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잘리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지음, 류시화 옮김 / 무소의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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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최초 노벨 문학상 시집 『기탄잘리』를 읽게 되었다. '기탄잘리'는 인도 어로 '신께 바치는 노래'라는 뜻이다. 타고르가 뜻하는 신은 때로는 신을 의미하기도 '나'자신을 의미하기도 사랑하는 사람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 같았다. 인도인이기 때문에 그들만의 종교인 '힌두교'의 신을 뜻하는 것일까? 나는 그 '신'을 하나님을 떠올리며 읽었다. 


'타고르'의 작품에 관하여 듣긴 했으나 가까이 접해보진 못했는데 류시화시인을 통해 번역된 책을 읽으며 굉장히 감성적이고 각각 한편씩 써내려간 그의 103가지 작품이 한 편의 시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느껴졌다. 103편의 시와 타고르의 생애 그리고 그의 영문 시집이 수록되어있기 때문에 본 작품이 궁금한 독자들은 뒤편의 영문판을 읽어볼 수 있다.


사랑하는 님을 떠올리며 작성하기도 하고, 신께 바치는 경건한 마음을 담은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의 정서는 참으로 긍정적이고 아름답고 섬세하다고 느껴졌다. 타고르의 생애를 접하며 올곳은 마음과 그의 오랜 수양, 진실된 마음이 자리잡고 있기에 이러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구나 생각했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나라 '인도' 약 100여년전의 작품을 느껴보며 그의 삶이 참으로 의미있고 경이로웠단 생각이 들었다. 7살때 처음 시를 썼다는 타고르는 15살시절엔 한권의 시집을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사회적으로도 많은 공헌을 한 그는 문학 외에도 어린이들과 청소년들과 꾸준히 교류하며 아이들의 교육에 힘쓰고 나라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한다. 동양최초 노벨문학상을 받기까지 그의 삶도 참 순탄치 않았으며 1940년 80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는 시,음악,그림까지 굉장히 방대한 예술작품을 만들어냈다. 그의 나이 70이 넘어서 그림공부를 시작하기도 했다. 


그가 이렇게 뛰어난 예술가가 되기까지 그의 아버지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신앙생활의 영향이 매우 컸던것 같다.  타고르의 아버지 테벤드라나드 타고르는 평생을 종교혁신에 몸을 바친 위인이였으며, 그의 아들 타고르도 늘 자유로운 가정의 예술적 분위기 속에서 예술과 신앙생활을 접할 수 있던 것이다. 부유한 가정이였기에 영국으로 건너가 법률도 공부했지만 그는 답답한 유학생활을 1년도 채 버티지 못하고 돌아와 모국의 자연과 전통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았다.


그의 103편의 시 그리고 함께 어우러져있는 그림에 빠져들어 읽다보면 마치 잔잔한 강물앞에서 바람을 느끼며 자연에 몸을 뉘인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요즘 시와 친해지고 싶었는데 나에게 참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타고르의 작품 『기탄잘리』였다. 시의 뜻을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아름다운 꽃의 향기를 맡듯이 그의 작품의 향기를 느껴보았다.


타고르의 삶의 찬가는 너무도 아름다웠다. 삶의 여정을 아름답게 노래하고 그 인생의 여행을 마치는 순간까지도 아름답게 그려냈다.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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