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 영혼의 치료제
애덤 S. 맥휴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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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청, 영혼의 치료제

저자 애덤 S. 맥휴

출판 CUP

발매 2018.01.31.

책의 뒷면에 "내 말을 들어줄 한 사람만 있다면..."이라는 문구가 너무나 깊게 와닿았다. 대화의 최고의 기술은 경청이며 '경청'을 하는 것만큼 지혜로운 일이 없다고 하는데 사실 상대방의 말을 3분 이상 경청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나부터 공감되는 부분이 있으면 상대방의 대화 도중 맞장구치고 동의하는 부분에서는 끄덕이며 내 의견을 넣기도 한다. 상대방의 말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르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때까지 주의 깊게 경청하는 것은 사실 쉬운 것 같으면서도 정말 어렵다. 

이 책은 종교인의 서적으로 저자 애덤 S. 맥휴는 작가이자 영성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다. 목사, 캠퍼스 사역자, 원목과 영성 지도자로서 경청은 늘 저자의 중심이 되어왔지만, 경청의 메시지에 더욱 귀 기울이기 위해 이 책을 쓰게 되었으며 저자는 경청 그 자체의 변화의 위력이 있음을 강조하며. 무슨 일에 임할 때든 먼저 듣는 게 우리의 목표여야 한다며 경청하는 삶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종교인이 아니라도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으며 기독교인이라면 신앙심을 다지는데 충분히 도움이 될 서적이다.

저자는 듣는 자세를 바꾸면 더 주의력 있게 주변 사람과 교류할 수 있으며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더욱 잘 섬길 수 있다고 한다. 듣는 사람이 되면 우리의 삶이 질적으로 달라진다는 저자의 말이 크게 공감되었다. 나부터가 내 말에 귀 기울여주고 잘 들어주는 이들에게 매력을 느끼며 그들과 교류하고 싶기 때문이다. 나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고맙기에 그들이 도움을 청할 때 기꺼이 들어주게 된다.

우리는 제대로 들어주는 이가 없어서 아프며 그 아픈 마음의 치유는 경청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자꾸 맴돌았다. 사실 요즘 마음잡기가 힘들었는데 책을 읽으며 한 층 더 마음의 신앙심을 바로잡을 수 있게 되었으며, 직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한 해답을 얻기도 했다. 

책은 1,2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경청, 2부는 '이웃과 우리 사이의 경청'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스라엘의 기도 생활에서 중심이 되는 쉐마는 들으라는 말로 시작되며 유대인 아이들은 아침에 일어날 때와 잠들 때에 이 말씀을 외우도록 교육받았다고 한다. 새벽부터 저녁까지 경청을 통한 삶을 빚어낸 것이다.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하느니라"(잠 18:13) 

이 구절을 예로 들며 저자는 듣고 나서 말하고, 배우고 나서 가르칠 것이며, 부름을 듣고 나서 이끌고, 말씀을 소화하고 나서 설교하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듣기도 전에 내 생각을 말하고 내주장부터 펼치곤 한다. 그렇게 상대방에게오해를 사기도 한다. 그럼으로 상대가 말을 하는 시간보다 내가 말을 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마치 전문가인 양 상대를에게 설교한다. 상대방과 하는 대화 중 쓸데없이 전문가를 흉내 낸 조언으로 상대방을 언짢게 만든 일은 없었는지 생각해보았다. 상대를 귀하게 여기기 위해서 해야 할 첫 번째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아닌 이야기들 듣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경청에 대한 나쁜 사례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경청은 우리 쪽에서 선택하는 일이며 주의를 집중하는 연습이라는 저자의 말을 명심해야겠다. 들음은 감각의 행위이지만 경청은 의지의 행위이다. 그러므로 경청은 의지적 순종인 것이다. 경청은 귀와 생각과 마음으로 하는 섬김이라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 책에 너무도 좋은 내용이 많아 일일이 열거할 순 없지만, 경청은 사랑에서 시작되며 치유는 경청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항상 되뇌며 오늘부터 당장 실천해야겠다.

'이해하려고 듣는 일과 들으면서 비판하는 일은 공존할 수 없다'
'이해하려는 경청에서 중요한 것은 말의 내용 자체만이 아니라 상대가 말하는 방식까지 이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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