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피하기 기술 - 영리하게 인생을 움직이는 52가지 비밀
롤프 도벨리 지음, 엘 보초 그림, 유영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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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아가며 '불행'을 피할 수 있을까?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다.. 세상 사람들 모두 행복한데 나만 불행한 느낌.. 모두가 웃고 있어도 난 눈물만 흘렀던 시간을 보냈다. 사랑하는 반려묘를 떠나보낸 후 삶이 무기력하고 모든 게 부정적으로 느껴졌다. 요즘 책을 통해 위로받고 마음을 치유하곤 하는데 이 책이 내 마음을 조금은 가볍게 만들어줬다. '불행'이라는 것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더라도 조금은 더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생각을 조금만 더 바꾸면 내 마음이 좀 더 편안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의 저자 '롤프 도벨리'는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식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경제인들이 가장 신뢰하는 경영인이자 냉철하고 능력 있는 투자가, 인기 있는 강연자이다. 이 책은 총리부터 CEO까지 모두가 읽은 책이라고 극찬을 하며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를 차지했으며 <슈피겔> 논픽션 분야 1위를 달린다고 한다. 

대단한 명성을 얻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책을 통해 알게 되었으며, 페이지 페이지 나오는 일러스트 그림으로 마음이 유쾌 해지도 했다. 책의 그림을 그린 '엘 보초'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공공예술가라고 한다.

저자는 불행을 피하면 좋은 삶은 저절로 온다고 한다. 이 책에는 영리하게 인생을 움직이는 52가지의 불행을 피하는 방법이 담겨있다. part 1은 좋은 삶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part 2는 가치 있는 것만 남기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part 3은 인생의 주도권을 쥐는 법을, part 4는  세상의 말에 속지 않는 법을 알게 된다.

저자의 조언 중 와닿았던 것 몇 가지를 정리해보면 첫 번째 '심리 계좌'이다. 

1만 원짜리 지폐를 우연히 길에서 줍는다면 일해서 번 1만 원보다 더 쉽게 써버릴 것이다. 반대로 와인 한 잔이 1만 원이라고 할 때, 1만 5천 원을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소비를 절제할 수 있다. 이런 심리 계좌가 발휘하는 힘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다음으로 '융통성'의 함정이다. 융통성 있는 태도로는 도달하지 못하는 장기적인 목표를 이를 수 있다는 것인데, 우리는 흔히 '융통성'을 발휘하기 위해 룰을 어기는 일들을 행하곤 한다. 그러나 그 '융통성'때문에 나중에 목표를 이루기 힘들어지는 것만은 사실이다. 융통성이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저자가 말한 '역 생산성'도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는데, 역생산성은 언뜻 보면 보이지 않고 다시 점검해야 보일 때가 많다고 한다. 쉽게 말해 신기술들이 나의 삶을 더욱 편안하게 해줄 것 같지만 스마트폰 같은 경우에도 하루에 몇 시간씩 빠져서 허비하는 시간이 어마어마하다. ppt 같은 경우도 보이긴 깔끔하지만 만드는 시간이 엄청나다. 좋은 삶이 기본 원칙은 바로 그 기술이 내게 정말 필요한지 냉정하게 계산해보는 것이라고 한다.

이 외에도 굉장히 와닿던 말들이 많은데  저자는 감정을 '어디에선가 나를 찾아왔다가 다시 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감정들이 더 이상 나를 차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 '사라지는 것'에 너무 좌우되지 말 것을 당부하며, 편안하고 가볍게 대하면, 무슨 일이 닥쳐도 어느 정도 침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울함이라는 감정, 슬픈 감정에 빠져있을 때 한없이 나 자신을 낮추고 자책하고 학대하듯 보내던 때가 있다. 너무 아파서 그렇게 해야만 될 것 같았다. 그러나 이 모든 감정은 나를 스쳐갈 뿐이고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라는 저자의 말은 어찌 보면 '모든 것을 시간에 맡겨라'란 말처럼 들릴 수 있지만, 결국 언젠간 다시 평온하던 때가 온다는 위로처럼 들렸다. 

사람이 살면서 불행한 일들을 모두 피할 수는 없다. 언제는 누구에게나 불행은 찾아올 수 있다. 그렇지만 불행이 닥쳤을 때 내 삶이 위기에 처했을 때 내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내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어려운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들어주고 나 자신을 혹사시키는 것보다 사랑받지 못할 위험을 감수하고 부탁을 거절하라는 말도 날 위한 조언인듯했다. 부탁을 거절하면 상대방이 실망할 것이라는 생각에 거절하지 못하고 내내 후회하며 보낸 시간들이 많았지만 이제부터는 부탁을 들어주는 일이 꼭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이랑 일치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떠올리며 나를 위한 '5초 거절'을 해봐야겠다. 

항상 내 마음을 따라다니는 죄책감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었는데, 저자의 말이 큰 도움이 되었다.

쾌락과 의미가 배치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좋은 삶은 의미와 즐거움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능력에 달려 있을
뿐이다.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자책하기보단 조금이라도 해낸 나를 위로하며 다독이고 나를 위한 보상을 해줘야겠다. 오늘도 속상한 일들이 한가득이지만 이 감정 또한 나를 스쳐 지나가는 것이라 여기며 마음을 다저야겠다.

한 장 한 장 책을 넘길 때마다 주옥같은 말들과 일러스트에 푹 빠져서 천천히 읽은 '불행 피하기 기술'은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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