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강의의 법칙 - 강사라면 강의력·강사력·태도력 하라
김인희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완벽한 강의의 법칙'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며 얼마나 완벽한 강의의 법칙을 책에 담았을까 궁금하기도 했으며 8년 차 강사인 나 자신을 점검해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우연치 않게 계속 사내강사로 활동하다 보니 프리랜서 강사들과는 조금 다른 고민을 하기도 하지만 훗날 프리랜서로 전향할 계획이 있는 나로서는 참 많은 도움이 된 책이었다. 저자 김인희 님은 강사 생활 12년 동안  1,000번이 넘는 강의 경력이 있다.

이 책 한 권에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담았는지 알 수 있었으며 저자의 이 책을  강사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사인 나조차도 낯 뜨거울 정도로 민망한 강의를 하는 강사들을 만날 때면 과연 어떻게 강사 생활을 유지할까 싶기도 했으며, 강의를 하고 내려온 강사가 사석에서 만난 자리에서는 인사매너조차 지키지 않는 경우도 보았다. 전혀 감정 없이 줄줄 대본 외우듯 앞에서 PPT를 읽기만 하는 강사들도 보며 강연을 들으러 간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항상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의 신념은 청중을 진심으로 대해야 하며 단 한 가지라도 내 강의를 통해 이들이 얻어 갈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말로 청중을 설득하는 나 역시 언행일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언급한 내용 중에 나의 신념들과 딱 들어맞는 것들이 있어서 너무나 반갑고 기뻤으며 나 역시 피부미용을 전공하고 미용업계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었기에 더욱 크게 공감이 되었다.  아름다운 저자는 배우를 꿈꾸었으며 방송 활동도 했다고 했는데 저자의 인생에서 경험한 모든 것들이 강사 생활을 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했다. 나 역시 그 말에 공감한다. 이 세상 모든 곳이 배움의 터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던 책이었는데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감동하며 읽어내려갔다. 1장의 강의 공포증을 극복하는 법을 보며 나의 첫 강의 시절이 떠올랐다. 청중은 강사를 응원한다는 저자의 말이 고마웠으며 나 역시 강단에 선 강사가 긴장하는 듯 보이고 말머리를 제대로 넘기지 못할 때 함께 긴장하며 안도의 한숨을 쉰 적이 있기에 청중을 더욱 감사히 여기고 철저한 준비로 보답해야겠다 다짐했다.

아무리 강의력이 뛰어난 강사라도 강의시간에 늦거나 장비가 없거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경우 강의를 못하는 강사라면 청중들에게 환영받을 수 없다. 저자는 강의를 잘 하는 스킬을 설명하기 전에 강사가 가져야 할 필수 덕목과 강사의 기본에 대해 조언한다. 강의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강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청중을 어떠한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 속 시원하게 정의를 내려주는 저자에게 감사했으며 자신만의 무기가 될 수 있는 스킬을 수많은 독자들에게 나누려는 마음이 참 예쁘고 감사했다.

유능한 강사는 모방하되 절대 훔치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과 '섹시한 제목'을 만들라는 저자의 말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 역시 청중으로서 제목만 봐도 '아 오늘 강의는 어떻겠구나.. 시간만 버리겠구나' 예측하는 부분이 있기에 강의 기획에 좀 더 힘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의 법칙, 그리고 10분마다 폭탄을 설치하라는 부분도 많은 공감이 되었다. 성인도 10분이 지나면 집중력이 흐트러진다고 한다. 그럴 즈음 아이스브레이킹이나 시선을 끌만한 영상들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PPT를 만드는 법, 청중을 내 편으로 만드는 유혹의 기술 등 강사들이 배워야 할 것들과  얻어 갈 게 너무나 무궁무진한 책이다.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읽어보고 내가 갖추지 못한 부분이 무엇인지 깨닫는다면 초보도 중수는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의 전 항상 커피를 마시고 시작했는데 카페인 성분보다는 물을 마시라는 저자의 조언을 떠올리며 강의 전 과자 섭취 등은 자제하고 물 한 병을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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