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티켓
최정화 지음 /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 지식출판원(HUINE)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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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온 외국인들에게 보이는 한국인의 이미지가 너무나 낯 뜨거울 때가 있다. 외국인들에게 바가지요금을 씌우는 택시기사분들 때문에 같은 동료분들이 골머리 썩는다고 듣기도 했다. 한국인들이 외국여행을 많이 가는 만큼 정말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는데 그들에게 좀 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들을 남겼으면 한다.

생각해보면 서로의 문화 차이는 어디서나 겪는 일들이고 젊은 친구들은 몰라도 나이 드신 분들은 외국인을 보면 그저 신기하다고 생각하고 한국말을 못 알아들을 거란 생각에 농담을 하시기도 한다. 그러나 생각보다 한국말을 잘 하는 외국인들이 많다.

전에 업무상 외국 바이어들을 안내할 일들이 있었는데 방문한 손님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문을 열어드리려 하자 로비의 문을 직접 열고 '레이디 퍼스트'라고 웃어주던 그 외국 바이어 분께 감동을 받았다. 외국 남성들을 떠올리면 굉장히 매너가 좋고 여성에게 다정다감하게 대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한국 남자들과는 사뭇 달랐다. 그 '매너'또한 오랜 생활 습관일 것이라 생각 든다.

이 책은 제목처럼 '글로벌 에티켓'에 필요한 내용들을 담았다. 외국 여행 시 또는 외국인 친구를 사귀어야 할 때 접대 시, 의전 등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알아야 할 내용들이 담겨있다.



저자 최정화 님은 30년간 국제회의 통역사로, 15여 년간 문화소통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자신의 꿈을 세계무대에 펼치려고 하는 한국의 청년들에게 멘토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사람들이 외국인들에게 좀 더 품격 있고 예를 갖춘 모습들을 보이길 바라며 이 책을 집필했다.
에티켓의 의미, 악수하는 법, 이름 부르는 방법, 편지 쓰는 법, 대화 시 매너, 휴대폰 에티켓, 액세서리, 화장, 페티켓 까지 보기 쉽게 간단하게 나열했으며, 초대와 방문 시 알아야 할 에티켓과 호텔 이용 시 지켜야 할 매너 등도 담겨있다. 비행기 매너와 간단한 응대어는 좋은 팁이 되었다. 와인 등급과 즐기는 법들도 참 유익했다. '와인을 마시다  보면 진실을 말하게 된다'라는 문구가 참 기억에 남았다.

마지막 국제회의에 관한 부분은 나에게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고 이것까지 알아야 할까.. 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알아둬서 나쁠 건 없다.

특히 기억에 남는 내용들은 한국에선 입을 가리고 웃는 게 여성스러움을 나타내지만 외국인들에겐 웃음거리로 비하하는 듯 느껴질 수 있으며, 눈을 감고 대화를 들을 경우 굉장히 실례될 수 있는 일이란 것이었다.



상사에게 눈을 똑바로 마두치고 대화하는 게 한국에선 좀 버릇없어 보일 수 있는데 외국인들에게 눈 맞춤은 굉장히 중요했으며, 책의 마지막 장에 <좋은 매너 십계명>은 평소 기억하고 실행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외국 여행을 가기 전, 또는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 전에 입문서로 읽어도 좋고, 비즈니스 상 외국인 응대를 할 일이 많은 직업이라면 도움 될 것 같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외국인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었으며 우리도 그들을 배려하기 위해 노력해야 그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을 방문해준 외국인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건네고 모르는 사이라도 미소 지으며 인사를 한다면 그들도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세계인이란 생각과 행동을 세계의 흐름에 걸맞게 하는 것이다. 얼마나 열린 사고를 하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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