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와 거리를 두는 중입니다.

나는 엄마와 거리를 두는 중입니다
손정연 지음 / 팜파스 / 2017년 12월

'엄마'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왈칵 눈물이 날 것 처럼 애잔하다. 그치만 모녀관계라는게 생각처럼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어렸을때도 한번씩 투닥투닥 하긴 했지만 성인이 된 이후 특히 결혼 후 엄마와의 예상치 못한 갈등들은 나를 힘들게 했다. 삶의 방식이 각기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결혼을 했기에 부부의 라이프 스타일은 다를 수 밖에 없었다. 시댁에도 잘 보이고싶은 마음에 엄마에게 요구아닌 요구를 한 것들이 되려 엄마를 서운하게 하기도 했다. 싸우기도 하고 때론 서운할때도 있었지만 엄마는 내 모든걸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모든걸 털어놔도 나의 힘듦은 절대 털어놓을 수 없는 그런 사람, 그 이유는 내 아픔에 나보다 더욱 아파할 사람이기 때문이다. 

혼란스럽고 때로는 힘들기도 했던 나의 감정들을 알아주고 어루만져준 책 '나는 엄마와 거리를 두는 중입니다'를 읽으며 나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모녀'들이 전쟁아닌 전쟁을 치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동생이 있다보니 엄마는 항상 동생을 먼저 챙기셨고, 학창시절 방황하던때에 동생과 나를 비교하셨다. 어린마음에도 항상 비교당하고 부족한 사랑에 목말라 있었는데 커서도 그 기억들은 잊혀지지 않고 내 마음에 고스란히 남았다. 그 기억들을 떠올리며 키우는 반려동물들을 차별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유독 막내에게 더 눈이가고 걱정스럽다. 첫째는 알아서 잘 하겠지, 둘째는 둘째니까.. 동생처럼 케어해주지 않는 엄마에게 서운하며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햇는데 내가 똑같이 하고 있었다.

책을 읽으며 엄마도 나처럼 누군가에게 딸이고.. 엄마도 나와 같을 때가 있었으며, 엄마가 왜 그럴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되었다. 나에게 딸이 생긴다면 적당한 거리는 꼭 필요하겠구나 생각들었으며, 엄마도 때론 삶이 힘들때 자식에게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저자 손정연님은 심리상담가이며, 기업에 출강하는 '인문감성코칭'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일흔의 친정엄마 도움으로 아홉 살 딸을 키우며 살고 있는 저자는 생활 곳곳에서 부딪히게 되는 엄마와의 감정선에 미세한 균열을 느끼되 되는 일들이 종종 있었으며, 엄마와 딸이 겪는 문제들은 일반적 인간관계에서 발생되는 문제 접근 방식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비슷한 고민들로 삶의 행복감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여성들을 여럿 만나게 되었으며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해결 방법을 전하고자 책을 집필했다. 

책의 구성은 '엄마와 나사이 우리가 불편한 이유',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엄마와의 갈등은 사라질까', '어두운 기억 속에 엄마가 남아 있을 때', '나이 들어 간다는 것, 그리고 엄마의 작아지는 뒷모습' 총 4가지의 part로 나뉘어져 있다. part가 끝나는 부분에 나오는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기 위한 '심리브리핑'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으며,저자의 마음 습관 실전 팁의 사례도 실전에서 활용해볼만 하다.

책 속에 여러가지 조언들이 나오지만 특히 와닿았던 부분은 마지막 구절에, 

'엄마와 딸의 관계가 아직도 모호한가?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함으로써 삶의 용기를 장착시켜주는 

관계,즉 '모녀지교'의 자세가 필요하다.' 

였다. 적당한 거리에서 서로를 지지하고 격려하고 딸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방향제시만 해주는것 그렇게 좀 더 건강한 모녀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