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의 사춘기 - 일, 사랑, 결혼, 인간관계, 내 인생에 다시 입 맞추고 싶은 서른 너머의 성장통
한기연 지음 / 팜파스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서른다섯의 사춘기' 제목이 눈에 들어와 읽게 된 이 책의 저자 한기연작가님은 상담심리 전문가이다. 저자가 몇년동안 내담자와 면담을 하며 겪은 고민들을 토대로 엮어낸 이 책은 7년 만에 재 출판 되었다고 한다. 저자가 면담한 다양한 연령대의 나이 중에 서른 둘에서 서른 여섯까지의 삼십대 중반 그것도 여성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이 연령대가 가장 힘든 이유는 졸업하고 취업하고 어느정도 기반을 잡고 가정을 이루기도 또는 실패해보기도 다양한 자각이 생기는 나이이기 때문 이라고 한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성들의 상담 신청이 많은 이유는 남성에 비해 여성은 더욱 감성적이기 때문일까?



저자는 서른다섯은 모든것이 혹독해지는 시기라고 말했다. 나의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지금까지 내가 걸어온 길은 결국 하나의 목표를 향해가는 길일 수 있으며 그 목표를 믿고 있는 한 나는 몇번이고 내 자신을 재탄생 시킬 수 있다고 한다. 결국 내가 진정원하는것이 무엇인지 나의 목표지점을 확인하고 나에게 맞는 여러갈래의 길을 찾으라는 것이다.목표 지점을 안다는 것은 결국 내가 가야할 길을 아는것이며 멈추지 않는것은 결국 가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한마디로 나쁜남자를 만나는것도 나의 경험이고 내가 그저 그런 남자만 만나게 되는 이유를 상대에게서 찾기보다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라고 말한다. 사랑의 굴곡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인생을 좀 더 멋지게 살아갈 동반자를 만나기 위한 진정한 기회는 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일과 직장에 관련해 언급한 부분은 마치 나의 이야기 같았다. 그중 특히 와닿았던 문구는


'나는 지금 다 타버린 상태인가..'


『 실제 일에 매진하는 시간이 긴 것이 아니라 일에 대해

 계속 생각하며 한시도 쉬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강사일을 하다보니 눈을뜨고 자기 전까지 노트북은 손에서 놓아도 끊임없이 컨텐츠를 찾고 강의내용을 머리속에 떠올린다. 반려동물들을 쓰다듬어주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끊임없이 내 머릿속은 회전한다.. 이 구절을 읽으며 나의 뇌에게 좀 미안하단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생산적인일을 하는 순간에만 내 자신을 가치있게 느낀다면 끝없이 일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남들의 눈을 의식하기보다 인생의 가치는 내 자신이 즐겁고 행복한일에 초점을 두는게 진정 나를 위한 행복이라는 것이다. 너무도 동감한다.. 그러나 불안하기에 끝없이 달렸던 것 같다. 사실 다 아는 얘기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고.. 끝없는 불안은 나를 감옥에 가두게 된다.


저자가 언급한 '결혼 그런데 꼭 해야할까?' 이 부분은 지강사가 결혼하기 전에 이 책을 읽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생각해보니 결혼을 해야할까란 고민을 해본적이 없었던것 같다. 당연히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내왔던것 같다. 물론 후회는 없다. 


책을 통해 내 삼십대의 인생을 크게 변화시키기보다는 나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심리상담선생님이 '괜찮아. 그정도면 잘 하고 있어.','조금 쉬어도 되' 라고 토닥여주고 그럼으로 위안을 받는 기분이였다. 저자는 멈칫하거나 방황하는 시기가 있어도 좌절과 불행은 인생의 끝을 알리는 신호가 아니라 여기쯤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신호라고 한다. 


서른다섯과 이별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내 자신에게 고마워하며 잘하고 있으니 앞으로 더 나아가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서른다섯이 되기 전에 읽으면 더 욱 좋을 것 같다. 20대 중반의 후배들에게도 충분히 도움이 될 것 같다. 되려 서른다섯 육아에 지친 여성들에겐 공감을 이끌어 낼 부분이 좀 적을 것 같다. 이유는 육아와 남편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결혼'을 주제로 다루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들이 읽는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물론 지강사는 아직 자녀가 없기에 만족한다. 아프고 후퇴해도 그것은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라는 저자의 말에 위로를 받았다.
 





 '마음으로 소통하고 사랑으로 치유하는 강사 지유희의 도서리뷰'blog.naver.com/yoohee302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