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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현의 지구촌 이야기 - 세계 96개 도시를 누빈 글로벌 펀드매니저의 세상 사람 이야기
염재현 지음 / 은빛물결 / 2025년 4월
평점 :
*선물받은 도서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2020년'염재현의 해외투자 이야기'책으로
작가님을 만나고 5년 만에 출간하신 '염재현의
지구촌 이야기'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는
국제대학원에서 공부하며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국제감각을 키웠다.
전 세계 1000대 은행을 분석하며 석사학위를
받은 후 글로벌 운영본부장, 금융공기관 등에서
해외투자팀장을 맡으며 펀드매니저의 길을
걷고 있다. 해외여행 경험이라고는 일본,
세부, 보홀이 다인 나에게 저자의 세상 여행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다.
전에 출간한 해외투자 이야기책이 해외투자에
대해 알려 준 책이라면 이번 도서는 투자를
모르는 독자들에게도 흥미로운 세계 각국의
여행 에피소드, 역사 문화에 관한 이야기이다.
영화에서 보면 펀드매니저들이 엄청나게 화려한
생활을 유지하며 굴직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진행하곤 했다. 힘들지 않은 일이
없지만 저자의 삶 역시 녹록하지 않음을 엿볼 수
있었고 미국 주식시장의 시간은 우리나라와 시차가
있기에 모두가 잠든 시간에도 쉴 수 없음을
알게 되었다.
글로벌 펀드매니저 일을 하며 각국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 겪는 문화와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프랑스 사람들은 점심시간을 매우
소중히 여기며 세련된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느긋이 요리를 즐기고 와인까지 한잔하는 반면
미국 펀드매니저들은 배달된 샌드위치를
먹으며 음식을 먹는 순간도 비즈니스 이야기를
이어간다고 한다.


세계 96계의 도시를 돌아 우리나라와 마주하면
어떤 느낌일까? 나는 몰라도 나의 자녀는 부디
세계 방방곡곡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길 바란다.
캄보디아, 일본, 대만, 인도 베트남,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폴란드
라트비아, 러시아 등의 다양한 각국의 이야기를
엿보며 마치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일본을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한다. 언젠간 꼭
가보고 싶었던 대만은 얼마 전 갈 기회가 있었
지만 큰 비행기 사고 뉴스를 본 후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폴란드는 친척 언니가 살아서
간간이 폴란드 이야기를 들었지만 나머지
도시들 특히 인도는 정말 궁금하다.
시어머니께서 얼마 전 인도 여행을 다녀오셨는데
정말 경악할 정도로 놀라운 사원의 수도승?
사진을 보게 되었다. 다양한 종교가 가득한 인도를
내가 잘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언젠간 가보고 싶다. 인도 뭄바이는 서울에서
5,592km라고 한다. 펀드매니저들도 출장을
피하고 싶어 한다는 인도는 냄새도 심하고 음식도
호불호가 있다고 한다. 먼저 다녀온 동료는 샐러드도
금지, 물도 생수만, 호텔에서 샤워할 때도 물이
입안으로 들어가지 않게 입을 꼭 다물고 샤워해야
한다고 저자에게 주의를 줬다. 반면에 홍콩계
캐나다인 레베카는 음식도 맛있었고 생각보다
좋았다고 했다.
인도의 80%가 힌두교라서 소고기는 먹을 수
없고 나머지 14%는 이슬람교라 돼지고기로
된 음식도 없다. 그래서 닭 요리를 많이 먹나
보다. 인도에는 아직 계급 제도가 존재하며
4계급에도 속하지 못하는 불가촉천민들은
평생 빨래를 하며 살아간다고 한다.
난 세부 갔을 때 유기견만 봐도 괴로웠는데
아무래도 인도 여행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종교들이 존재하는데 기독교는 전체에
2.3%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도 불교 0.7%보다
는 높다. 더욱 놀랐던 것은 인도 안에서의 공식
언어가 22개라는 것.. 4일의 출장 기간 동안의
여정 동안 인도에 대한 새로운 점을 많이 배웠다.
인상 깊었던 것은 메뉴판에 술이 있길래 주문했
더니 주문이 안되었다고 한다. 그날이
'마하트마 간디'의 추모일이었기에..
우리나라는 어떤 추모일에도 술을 금지하지
않았는데 그들의 선조를 기리는 마음이 참
대단하고 배울만하다.
우리나라 12간지 띠에는 고양이 띠는 없는데
베트남에는 토끼띠 대신 고양이 띠가 있고
양띠 대신 염소 띠가 소띠 대신 물소 띠가 있다고
한다. 불과 30년 전 전쟁의 참상이 휩쓸고 지나간
곳, 수많은 우리나라 군인이 희생된 곳, 그리고
또 하나의 상처, 베트남 민간인이 우리 군인들
에게 희생당했다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잊고 있었다. 책을 통해 다시 되뇌어본다.
저자의 말처럼 전쟁이라는 비극 속에서
우리로 인해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받은
베트남을 보듬어야 한다.
해외에 나가서도 꼭 예배에 참석하며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과 하나님의 시선을 생각하는
저자의 발걸음이 참 은혜 가득하다.
'하나님이 보시기엔 이 세상 우리 모두 다
지저분한 죄악에 물든 추악한 존재인데,
예수님이 우리를 지저분하다고 멀리
하셨는가?'
북유럽의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 유럽의
아름다운 전설 등 문화, 역사, 정치, 상식 등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보따리가 참 흥미로웠다.
다양한 각국의 세상 사람들을 겪으며
하나님이 만드신 이토록 신비한 세상으로
한발씩 발돋움하며 삶의 여정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저자가 참 멋지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마지막 장,
'환난 가운데 지키시며,
모든 일을 예비하시고,
평안의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의 영광을 드립니다.'
라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저자의
메세지가 은혜롭다. 작가님 어디를 가시던
어느 곳에 가시던 늘 성령님의 인도를 받는
복된 삶 누리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