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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상처 - 진정한 자신과 행복을 찾아주는 프랑스식 상처 치유법
리즈 부르보 지음, 박선영 옮김 / 앵글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다섯 가지 상처'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다섯 가지 상처의 제목은 다섯 손가락이 떠오른다. 이 책은 '아마존 프랑스 심리 분야 5년 연속 1위','전 세계 450만 독자를 치유한 행복 주치의','프랑스가 가장 사랑하는 심리 치유서'로 선정 되었다. 저자 리즈 부르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심리 상담가이다. 그녀는 35년간 수백만 명을 치유해 오며 상처에 대한 24권의 베스트셀러와 450만 부의 판매 기록을 세우며 현재도 세계 20여개국에서 열정적인 강연과 워크숍활동을 하고 있다.
<다섯 가지 상처>는 '상처'와 '가면'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무심코 했던 버릇과 습관 그리고 말투와 행동 등 다양한 몸의 형태를 통해 상처를 진단하기도 하며 그 특징까지도 풀어낸다. 상처가 왜 생겼는지,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열거했으며 사람의 상처에 따른 체형의 변화에 대한 부분은 꽤 흥미로웠다.
예상은 했지만 마음의 상처로 인해 컴플렉스가 있는 사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부모의 잘못된 양육방식으로 인한 상처도 크게 작용 했다. 그러한 부모 역시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였다. 부모는 자신의 컴플렉스인 부분을 자식이 닮을 경우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는 자녀를 더욱 질타하곤 했다.자녀를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려는 부모의 모습을 보며,내가 가진 상처는 자녀들에게도 영향이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며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게 되었으며,상처를 가진 사람들을 예로 들 때 주변 지인과 가족이 떠올랐다. 누군가도 이 책을 보며 나를 어떻게 진단할 지 궁금하기도 했다. 초반부엔 좀처럼 집중이 안되었는데 후반부에서는 얻는게 많았다.
저자는 우리의 마음안에 다섯 가지의 상처가 있다고 한다.
1. 거부의 상처 / 도피하는 사람의 가면
2. 버림받음의 상처 / 의존하는 사람의 가면
3. 모욕의 상처 / 마조히스트의 가면
4. 배신의 상처 / 지배하는 사람의 가면
5. 부당함의 상처 / 완고한 사람의 가면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은 그 상처를 드러내지 않기 위한 가면을 쓴다고 한다. 이 책을 보며 '마음 가면'이라는 책이 생각 났다. 내 안의 상처를 들여다보기 위해선 우선 '알아차림'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상처의 본질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이다. 책의 서두에 나온 '나의 상처와 가면 찾기'체크리스트를 한번 테스트 해보고 후반부에서 다시 진단 해 볼 수 있다.
각자 나름의 이유로 상처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을 설명하며 저자는 체형까지 그림을 그려 예로 든다. 책을 보며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었고 내 자신이 가진 상처 역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내가 가진 상처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더욱 더 강한 지배하는 사람의 가면을 착용했던 것일까?
상처가 있는 사람들의 몸의 특징,식사습관까지 예로 드는 저자를 보며 사상체질에 따라 태양인,소양인 나누듯 서양 의학에도 이런 특성이 있나 싶을 정도로 체질에 따른 환자를 진단하는 느낌이였다. 물론 나와 비교했을 때 맞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기에 서양인의 식습관 또는 삶의 문화가 다르기때문에 약간의 오류가 있을 수 도 있겠다 생각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떠오르고 가슴을 후벼파는 말이 있었다.
'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단지 고통 받는 이들이 존재할 뿐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나와 맞지 않는 상대를 만나게 되고 의견충돌이 일어날때면 정말 왜저러나 싶을 때도 있다. '왜 저렇게 부정적이고 칼날을 세운 말만하지?'라고 생각하며 그 상대를 멀리하곤 했는데, 그러한 사람은 마음의 상처가 있고 자신의 상처를 들키기 않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연민'이 느껴졌다. 나쁜것이 아니라.. 고통받고 있다는 것.. 자신의 열등감.. 상처.. 두려움 속에서 고통받고 있으며 그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 애써 강하게 부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저자의 말,
'가면을 썻을 때의 모습은 본래의 모습이 아니다. 그러므로 누군가 당신의 마음을 다치게 했다면 그가 자신의 고통에서 벗어나려고 가면을 썼다는 사실을 떠올리자. 그 점을 잊지 않으면 상대를 가엾이 여기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상사의 말..고객의 말로 인한 상처를 받곤 한다. 그럴 때 그 말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통에서 벗어나기위한 그와 조금 떨어져서 바라보며 그렇게 이해한다면 나또한 그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각자 나름의 힘든 상처와 가면을 쓰고 있으며 그 상처마저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면 서로 공존하는 삶을 살 수 있겠다 생각든다. 상처를 알아차리고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이어진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겠다. 나의 상처를 발견하고 스스로 짓누르던 분노와 수치심,증오에서 벗어날 때 진정 자유로워질 수 있으며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는 걸 꼭 명심해야 겠다. 누군가에게 보여지기 위해 인정받기 위한 가면을 쓰기보단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다섯 가지 상처>는 누군가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그리고 상처받지 않고 상대를 좀 더 깊이 이해하기에 좋은 책이다.
"참지마라,견디지 마라,당신은 충분히 행복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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