에 알통이 생겼다.
어느 날 삼촌이 딱 한 개 남은 초코 가루를
동훈이 가방에 넣어주었다. 동훈이가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초코 카루를 우유에 타서
맛있게 먹던 와중에 친구들의 팔씨름 시합을
보게 된다. 초코 가루 그림의 사자 그림을 보며
주먹에 불끈 힘을 주고 팔씨름 대장 현태와
한판 붙게 된다.
동훈이는 마음속으로 기합을 넣고 밤에
주무르던 밀가루 반죽을 떠올렸다. 생각보다
너무 쉽게 이기자 친구들이 방방 뛰었다.
동훈이는 어깨가 으쓱해졌고 초코 가루 봉지의
사자가 마치 자기를 보며 웃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동훈이는 친구들과의 팔씨름에서 스무 명도
넘게 이기게 되며 팔씨름 고수라고 소문이
났다. 퍌씨름으로 현태를 이긴 후부터
동훈이는 초코 가루를 꼭 마시게 된다.
초코 가루를 처음 타먹고 헤비급 현태를
이긴 날부터 시합 전에는 늘 초코 가루를
우유에 타서 마시곤 했다.
어느 날 친구들과 팔씨름을 해야 하는데
초코 가루가 딱 떨어졌다. 동훈이는 점점
불안해졌는데 역시나 시합도 지게 되었다.
초코 가루가 꼭 필요했던 동훈이는 삼촌의
심부름을 한 후에 용돈을 받아서 초코 가루와
다른 군것질거리도 잔뜩 사서 기분 좋게
돌아온다. 저녁도 많이 먹고 군것질까지
많이 해서 탈이 난 건지 밤새 물똥을 싸느라
화장실을 들락날락 한 동훈이는 힘이 하나도
없었다. 병원에서 의사선생님은 며칠 동안
죽만 먹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초코 가루를
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 동훈이는 불안해졌다.
어른들도 자기만의 루틴이나 중요한 날
꼭 치르는 의식 같은 징크스가 있기 마련이다.
이 책에서 주는 교훈은 우리의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불안한 마음이 들 때
무언가에 의존하기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나 자신을 믿고 노력해야 함을 알려준다.
예전에 누군가 면접을 보러 갈 때나
중요한 미팅이 있을 때 꼭 같은 색 속옷을
입고 간다고 들은 것 같다. 나도 그런 나만의
징크스가 있나 생각해 보니 어릴 때 있었던 것
같다. 그러한 징크스가 우연히 들어맞으면
정말 내 발목을 잡을 수 있기에 아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불안함과 걱정스러운 순간들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이번에도 교훈이 있는 읽기친구꼬북
시리즈 참 재밌었다. 마치 재밌는 만화영화
한편 보는 것처럼 시간도 잘 가고 아이도
즐겁게 읽기 연습을 할 수 있어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