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나 - 3개월 동안의 자기애 실험
섀넌 카이저 지음, 손성화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아마존 베스트셀러 '미운 나'의 저자 섀넌 카이저는 30대 여성으로 같은 세대인 30대 여성들의 자기계발을 돕고 행복을 안내하는 라이프 코치이다. 저자는 <미운 나>라는 책을 통해 3개월 동안 '자기애'를 실험하는 과정을 책에 담았으며 책을 읽다 보면 내 안의 '자기애'를 발견하게 된다.



저자 섀넌은 자신의 살찐 몸을 미워하고 싫어해왔기 때문에 수없이 다이어트를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실패할수록 자존감은 떨어졌고 자기 자신을 더욱더 미워하게 되었다. 항상 날씬한 몸을 유지했던 지강사도 한때는 체중 때문에 다이어트에 열중했던 때가 있었다. 엄마에게 독설을 듣기도 하고 주변 친구들이 그만 먹으라고 할 때도 있었다. 순간순간 나에게 상처되는 말을 하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었으며 당장 살을 빼지 못하는 나 자신이 너무도 싫어서 원망하고 미워하기도 했다. 어리고 예쁜 친구들을 보며 나 자신을 원망하고 너무 자신감이 떨어져 주눅 들던 때도 있었지만, 어느샌가부터 내가 뭐 어때서?라는 마음으로 당당한 척 행동했다. 살찐 몸도 나의 외모도 예쁘다고 거울을 보며 주문을 걸었고 그렇게 바라보자 조금씩 예뻐지는 것 같기도 하고 살도 자연스럽게 빠지게 되었다. 지금은 되려 더 찌고 싶기도 하다. 이렇듯 나 자신을 무조건 바꾸려고 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산을 사랑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때의 계기로 나름대로 높은 자존감과 자기애를 겸비한 나이기에 이 책은 나를 한번 더 돌아보고 점검하며 책을 통해 배운 내용들을 주변 지인들에게 코칭하고자 읽게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자기애 실험'은 자신을 가로막는 장애물, 신념, 습관, 불안을 놓아버리는 것이다. 양파 껍질 벗기듯 겹겹의 층들을 걷어내면 그 속에 사랑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나 자신을 나보다 더욱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아마 부모님일 것이다. 그렇기에 남에게 사랑받기를 원하기보단 최대한 줄 수 있는 많은 사랑을 나 자신에게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자의 멘토이자 스승인 분이 했던 말이 참 와닿았다.

섀넌, 자기 자신을 사랑하면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 속에 있게 될 거예요. 유일한 숙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느냐 하는 거예요.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함으로써 행복해질 수 있고 자유로워질 수 있지만 남들에게 행복해지는 법을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인생 코치였던 그녀도 정작 자기 자신은 행복하지 못했다. 그랬던 그녀의 외적인 모습이나 삶이 바뀌지 않아도 행복해질 수 있었던 비결은 '자기애 실험'을 통해 변화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살을 빼고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한 행동을 버릇처럼 하는 사람도 있지만 결국 그건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내 인생을 누군가에게 끼워 맞추려 하다 보면 너무 많은 억압을 받게 된다. 그런 삶이 지속되다 보면 결국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도 못하게 되며 진짜 자기로 존재하는 삶에서 길을 잃을 수밖에 없다. 

저자가 했던 '자기애 실험'의 3개월 과정 첫 번째 '몸의 자유를 위해서', 두 번째 '나를 둘러싼 환경 바꾸기', 세 번째 '자기 자신을 내보이기'이며 각 1개월씩 진행된다. 몸의 자유를 위한 과정은 '다이어트'를 위한 목표를 담았다. 내 몸과 대화하는 법, 몸에 쓰는 편지는 여태껏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기에 흥미로웠다. 자기애 실험 2개월 차에 일상의 시간을 어디에 쓰고 있는지 이 부분에서 내가 최소 하루에 두어 시간을 반려동물에게 할애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후회하지 않는다. 이 시간들이 더없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격상 걱정이 많은 탓에 길 아이들을 돌보며 날씨가 조금만 안 좋아도 하루를 걱정으로 시작하곤 하는데 저자의 할머니께서 하신 '시간을 부정적인 곳에 쓰지 말라'라는 조언이 참 와닿았다.  

얼마 전 읽은 책과 맥락이 좀 비슷한 '아직 내게 오지 않은 것들을 끌어당기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참 좋았다. '문제에 집중하기를 멈추면 문제가 사라진다'라는 저자의 말을 통해 내가 평소에 얼마나 많은 고민과 걱정을 안고 살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으며 인간의 잠재된 에너지는 참 강하고도 대단함을 느끼게 되었다. 자기개발서의 공통된 내용 '긍정의 힘'그리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마음 등 생각을 바꾸면 삶이 바뀐다. 그동안 자존감은 높았어도 나 자신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책을 통해 나 자신을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으며, 걱정하기에 집중하기보다 그 에너지를 나의 꿈을 실현하는데 쓰라는 말이 참 좋았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 또한 선물이라고 여기라는 저자의 말을 실천만 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삶이 윤택해질 것 같다. 문제를 해결함으로 내가 더 단단해지고 내공이 깊어질 수 있으며 문제를 감사히 여기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된다.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위한 저자의 '자기애 실험'의 3개월 과정을 통해 나도 나 자신을 얼마나 다독이고 사랑해줘야 할지 느끼게 되었으며 하루에 5분씩만이라도 나와 대화를 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생각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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