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마리의 고양이 집사인 지강사는 최근들어 고양이 관련 서적을 많이 읽게 된다. 고양이란 동물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스스로 배변을 가리며 산책을 시키지 않아도 되기에 개 보다 훨씬 키우기 쉬울거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예민하고 섬세한 동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배변을 알아서 가리긴 하지만 가끔 카펫에 싸기도 하고 마루 한가운데 응가를 싸기도 했다. 배변을 잘 못가리는건가 싶었는데, 화장실이 지저분하거나 기존에 사용하던 모래가 아닐경우 이런식으로 불편함을 표출하였다.
고양이는 원래 산책을 안하는 동물인줄 알았는데 글램핑장에서 유유히 목줄을 하고 돌아다니는 산책냥이를 보며 우리아이들이 너무도 답답하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보았다.산책 목줄도 사고 데리고 나가봤는데 아이들이 너무 싫어해서 산책을 해줄 수 없었다. 물론 아이들 성향따라 다르기때문에 산책을 즐기는 냥이들도 있다. 이러한 여러가지 오차를 겪으며 인터넷도 뒤져보고 까페를 통해 정보를 얻기도 했지만 모두 각기 다른 의견에 허접한 지식들이 난무해 전문 서적을 통해 배우기로 했다. 이미 세마리의 집사로 1년을 살았지만 고양이 관련 서적을 읽게 된후 후회되는 마음이 크게 들었다. 이 책 '고양이 1초만에 이해하기'만 봐도 1년이나 키웠던 내가 몰랐던 내용들 투성이다. 진작 배우고 정보와 지식을 습득한 후 아이들을 양육했다면 아이들의 삶이 훨씬 더 편안했을 것 갇다.고양이 입양을 고려한다면 고양이를 키우기 전 고양이 관련 서적을 단 한권이라도 꼭 읽어보고 아이를 입양할 것을 적극 추천 한다.
고양이들이 좋아하는게 무었인지 어떤 행동을 싫어하는지 또 몸짓으로 표현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특히 격하게 공감되었던 부분은 '기존의 고양이가 예민하고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새로운 고양이의 출현은 기존 고양이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부분 이였다. 이 구절을 읽고 너무나 큰 후회가 밀려왔다. 기존에 장애가 있던 둘째 냥이가 셋째 길냥이를 구조해서 데려온 후 되돌릴 수 없게 건강이 악화 되었다. 길고양이가 너무 불쌍하다고 무턱대고 데려와서는 절대로 안 된다. 지강사도 이 부분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고양이 합사를 절대로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저자는 고양이를 너무도 사랑하는 사람이며 고양이 행동 전문 컨설턴트이다. 그렇기에 저자가 알려주는 정보는 참 얻을게 많았다. 페이지마다 예쁜 일러스트와 실제 귀여운 고양이 사진이 들어있어 지루할 틈이 없으며 자세한 몇가지 정보를 깊게 알려주기보다 짧게 짧게 다방면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고양이의 몸짓언어, 고양이의 문제행동,고양이가 좋아하는 놀이,고양이에 대한 잡학상식까지 이 책 한권이면 고양이에 대한 많은 부분을 이해할 수 있다.
고양이의 성향을 먼저 이해하고 파악하기 보다 집사가 키우고 싶은 방식으로 키우며 자신도 모르게 학대하고 고양이의 행동을 억압하는 집사들은 생각보다 많다. 특히 발톱을 제거하는것은 너무도 잔인한 일이였다. 집안을 망가뜨린다는 이유로 사람의 손가락 끝마디를 모두 잘라내는것과 다름없는 발톱 절제술은 금지되었으면 좋겠다.
고양이를 너무도 사랑하고 아끼는 집사로써 이 책에 나오는 312가지의 질문, 그리고 명쾌한 해답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집사들이 지식을 얻고 배워 자신의 반려묘를 더욱 더 행복하게 해주었음 좋겠다. 고양이와 집사가 공존하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에 이 책은 충분하다. 저자가 전해주는 지식도 좋고 책의 구성도 너무 예쁘기에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