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복론 - 현실을 사랑하는 25가지 방법
가와사키 쇼헤이 지음, 이영미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출간되는 자기 계발서들 중 일본인 작가의 책들을 꽤 많이 읽었다. 내가 경험했던 일본인들은 예의 바르고 검소하고 시민의식이 뛰어났다. OECD 가입 국가 중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나라의 국민으로서 이 책을 접하며 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이런 마음의 여유가 부족할까 생각했다. 하다못해 일본은 버스기사님들도 여유 있게 천천히 운전을 했으며 이렇게 가서 언제 가나 싶을 정도로 안전하게 운행했다. 우리나라는 버스에 앉아있어도 덜컹덜컹 사고 날까 두려운 순간들이 많았는데 그 점이 참 아쉬웠다. 그러기에 짧은 시간 안에 나라가 성장할 수 있었겠지만, 국민들을 삶에 가장 중요한 행복지수는 제일 났다. 일본인들은 길바닥에 물건이 떨어져도 줍지 않는다고 한다. 자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국민들이 시민의식이 뛰어난 것은 아닐지라도 일본인들이 살고 있는 그곳에서 직접 경험하고 느낀 경험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 가와사키 쇼헤이는 작은 행복을 얻기 위해서 너무 큰 이상은 버리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일의 성공을 위해 가정을 뒤로해야 하는 직장인,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 신 많고 때론 주말도 반납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삶이 떠올랐다. 얼마 전 윤 식당에서 외국인이 한국인들은 기를 쓰고 대기업에 들어가려 한다, 들어가면 회사에 충성하며 젊음을 다 바쳐야 한다는 등의 내용에 정말 불행하겠다,  왜 그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한국인들이 불쌍하다고 했다. 현재 우리의 삶이 그렇게 비치는 것에 매우 씁쓸했다.

저자는  총 25가지의 현실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1장의 '이미 충분할 만큼 갖고 있다'라는 저자의 말에 내 주변의 행복을 찾아보았다. 따뜻한 가정, 안락한 집, 그리고 다섯 아이들, 직장에 다니고 있는 나, 건강한 신체 이것만 찾아도 내 주변은 온통 감사함으로 가득했다. 
무엇보다 타인의 삶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 일, 음식 하나를 먹을 때도 그 정성을 떠올리며 맛있다고 말하며 먹는 일 이런 사소한 행동 하나에서 행복은 찾아온다. 우리의 뇌는 내가 생각하는 데로 참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고 그 상황에 맞게 움직인다. 내가 맛있다고 생각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그만큼 행복해지는 것이다. 

2장 '그렇게 서둘러서 뭐 하게?' 시간을 무시하자는 저자의 말에 이게 가능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우연치 않게 지인에게서 온 카톡에 우리는 스마트폰의 노예이고 오늘부터 스마트폰 알람을 무음으로 바꾸기 때문에 급한 연락은 전화로 하라는 메시지를 읽으며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다. 시간을 무시하는 게 쉽지 않고 시간에 쫓기듯 바쁜 일상을 살고 있지만 조금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돌아보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이 있듯이 급하게 서두르다 놓치는 것들이 더 많다. 저자는 고전을 읽고 자연을 느끼라고 말한다. 고전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수천 년 삶 속에서 얻어지는 지혜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산책을 하다 잠시 맑은 하늘을 바라봐도 행복하고 자라나는 새싹을 보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3장 '대단한 사람이 못되고 괜찮다' 이 말은 나의 삶을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유명한 강사, 몇 천씩의 연봉을 자랑하며 화려한 삶을 사는 강사들도 많지만 나는 지금 나의 이 삶에 만족한다. 사내강사로 벌써 10년인데 어찌하다 보니 기업에서 계속 사내 교육을 하고 있지만 지금 나의 삶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한다. 점점 고개를 숙이자는 저자의 조언을 떠올리며 무엇보다 겸손한 삶을 살아야겠다 다짐했다.

4장의 '현실에서 발견하자' 이 부분은 많은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실천해보면 좋을 것 같다. 일기는 한동안 정말 열심히 쓰다가 아픔을 겪은 후 쓰지 않고 있는데, 감사일기의 효과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다시금 시작해야겠다. 개인적으로 그림을 좋아하기에 가끔 미술관에 가곤 하는데 잘 볼 줄 모르더라도 내 안의 시야를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된장을 만들어보란 저자의 조언도 언젠간 실행해보고 싶다. 

마지막 5장 '변하려 하지 않아도 변해간다'에서 저자는 너무 먼 미래는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우리는 항상 미래를 걱정하며 나중에, 나중에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렇지만 현재의 삶에 충실하고 지금 행복을 느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음의 저항력을 키우라는 저자의 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마음 근육을 단단하게 키워 어떠한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위만 바라보다 현실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한 채 불안에 허덕이는 헌대인들에게 이 마인드는 꼭 필요할 것 같다. 더불어 '이상을 버리는' 것도', '현실을 사랑하는'것도 어디까지는 나를 지키기 위한 사상이라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일러스트 그림도 너무 예쁘고 편안한 문장 속에 담긴 저자의 고뇌 와 성찰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알려주는 오늘을 즐기는 25가지 사고 법은 내 삶에 변화를 가져다줄 것 같다. 


눈앞의 현실을 제대로 사랑할 수 있으면 이상 없이도 성장할 수 있고 하루하루가 즐겁고 작은 행복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