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어떻게 삶을 이롭게 하는가 - 질병, 고통, 우울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스트레스에 대한 새로운 탐구
우르스 빌만 지음, 장혜경 옮김 / 심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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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어떻게 삶을 이롭게 하는가' 란 책을 읽게 되었다. 스트레스가 삶을 이롭게 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으며 이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란 생각은 누구나 할 것이다. 지옥같은 회사생활의 스트레스만 없어진다면.. 육아의 스트레스만 없어진다면..이렇듯 우리의 뇌는 '스트레스' 라는 단어만 들어도 짜증나고 지친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스트레스는 삶을 이롭게 한다고 한다. 주황색 오렌지빛깔 책과 제목 덕분인지 스트레스가 정말 새롭게 삶을 이롭게 해 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저자'우르스 빌만'은 독일 최대 주간지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로 20여 년간 다양한 주제의 기사를 써왔다. 그가 쓴 기사는 앉아서 하는 취재가 아닌 발로 쓰는 기사로 유명하다. 우르스는 이 책에서 “스트레스는 생활필수품이자 인생을 유쾌하게 만드는 선물”임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를 위해 세계적 심리학자, 신경학자, 생물학자, 정신의학자, 뇌과학자부터 사회학자, 문화학자, 지질학자, 경제학자까지 이 명제를 증명할 만한 전문가의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예로 들며 스트레스가 삶을 이롭게 한다는 원리를 독자들에게 전한다.


질병에 걸리는 사람들을 보면 평소 스트레스로 인해 고통받은 이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결과는 그와 달랐다. 의사들도 검진 시 하는 질문이 "스트레스 많이 받으세요?" 였다. 그러나  저자는 '자연이 우리에게 스트레스를 선사한 것은 우리를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돕기 위해서' 라고 한다. 쥐 실험을 통해 증명한 바로는 자외선을 쐬고 난 후 거의 모든 쥐가 악성종양에 시달리는데 유리관에 들어가 스트레스를 잔뜩 받은 쥐들은 암 발생 시점이 훨씬 뒤였으며 발생한 종양의 숫자도 적었다. 그 이유는 바로 "급성 스트레스가 유기체의 보호 메커니즘을 흔들어 깨운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욱이 놀라웠던것은 단기 스트레스는 수술 중 혹은 감염 후의 면역 방어력을 높인다는것이였으며, 여지껏 스트레스에 대해서 긍정적인 기능은 늘 과소평과 되었는데, 책을 읽고 정말 많이 놀랬다. 쉽게 말해 순간적인 스트레스가 작용을 했을 때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체계를 펼친다는 것이다. 미세먼지를 방어하기 위해 아기들의 속눈썹이 길어진거라는 말이 있듯이 인간과 동물은 스트레스의 상황에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무한한 가능성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예방주사를 맞을 때도 어려운 수학문제를 불어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이 면역수치가 더 높았다고 한다. 놀라운 또 다른 결과는 스트레스는 몸에 치명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스트레스가 평소 심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사람들의 사망률이 제일 낮았다는 것이다. 담배도 몸에 안좋다는것을 알고 걱정하면서 피우는것보다 몸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덜 치명적인것과 같은 이치일까? 예전에 '세상은 이런일이' 라는 tv프로에서도 담배를 하루에 세갑씩 피우는 할아버지가 폐가 일반인과 거의 비슷했던 놀라운 일도 있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약일지라도 효과가 없을것이라 생각하고 부정적인 마음으로 먹으면 효과가 없고 비타민 한알도 명약이라고 생각하면 면역력이 높아지듯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스트레스도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부분이 너무나 새롭고 내 삶에 크게 작용할 것 같다.


더욱이 책속에 와닿는 문구는,


『 인간은 휴식을 간절히 원하면서도 한편으로 자신이

 견딜 수 있는 한계를 알고 싶어 한다. 』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어려운 코스의 산행을 하고 스키를 타듯 인간은 무료한 일상보단 자극적이고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성취욕구가 대단하다.


어디선가 들은 말로 천국에도 스트레스가 존재할 것이고 우리에게 가장 큰 고문은 무료한 일상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상사의 폭언과 압박으로 인해 스트레스는 극에 달했지만 어떻게해서든 결과를 창출하기 위해 나의 한계를 넘어섰으며 안될 것도 되게 한 것 아닐까.. 상사의 스트레스와 압박은 내 발전에 도움이 되었던 것이구나..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놀라운것 투성이였다.


다만 단기스트레스와 달리 장기스트레스는 몸에 무리일 수 있으니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시험보기 2~3분전 급하게 외운 내용들이 또렷히 기억되듯 공부 직 후의 스트레스 또한 뇌가 잘 기억한다고 하니 이런 부분은 잘 이용하면 효율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으며 내가 왜 무서운 영화를 싫어하면서도 보고싶어 하는지 알게 되었다. 인간은 공포와 스릴을 즐기기 때문이다.


책에 쥐 실험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다소 괴로웠다.. 인간과 가장 세포조직이 비슷하다고 하니.. 이 실험 또한 인간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는 것이겠지.. 만감이 교차하고 마음이 아팠다.


'스트레스는 어떻게 삶을 이롭게 하는가' 책을 통해 스트레스가 삶을 이롭게 하도록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법을 배울 수 있었으며 스트레스에 대한 관점을 바꿀 수 있었다. 매사 고민이 많고 스트레스로 인해 지친이들에게 이 책이 새로운 영감을 줄 것이라 생각된다.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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