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모든 인생은 자존감에서 시작된다 - 내 삶을 풍요롭고 건강하게 이끌어갈 단 하나의 선택
남인숙 지음 / 해냄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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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0만 독자가 선택한 작가 남인숙 님이 들려주는 '여자의 모든 인생은 자존감에서 시작된다'를 읽게 되었다. 최근 들어 읽은 책 중에 단연 최고로 꼽을 수 있는 책이었다.

한국과 중국을 통틀어 38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통해 여자들의 멘토로 사랑받아온 저자는 인생의 거의 모든 부분에 자존감이 작용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며 자신을 회복하는 방법을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풀어냈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형성되는 자존감 그리고 내 안의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방법과 숨어있는 나의 가치를 찾아내어 더 멋진 삶을 살 수 있는 실천 방법들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 형성되는 아니 유전적으로 물려받기도 하는 자존감을 어떻게 잘 관리해야 할지 배우게 되었으며,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은 자존심보단 자존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저자가 표현하는 '자존감'이란 세상이라는 거울에 비친 나 자신을 사랑스럽게 들여다보는 일이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내 곁에 좋은 내 모습을 비추는 착한 거울들을 두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나쁜 거울이 차지했던 자리를 착한 거울로 채우고 나니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이 실제로 변하는 경험을 했다.  나쁜 거울은 내 마음 안에 있기도 하겠지만 그러한 감정의 지배자는 바로 지인이 될 수도 있다. 내 주변 사람, 그것도 아주 친한 지인이 나를 통해 자신의 자존감을 내세우고 나를 주눅 들게 만든다면 그 또한 나쁜 거울이 될 수 있다. 나를 지지하고 언제나 믿어주고 나의 장점을 이끌어줄 수 있는 단 한 사람이라도 내 곁에 있다면 자존감은 충분히 높아질 수 있다.

저자는 나쁜 성정과 저열한 도덕성을 코골이와 같다고 비유한다. 겉보기에는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지만, 사실 가장 큰 피해자는 그 자신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나쁜 사람들이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잘 산다고 해서 억울해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 누리고 사는 것 같아 보이지만 사실 나름의 지옥에 살고 있다는 저자의 말이 너무나 와닿고 통쾌하기까지 했다. 나쁜 말, 나쁜 생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말처럼 나쁜 성정과 저열한 도덕성은 결국 자기 자신을 피폐해지게 한다는 말을 명심해야겠다.

다음으로 '질투의 희생양으로 머물지 말라'라는 저자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장점이나 가진 것 등을 자랑해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생기기 마련인데, 이걸 조절하지 못하면 오히려 자존감이 점점 낮아지게 되며, 은연중에 자신보다 서열이 낮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조금이라도 잘난 척을 한다 싶으면 어떻게든 끌어내리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라고 한다. 질투는 실천하는 힘이 강한 감정으로 자아가 약하다면 질투보다는 차라리 동정이 낫다고 한다. 그렇기에 장점은 웬만해서는 자기 입으로 직접 말하지 말고, 혹 말하게 되더라도 남에게 공을 돌리라는 처세는 살면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허세를 부리더라도 태도만큼은 겸손해야 한다.

그리고 내 주변에서 나에게 상처를 계속 주는데도 불구하고 그들과 유지해온 '매몰비용'이 아까워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는 바보 같은 일들을 만들지 말아야 함을 배웠다. 매몰 비용이란 의사 결정을 하고 실행 한 이후에 발생하는 비용 중 회수할 수 없는 비용을 뜻하는 경제학 용어다. 이미 들인 시간과 비용, 노력이 아까워 미래의 가치가 어떻든 붙들고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앞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데도 포기하고 현재에 안주한다는 것인데.. 현재 내 삶의 매몰비용으로 쏟아내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인지 떠올리며 그 어떤 매몰 비용보다 내 선택이 더 소중하고 언제든 아니다 싶은 길은 되돌아올 수 있도록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함을 느꼈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남들이 평가하는 점수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나의 장점 기호에 맞는 자존감의 근거를 만들 때 자존감이 튼튼하게 뿌리내릴 수 있음을 기억하며 있는 그대로 눈에 보이는 내 모습을 사랑해야겠다.



난 충분히 멋진 삶을 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떤 무리에 가면 내가 초라해지는 것 같고 나의 가치관이 무너지는 것 같아 불쾌한 생각도 들곤 했는데 책을 읽고 알게 되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친구관계가 있다면 만남을 뜸하게 가지면서 자신의 변화를 관찰해보자는 저자의 말을 떠올려보니 내 선택이 옳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자존감에 관련된 책이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처세술, 마음가짐, 사랑에 대한 개념 등 세상을 살아가며 알아야 할지혜가 담긴 인문학 도서이다. 몇 번을 읽어도 얻어 갈 게 있는 그런 책이기에 20대를 시작하는 소중한 분들에게 또 30대를 힘겹게 버티고 있는 모든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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